英 남성, 비행기 안 타고 201개국 세계일주…한국서 한 일은?

디지털뉴스팀

30대 영국 남성이 항공기를 이용하지 않고 세계를 일주하는데 성공했다. 영국 리버풀 출신인 그레이엄 휴스(33)는 26일 아프리카 우간다 국경을 넘어 남수단에 발을 디디며 지구상 모든 국가를 방문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2009년 1월1일 남미 우루과이에서 출발한 이래 약 4년만에 유엔 회원국 193개국을 포함해 모두 201개국을 들렀다. 여행 첫해인 2009년에는 133개국을 방문하며 일정이 정해진 지상 교통을 이용해 1년간 최다국을 여행한 사람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지난해 7월에 분리 독립한 남수단은 그가 여행을 출발할 때는 존재하지도 않던 국가다. 그는 “1426일, 203주간 거의 쉬지 않고 여행을 했다”고 밝혔다.

휴스는 2010년 9월에 남북한도 방문했다. 북한은 중국을 통해 가려면 시간과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 비무장지대(DMZ) 관광 길에 회담장 안에서 찍고 왔다. 서울에 며칠간 머물며 영화 ‘올드보이’에서 본 산낙지를 먹고 밤 문화를 즐기기도 했다고 자신의 홈페이지(http://theodysseyexpedition.com)에 올렸다.

그의 세계일주 규칙은 하늘길로 가지 않고 자신의 교통수단을 타지 않으며 지상 교통수단은 운행 일정이 짜인 것만을 이용한다는 것이었다. 또 자신이 직접 ‘마른 땅’을 밟아야만 방문한 것으로 인정했다.

휴스는 서아프리카 대서양의 섬나라 카보베르데에 갈 때는 물이 새는 나무 배를 타고 망망대해를 나흘간 항해했다. 콩고에서는 일주일간 억류돼 있었으며 러시아에 밀입국하려다 체포되는 우여곡절도 겪었다.

그는 “사람들은 내가 좀 미쳤다거나 내 계획이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다”며 “여행길에 인간에 대한 나의 믿음을 다시 확인했다. 사람들이 너무나 친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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