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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이완구, 차떼기 대선자금으로 타워팰리스 샀나”

입력 : 2015.02.11 19:15 수정 : 2015.02.11 23:56

인사청문회 마지막 날인 11일에도 이완후 국무총리 후보자는 제기된 각종 의혹들을 말끔히 해소하지 못했다. 이날 청문회에선 특히 이 후보자의 부동산 매입 자금 출처 등 ‘돈 문제’가 쟁점이 됐다. 야당 측에선 이 후보자가 2002년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의 ‘차떼기 대선 자금’ 사건 당시 입당 대가로 돈을 받아 타워팰리스를 매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왼쪽)가 11일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관계자가 건넨 쪽지를 보며 답면을 준비하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왼쪽)가 11일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관계자가 건넨 쪽지를 보며 답면을 준비하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새정치민주연합 홍종학 의원= “당시 입당 의원 중 한 명인 원유철 의원은 1억8000만원을 수령했다고 인정했다. 이 후보자를 달리 취급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최소한 1억5000만원에서 1억8000만원을 지원받았을 것이며, 이 시점이 바로 타워팰리스를 사기 직전이다.”

이 후보자= “당시 중앙당에서 대선자금으로 5000만원씩 전 국회의원이 다 받았다. 대선 선거운동을 위해 받은 것이다. 더욱이 그 사건은 1심, 2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

이 후보자는 2003년 타워팰리스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전세권 신고가 누락된 부분에 대해서는 답을 번복하기도 했다.

새정치연합 진성준 의원= “2002년에 현대 아파트를 팔고 도곡동 타워팰리스로 들어갈 때 입주시기에 차이가 있어서 한 4개월 정도 매각했던 현대아파트에 살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 왜 재산신고에 전세권 설정 5억원이 포함됐어야 하는데 왜 포함을 하지 않았나.”

이 후보자= “재산 신고는 재산의 증감상태만 기재하지 구체적인 내역은 기재하지 않는다. 2002년 매매계약을 맺었고 2003년 잔금을 처리했다.”

진 의원= “중도금과 계약금은 타워팰리스 매매에 관한 문제고 제가 문제제기 하는 것은 재산신고 누락 부분이다.”

이 후보자= “재산을 누락한 것이 아니라 실무자가 착각해 신고상 착오가 있었다.”

차남의 건강보험료 문제도 다시 제기됐다.

새정치연합 진선미 의원= “차남이 3년간 재산세, 자동차세에 대해서도 꼬박꼬박 내고 있었는데 이번에 (청문 과정에서) 건보료를 지적당한 후 건보료 1년치만 계산해서 냈다. 후보자는 계속 차남이 이런 사정을 잘 몰랐다고 하는데 차남은 변호사다.”

이 후보자= “죄송하다. 제가 2012년에 혈액암이 생겨서 잘 챙기지 못했다. 아들 본인은 해외에 오래 있어서 국내 제도에 대해 잘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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