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여대 백지신문 발행
30년쯤 전으로 돌아간 것 같습니다. 타 대학 수준의 임금(시급 6650원)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 중인 서울여자대학교 청소노동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졸업생들의 성명서를 1면에 실으려 했던 이 학교 학보사 기자들은 학보 편집인이자 주간인 오모 교수가 반대하자 “편집권 침해”라고 반발하며 1면을 백지로 발행했습니다. 앞서 축제 기간에는 이 대학 총학생회가 청소노동자들이 캠퍼스에 내건 현수막을 “미관상 좋지 않다”며 모두 철거해 논란이 됐었습니다. 학생회도, 교수도 ‘중립’만 찾는 사이 청소노동자의 삶과 언론의 자유는 처참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립’은 곧 ‘방관’과 같은 말 아닐까요?
■ 화재 막는 ‘숨은 영웅들’
서울시 의용소방대원 4500여명이 그동안 쌓은 소방기술을 겨루고 화합을 다짐하는 2015년 종합소방기술경연대회가 오늘 한강잠원지구 트랙경기장에서 열렸습니다. 서울지역 23개 소방서에 등록된 의소대원 4531명은 평소에는 생업에 종사하다가 화재·재난 발생시 소방관들을 보조해 재난을 수습하고 평상시에는 재난예방 홍보활동을 펼치는 지역사회 시민안전 파수꾼으로 불립니다. 대회에 참가한 의소대원들은 소방호스 끌기, 줄다리기, 이어달리기 등 6개 종목 183개 경기를 치렀는데요, 청소노동자들과 마찬가지로 평소에는 이들의 소중함을 알기 어렵지만 이들이 없으면 금세 고마움을 느끼게 되는 ‘숨은 영웅들’을 응원합니다.
■ ‘아이 시원해’
정말 덥습니다. 이제 곧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될 텐데 어떻게 버틸까 걱정이 앞서는데요, 오늘 전국 곳곳의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어섰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무기력하게 실내에만 있지 마시고 적당한 야외활동을 하는 것이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청계천을 찾은 가족을 보니 체감기온이 쑥 떨어지는 것 같네요.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 주말에 시원한 곳을 찾아 밖으로 나가보는 것은 어떨까요?
■ 한미일 수석대표 한자리에
한미일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이하라 준이치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오늘 서울 롯데호텔에서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대북 압박과 제재를 강화하는 데 동의했다”고 합니다. 김 특별대표는 3자협의를 마친 뒤 “북한에 압박을 가중하기 위해 현존하는 대북 제재를 강화하거나 새로운 방안을 강구하는 등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햇습니다. 김 특별대표와 황 본부장은 내일(28일) 중국 베이징으로 건너가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각각 양자협의를 갖고 3자협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중국에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 여야 원내지도부 한자리에
여야가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처리를 위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조원진 공무원연금특위 간사와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강기정 공무원연금특위 간사는 오늘 오후 국회에서 만나 안건을 논의했지만 잘 논의될 지는 불투명합니다. 국가재정을 생각하면서도 국민들의 실질적인 노후 보장이 될 수 있는 타협점을 찾기를 바랍니다.
■ ‘절체절명의 각오로…’
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김상곤 혁신위 체제’의 단호한 시작을 알렸습니다. 김상곤 위원장은 오늘 국회 기자회견에서 “혁신위의 앞길을 가로막는 그 어떤 세력이나 개인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혁신위는 오직 국민과 당원의 목소리로 혁신의 길을 걸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지금부터 혁신위의 활동 기간 중 패권과 계파는 존재하지 않는다. 계파의 모임조차 중지하기를 요구한다”라고도 했습니다. 김상곤 체제는 새정치연합의 고질병인 ‘계파 패권주의’를 극복하는 데에 활동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이지만, 벌써 조경태 의원은 “김 위원장도 문재인 대표와 패권 세력의 영향력 안에 있기 때문에 혁신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어깃장을 놨습니다. 새정치연합, 이번엔 과연 달라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