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하시면 로봇을 양자로 들이시죠”...홀몸노인 말벗용 대화로봇 잇따라 등장

도쿄|윤희일 특파원

“심심하시면 로봇을 양자로 들이시죠.”

일본의 로봇업체들이 혼자 사는 노인의 말벗이 돼주는 ‘대화 로봇’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로봇업체 다카라토미는 사람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소형 로봇 ‘오하나스’를 통신회사인 NTT도코모와 공동개발했다고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 로봇은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주제를 놓고 사람과 잡담을 나누거나 요리 레시피 등의 생활정보까지 제공할 수 있다.

‘오하나스’는 이용자가 말을 걸면 말하는 사람의 의도나 문맥을 분석해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세탁이나 할까”하고 말을 걸면, 로봇이 스마트폰 등을 통해 인터넷의 날씨 정보를 검색한 뒤 “내일은 비가 온다니까 빨래는 안 하는 것이 좋겠네요”라고 대답할 수 있다.

이 로봇은 이용자가 전용 앱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내려받은 뒤 이용하게 된다. 스마트폰과 로봇은 근거리 무선통신으로 연결돼 있다. 이 로봇은 오는 10월부터 판매된다.

‘오하나스’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이 1만9800엔(약 17만70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에 고령자들이 큰 부담 없이 로봇 말벗을 집에 들여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소프트뱅크가 개발한 로봇 ‘페파’의 경우는 사람의 표정까지 읽어내는 능력까지 갖춘 대화형 로봇이지만 가격이 19만8000엔(약 177만원)으로 10배 이상 비싸다. 오하나스는 이동이 불가능하지만 페파는 최대 시속 3㎞로 이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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