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10번 출구 포스트잇

경향신문이 1004건을 모두 기록했습니다

경향신문 사회부 사건팀

추모 메시지가 담긴 포스트잇과 꽃으로 뒤덮인 강남역 10번 출구는 ‘여성혐오 살인’ 피해자를 추모하는 상징적인 공간이 됐다. 경향신문은 지난 22일 늦은 밤, 강남역 10번 출구 외벽에 붙은 포스트잇 1003건을 기록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은 서울시가 보존을 위해 23일 오전 시울시청으로 각종 추모공간을 옮기기 전, 포스트잇 1004건을 사진으로 일일이 촬영한 후 문자화하는 작업을 거쳤다.

※이 기사가 나간 후 한 시민이 본인의 포스트잇이 누락됐다고 연락해왔습니다. 하나를 추가하면서 포스트잇은 1004건이 됐습니다.

강남역 1003건 포스트잇 워드 클라우드

강남역 1003건 포스트잇 워드 클라우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남녀 혐오가 없어지는 그날까지 노력할게요

-‘묻지마’ 살인의 가해자 97.5%가 ‘남성’, 피해자의 반 이상도 ‘남성’입니다. 그리고 ‘묻지마’ 살인 동기의 상당수는‘자기파괴’. 경제적 약자인 남자들의 자신의 남성성을 누군가를 ‘살해’ 함으로써 증명하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 사건은 남녀 문제가 아니라, 우리 안에 여성 혐오와 왜곡된 남성성에 대한 성찰이 필요한 사건입니다. 남자 분들은 여성을 지배하지 않아도, 폭력으로 힘을 증명하지 않아도 온전한 자신으로서 충분히 멋집니다!

-All is calm, All is bright.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どうすれは同じ犯罪が二度と起こらないか、??に考えていきます 安らかに眠ってください(어떻게 하면 두 번 다시 이 같은 범죄가 일어나지 않을지 진지하게 고민했으면 합니다. 편히 잠드소서)

[강남역 10번 출구 포스트잇] 경향신문이 1004건을 모두 기록했습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왔습니다. 아빠로서, 지도자로서 더욱 좋은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미안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어요!

-잠재적 가해자라서 듣기 싫은가요. 나는 ‘잠재적 피해자’라서 무섭습니다.

-초점은 너에게, 가해자에게.

-2016년인데 나는 아직 무서워요. 오늘 여기에 온다고 했더니 친구들이 걱정했어요. 해코지 당할까봐 무섭대요. 나는 오늘 여기에 오는 것도 무서웠어요.

-화장실 갈 때 몰래카메라, 살인을 두려워하지 않고 휴지를 걱정하는 날이 오기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조심히 들어가! 도착하면 카톡 해! 남성분들도 귀가할 때 이런 인사를 하십니까?

-여자라서 차별 대상이었는데, 이제는 살해 대상까지 되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살여(女)주세요. 넌 살아남(男)잖아.

-김씨는 16일 오후 11시 40분부터 ‘아무 여성’이나 살해하기 위해 화장실 안에 숨어 기다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절대 ‘묻지마’ 살인 사건이 아니라 여성 혐오 살인사건입니다. #강남살인남

-남자친구 분 충격이 크실텐데 기도해드리겠습니다.

-(위 포스트잇에 이어) 피해자, 피해자 유가족, 공포 속에 살고 있는 이 땅의 여성 뒤로 하고 기도는 남친에게?

-추모를 하면서도 얼굴이 팔려 당할까봐 당당하지 못해요.

-어릴 때부터 매일같이 다녔던 동네, 성인이 되고부터는 동네 친구들과 이따금 술도 먹고 놀았던 곳에서 나와 동갑인 여자가 그런 일을 당했다는 생각에 너무 마음이 쓰이고, 가슴이 아픕니다. 이런 일이 더 이상 없어야 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막상 어떤 말을 적어야할지 엄두가 나지 않아요. 그럼에도 바꿔서 잘 살 것입니다. 꼭 바꿀 거예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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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1시에 밖에 있던 것도, 혼자 화장실을 간 것도 여자로 태어난 것도 어느 것도 고인의 잘못은 없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죽어야 했던 그녀는 또 다른 나입니다. 더 이상 여자이기 때문에 죽임 당하고 죽음의 의미조차 곡해되는 일이 없는 세상이 되길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다음에는 꼭 남자로 태어나 강간, 폭력, 살인 위협에서 조금, 많이 더 안전해질래요.

-나는 늦은 밤 인적이 드문 길을 조심할 필요가 없었고, 공중화장실을 조심할 필요가 없었다. 그렇기에 나는 매일 살얼음판을 걸었던 여성들의 고통을 감히 가늠할 수 없다. 여성 멸시로 인해 일어난 범죄로 희생된 모든 이들을 추모합니다. 여성들이 자유로워지는 세상을 희망합니다.

-‘여자’가 ‘약자’로 인식되는 세상. 더 이상 외면하지 않을게요. 고민의 명복을 빕니다.

-범죄의 이유가 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여성 차별임을 인정하지 않으면 우리 사회에 변화란 있을 수 없다. 나는 여자다. 그리고 여자라고 비명횡사 하는 사회에 살고 싶지 않다.

-인간 기본 생리 욕구조차 누군가의 눈치를 보아야 하나요? 삼가 고인이 명복을 빕니다.

-너의 죽음에 네 탓은 없지만 그동안 침묵했던 내 탓이 있는 것 가타서 마음 아프고 미안해. 만약 나라도 목소리를 내었다면 지금 넌 살아있을까. 이제는 침묵하지 않을게.

-이유는 없다. 결과로 판정. 재판 없이 똑같이 죽여줘야 경종을.

-죽은 사람이 남자였어도 ‘화장실남’이라 했을까요?

-사람들에게 무시당해도 여자에겐 무시당할 수 없었던 남자.

-신학을 전공하는 남학생입니다. 살인한 사람이 신학도였다는 점에서 연대책임을 느끼며 사과드립니다. 신학도로서 정의와 평화를 외쳐도 모자랄 판에, 신학도였다는 사람이 여성혐오를 이유로 살인을 했다는 점에서 정말 죄송합니다. 용서하지 못하실 것을 압니다. 그럼에도 거듭 사과드립니다. 이 사건을 보며 분노하고 고통스러워하시는 많은 여성분들의 소리를 제가 경청하지 못했습니다. 약자의 입장에 더 가까이 서서 경청하고 같이 아파하는 신학도가 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살아남은 여성들의 절규가 이곳에 모였습니다. 저 역시 생존자로서 이곳에 목소리를 더합니다. 우리나라 여성 가운데 신체적 모욕, 성추행, 강간, 나아가 죽음의 위협에서 과연 몇이나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내가 될 수 있었던 그 죽음, 다음엔 내 차례일 수도 있다는 공포. 비단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이 병든 사회의 문제로서 모두가 느껴주었으면, 그리고 조금씩 변화시켜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방금 두 여자가 이야기하면서 지나갔다. ‘내가 이민 가는 게 빠를까, 이 사회가 바뀌는 게 빠를까’. 망설임 없이 전자라는 대답이 나오는 사회가 과연 평등하고 평화로운가.

-여성혐오. 이 이야기를 단순히 ‘강자/약자’, 혹은 ‘갑/을’로 만들어 버리고 싶은 모든 ‘보편주의자’들에게. 날마다, 해가 지면 죽음의 공포를 느껴야 하는 성폭력의 공포를 느껴야 하는 삶을 생각해보시길.

-사람을 죽이면 안돼요. 사람을 강간하면 안돼요. 이해가 안 되면 외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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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을 두려움에 떨며 살아야하는 고국으로 돌아가길 거부합니다. 오늘도 우연히 살아남은 수많은 나에게 애도를 표합니다. 타국에서

-나도 오늘 우연히 살아남은 한 여성이다.

-남성을 잠재적 범죄자라 부르는 것은 전체 문제의 인식을 위한 단계에 불과하다. 당신이 나를 해칠 수 있다는 사실의 인지. 그리고 내가 그게 두렵다는 것. 남성 6명은 그냥 보내고 여성을 살해했으며 아직도 밖에선 여성범죄가 즐비한데 왜 젠더를 배제시키는가?

-여성을 보호하지 마세요. 보호 받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만드는 데 동참하세요.

-일반화하지 말라. 선량한 본인까지 싸잡아 매도하지 말라 핏대를 세우는 것이 이 땅의 여성들의 목숨보다 우선인 분들.

-무엇이 그리 두려워 여혐 살인이 아니라 묻지 마라 하는가?

-땅이 기울었는데 어떻게 평등할 수 있죠? 기계적 중립론자들.

-여혐, 남혐 똑같다고 하지 마라. 페미사이드 인정해라.

-다음에는 여자로 태어나지 말아요. 태어나도 대한민국의 여자로는 태어나지 말아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남자들이라면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 여성의 아버지, 남자친구, 피해자를 사랑했던 수많은 남자들, 그 사람들을 생각해보세요!

-(위 포스트잇에 이어) 죽인 사람도 남자인데요?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보다 더 나쁜 게 있어요. 그게 뭐냐? 고통을 외면하는 것이에요. 고통의 울부짖음을 들어주지 않는 것이에요. 세상의 모든 죄악은 거기서 시작돼요.

-아무렇지 않게 특권을 누려왔습니다. 우리가 공범입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그곳에선 안전하게 편히 쉬시오.

-죽어서는 안 될 ‘사람’이 죽었다. ‘엄마도 여자라 엄마가 갖다 준 옷 안 입었다’ 여혐 아니라는 헛소리 그만.

-혐오가 살인을 만들었는데, 왜 혐오에 대한 합의가 없이 추모를 방해합니까.

-당신이 하늘로 가버린 그 날부터 나도 같이 죽어버린 것 같습니다. 우리 다음 생에 다시 여자로 태어나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될 수 있게 싸울게요.

-죽이지 않았다고 여성혐오가 아닌 게 아니다. 강간하지 않았다고 여성혐오가 아닌 게 아니다. 여전히 드라마에서 팀장, 전무, 사장은 모두 남자고 그들의 배우자는 모두 존댓말을 쓴다. 여성멸시가 곧 혐오다. 그 멸시는 우리 생활 깊이 파고 들어와 있다.

-다음 생에도 여자로 태어납시다. 그 때는 세상이 바뀌어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행동할게요.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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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백한 ‘여성혐오 범죄’인데도 묻지마 살인이라고 제목 붙이고 가해자의 꿈을 앞다투어 보도하는 기자들도 여성혐오에 물들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방관도 동조입니다.

-“여혐? 난 잘 모르겠는데.” “당연하지. 너도 여혐에 동조, 방관하고 있었으니까.”

-반반의 확률로 남자로 태어나 여성의 고통을 모르고 살았습니다. 남자였기에 무지했고 남자였기에 무감했으며 남자였기에 무시했습니다. 너무 늦게 알아버렸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알고 공감하고 행동하며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우연히 살아남았습니다. 이게 여성혐오 살인이 아니면 무엇이 혐오란 말인가요.

-잠재적 범죄자로 일반화하지 말라고요? 그 전에 여혐으로 일반화 당해서 죽은 피해자는 생각해 봤어요?

-저는 23살 여자입니다. 저는 참 무섭습니다. 길을 걸을 때, 특히 밤이고, 골목길일 때, 남자가 걸어오면 무섭습니다. 혼자 자취를 하는데, 7층에 살지만 어떻게든 창문을 타고 넘어올까 무섭습니다. 화장실에 갈 때면 누가 옆 칸에서 몰래 찍고 있지 않을까 무서워 아래 위를 번갈아 쳐다봅니다. MT를 가면, 혹시 자는 나의 몸에 누군가의 손이 닿을까 겁이 납니다. 폐쇄형 화장실에 갈 때면 무서워 늘 친구를 데리고 갑니다. 누군가는 저에게 ‘예민하다’고 말합니다. 네, 저는 예민한 여자가 되었습니다. 스스로 이렇게 경계하고 두려워하지 않으면, 언제 칼에 찔려 죽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늘 안고 살아가는 평범한 23살 여자이기 때문입니다.

-범인이 말했다. ‘여자’를 기다려다 죽였다. 엄마가 준 옷도 안 입었다. 엄마도 ‘여자’니까. #여성혐오범죄 본질을 숨기려는 의도가 무엇인가?

- 여성은 ‘퀘스트 보상’이 아닙니다. 당신과 같은 ‘플레이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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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를 하는 한 사람으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낍니다. 사회 문제의 해결을 위해 조금이라도 무엇인가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걸을 수 있고 인지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항상 조심해왔다. 낯선 오빠, 낯선 아저씨, 아는 오빠, 아는 아저씨를 조심하라 교육시킨 건 사회면서 왜 이제 와서 잠재적 범죄자 타령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하루하루 무사히 집에 돌아온 것에 대해 안도하는 내 자신이 불쌍하지만 더 이상 안도할 수도 없는 너는 어쩔까. 23살,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나인데 너의 모든 가능성이 스러진 데에 책임감을 느낀다. 속상하고 미안하다. 나만 살아남아서. 나는 살아남아서 다음 세상에는 꼭 남자로 태어나자. 우리 같이.

-나와 동갑인 당신의 부고를 들었을 때 나는 정신이 아득해졌습니다. 당신이 아픔과 무서움 속에 있을 때 나는 아무것도 모른 채 안락한 삶을 영위했습니다.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갚겠습니다. 발 디딜 때마다 푹푹 꺼지는 땅을 계속 밟으며 나아가겠습니다. 명복을 빕니다.

-이것은 남혐이 아닙니다. 착각하지 마세요.

- ‘지겹다’라니. 추모를 ‘지겹다’고 하지 마세요.

-남성을 잠재적 가해자로 일반화 하려는 게 아닙니다. 여자들이 잠재적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에요. 여자가 남성(Gender)의 보호가 없이도 안전한 사회를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당신의 피켓에는 이런 것들이 담겨있습니다. 남성인 나는 잠재적 범죄자가 아니라는 자기 변호, 불안의 대상에게 배려를 받고 협력하라는 불가능한 요구, 이번 사건으로 여성들이 느낀 공포와 분노를 ‘성대결’로 몰아버리는 오독.

-정말 ‘묻지마 범죄’라면 앞의 ‘남성 6명’은 왜 그냥 보냈을까요? 이건 ‘여성 선택 범죄’가 맞습니다.

-나는 수학 과외 선생님에게 성추행도 당해 봤고, 길 가다가 모르는 사람한테 팔뚝을 잡혀 끌려 다녀보고, 남학생한테 성희롱도 들었지만, 남자인 친구한테 일반화하지 말라는 소리를 들었다.

-저였을 수 있었습니다. 여성으로서, 한국의 삶은 하루하루 ‘살아가는’이 아닌 ‘살아남는’이 맞는 표현이니까요. 죽인 남자를 탓하기 전에 죽은 여자를 탓하는 나라의 여자로서 더 이상의 비극이 일어나지 못하도록 막을 힘이 없다는 것이. 그저 분노할 뿐이라는 것이. 꿈을 잃은 당신에게 다시금 미안하고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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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억지로 ‘남장’을 해서 살아남았다. - 당신을 기억하는 트랜스 여성이-

-‘우발적’으로 벌인 ‘묻지마’ 살인이 아니라 1시간동안 ‘여성’만 기다려 살해한 ‘계획적’인 ‘여성혐오’ 살인이다!

-항상 조심하지 않아서 피해자가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조심하면 남성을 예비범죄자 취급하는 나쁜 년이 된다. 나는 살아남기 위해서 ‘예민녀’가 되었지만 이제 그것조차 소용없음을 느낀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밤늦게 길거리에 여자 혼자 돌아다니지 마라. 함부로 택시 혼자 타지 마라. 시비를 걸어도 그냥 피해라. 이젠 공중화장실엔 혼자 가지 마라. 그냥 남성분들이 살인, 강간을 하지 않으면 되는 간단한 문제입니다.

-오늘도 살아있음이 당연한 게 아니라 다행이어야 해서 슬픕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약자가 조심하는 것으로 안전한 사회가 유지되는 세상이 되지 않기를 함께 노력합시다.

-수천 송이 꽃을 가지고 온들 그대 한 송이만 할까. 미안하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남성으로서, 청년으로서, 아나키스트로서, 시민으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연대하겠습니다.

-여기 모인 사람들, 온라인에서 묵묵히 지켜보는 사람들 모두 잊지 말고 기억해요. 세월호도, 강남역도. 더디더라도 사람이 살 수 있는 세상 만들기로 잊지 않고 다짐해요.

-여성은 보호를 받아야 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보호 받지 않아도 누군가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해야 하는 게 당연한 겁니다.

-근본적인 대책과 남녀 대립이 아닌, 공감하는 인식의 전환과 모두가 행복하고 안전하고 아름답게 평화로운 그런 천상의 천국처럼 지내길 진심으로 바라며 다시 한 번 애도를 표합니다.

-평소에 공감하지 못 했던 일을 이번 사건으로 처음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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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차갑게 죽어갈 때 그녀의 남자친구는 그녀를 살리기 위해 애썼고, 그녀의 부모님은 그녀가 이런 일을 당했으리라고는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그녀가 영면에 들고 나는 묻는다. 그녀가 죽음으로서 여기저기 난리 피우는 사람들, 장례식장에서 조용히 장례를 치르는 남자친구와 부모님 두 부류 중 누가 더 슬퍼하는 사람들인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곳의 포스트잇은 테러도 범죄도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그동안 겪어온 비참함과 힘듦이 한 장 한 장 모인 것입니다. 그러니까 뭐라 하지 마세요.

-‘죽이지 마세요. 강간하지 마세요. 성추행, 성희롱 하지 마세요’가 어떻게 남성 혐오인지 이해가지 않는다. 이 당연한 것을 말해도 이해하지 못하고 반론한다는 건 예비 범죄자이다.

-존중이 사라진 사회, 어디까지 갈까요

-강: 강물은 흘러 흘러 바다로 모인다 했다. 남: 남들과 같이 한 줄기 강물 되어 자신의 인생을 살면 될 것이었다. 역: 역경은 있어도 이리 허무할 줄은 몰랐을 것이다. 오늘, 너의 물살이 이곳에 흐른다.

-오늘은 무더운 날입니다. 당연하게 같은 태양 아래에 있을 수 있었는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여성에 대한 혐오를 인식하지 못하는 모든 이들에게 애도를.

-나는 오늘 살아남았어요. 하지만 내일은? 앞으로는?

-남자라서 잠재적 가해자가 되는 게 싫으면 여자라서 잠재적 피해자가 되지 않는 세상을 만들자고요.

-남성(Gender)은 잠재적 가해자. 남성(Sex)를 뜻하지 않습니다. 일반화가 아닙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내 주변 사람들의 아픔에 얼마나 무심했는지 깨달았습니다.

-아직도 현실 부정, 축소하는 남자들. 천벌 받아라. 수치를 알아라.

-추모하러 올 거 아니면 왜 와요? 장례식에서 난동 부리는 거랑 다를 게 뭡니까. 편히 쉴 수 있게 도와주세요.

[강남역 10번 출구 포스트잇] 경향신문이 1004건을 모두 기록했습니다

-‘모든’ 남자가 그렇기 않기에 안전하다고 한다면, 러시안 룰렛은 더없이 안전한 게임이다.

-나는 집에 갈 때 무거운 텀블러와 핸드폰을 손에 쥐고 갑니다. 이제 화장실 갈 때도 가져가야 하나요?

-과연 정신병자가 우연히 여성을 죽인 걸까? ‘여혐남’이 정신병도 갖고 있었던 걸까? 먼저 들어온 6명의 남자가 무사한 건 여자가 아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정신분열증 때문이라고 합리화하지 마세요. 제 동생은 정신분열증 환자이자 페미니스트입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당신의 죽음으로 단순히 편 가르기 하고 있다고 이야기해요. 하지만 당신은 너무나도 명백히 여성혐오에 의해 살해당했습니다. 나는 그런 고구마 답답이들과 대화하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추모를 위한 자리에서 여러 사람들이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입니다. 모두가 좀 더 서로를 이해하고, 관용의 정신으로 사회를 만들어 간다면 좀 더 좋은 사회가 될 것 같습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피의자는 정신분열증을 앓았다고 합니다. 언론들은 여성혐오가 아닌 개인의 범죄라고 보도합니다. 그러나 그가 여성에게 무시 받는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것은 무엇인가요? Misogyny가 만연한 우리 사회가 아닌가요?

-사회적 비극이라 생각합니다. 억압하고 억압 받는 사회. 화해와 타협으로 이끌어주세요, 제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들 키우는 엄마입니다. 제 아들은 여성을 차별하고 혐오하는 사람으로 키우지 않을 것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묻지마 살인 사건 아닙니다. 비뚤어진 여성관을 갖고 여성을 지독히도 혐오하여 벌어진 ‘여성혐오 살인사건’입니다.

-돌이켜보자. 여자는 1) 운전을 해도 2) 짧게 입어도 3)요리를 못 해도 4) 늦은 시간에 다녀도 5) 임신 계획이 있어도 6) 초음파 검사에서 여아라는 게 밝혀져도 7) 성희롱을 당해도 8) 목소리를 높여도 그 가치를 매도 당한다.

-여기서 모른 척하고 넘어가면 다음은 누가 될지 모릅니다.

-여성혐오범죄=열등범죄. 인정받지 못하는 것을 여성에게 화풀이하지 마세요.

-STOP FEMICIDE. 쉴 새 없이 죽어나가는 여성들에 대한 기사가 쏟아지는데, 여성으로서 무슨 피해를 입느냐고 하지 마세요. ‘나는 여성 인권에 관심이 1도 없습니다’라는 말을 돌려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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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잠재적 가해자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여성 차별, 여성 살해가 없는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죄송합니다.

-개인이 가지고 있떤 여성혐오 뿐만 아니라, 이 사회가 가지고 있던 보편적인 여성혐오에 대해 이제는 인정해야 합니다.

-당신을 보러 대전에서 왔어요. 다시는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기를.

-우연히 살아남았어도 전혀 행복하지 않은 밤입니다. 분노하고, 행동함으로써 바꾸고 말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여성들은 이것을 ‘재난’이라고 말하고 외치고 있습니다. 남성들은 이것을 회피하거나 회면해서는 안 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남녀차별의 문제로 변질되어 가는 자체가 여성혐오입니다. 같은 남성으로서 부끄럽습니다.

-만나주지 않는다고 폭행당하고, 헤어지자 했다고 염산 테러를 당하고, 여성이란 이유로 살해를 당하는 나라. 이런 이유는 어느 나라에서도 정당화 되어서는 안 됩니다!

-꽃 핀 나무들만 괴로운 줄 알았지요. 꽃 안 핀 나무들을 서러워하더이다.

-뉴스만 보고 그냥 생각한 제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이건 이 사건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제입니다. 해결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관심도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사회에 만연한 여성혐오와 Sexist를 자각하지 못한 것은 당신이 남성이고, 기득권자이기 때문입니다. 여성들은 운이 좋아야 살아남는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여성’이기에 받는 혜택보다 ‘여성’이기에 받는 두려움이 더 커지는 현실이 무섭습니다.

-딸을 ‘단속’하지 말고 아들을 ‘교육’시켜야 합니다!

-수치를 아는 인간이 되는 것, 약자에 손을 뻗어 때리는 것이 아니라 같이 길을 가는 것. 매번 수치는 나의 몫이 되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나의 할머니는 ‘여자’를 낳았다고 구박 당했고 움츠려 살았다. 나는 태어나기 전부터 ‘운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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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혐오, 장애인 혐오, 성소수자 혐오, 이주민 혐오. 온갖 혐오를 낳는 사회 구조에 맞서 새 날을 위해 투쟁하겠습니다. 여성 해방 쟁취 투쟁! 결사 투쟁!

-‘여성’이라는 이유로 죽고 싶지 않다는 게 왜 남혐인가요

-여성과 남성 모두 평등하게 대우 받아야 하는 존재입니다. 지금이 조선시대도 아니고 ‘남성이 우월하네 여성이 우월하네’ 따지지 맙시다. 평등한 사회를 만들어 주세요.

-나는 남성을 위해 존재하는 보상품이 아닙니다. 마구 대하고 죽여도 되는 존재도 아닙니다. 나는 살고 싶습니다.

-내가 죽었어도 이상할 게 없었어요. 당신의 죽음은 곧 나의 죽음이기도 합니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셔서 행복하시길 빕니다.

-화장실을 같이 가달라는 게 아닙니다. 혼자 가도 안전하고 싶다구요.

-‘이런 거(포스트잇) 여자나 쓰지’라고 하시면서 가시던 남성 2분, 살해당할까봐 두려워하는 삶이 아니라 참 부럽습니다.

-모든 남자를 잠재적 범죄자로 모는 것이 아닙니다.

-당연히 누려야 할 ‘생존권’을 위해 여자만 힘들게 노력하며 살지 않을 수 있는 세상을 꿈꿉니다.

-택시를 탈 때, 엘레베이터를 탈 때, 길을 지나갈 때, 모든 일상에서 두려움을 떨칠 수 없는 생활을 합니다. 남자 분들은 상상할 수 있는 일상인가요? 저는 웃고 있지만 언제나 마음은 졸이면서 살고 있어요. 죽을까봐.

-왜 나는 하루하루를 ‘운’에 맡겨야 하나요? 여성이라서? 그 이유 하나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남자에게 보호 받고 싶지 않습니다. 남자 없이도 안전하고 싶을 뿐이에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계획 범죄를 ‘우발적’이라는 말로 감싸지 마라. 여성이라 죽은 것.

-사람이 사람을 100% 이해하는 건 불가능하다. 그래도 이해하려는 노력은 할 수 있잖아요. 밤중에 마주치는 사람의 위협, 여자라면 누구나 다 당해봤을 성추행. 혐오 그 자체를 이해해줄 순 없나요?

[강남역 10번 출구 포스트잇] 경향신문이 1004건을 모두 기록했습니다

-사형제도 부활 시켜 인권 없이 떠나간 수많은 님들의 영혼이라도 위로하겠습니다. -공화당 신동욱-

-(위 포스트잇에 이어) 사형제도로 성차별을 바로 세울 수 있다는 당신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사회는 불평등과 차별이라는 뿌리를 뽑아야 바로세울 수 있습니다. 이 추모 공간 보존할 예산으로 공공화장실이나 설치하려는 발상이야말로 여성들과 소수자들을 사회의 주체가 아닌 객체로, 누군가의 말을 들어야하는 존재로 전락시키는 행위입니다.

-여성혐오라는 걸 왜 모르는 거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제야 제가 여성혐오자로 살아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지금부터 청산해 나가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불 밖은 위험해’라는 말을 농담으로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남자여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의 일상을 밀어낸 자리에 나의 일상이 자리한다는 깨달음. #남자여서 살아남았다.

-사건이 일어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았는데 ‘일부’, ‘소수의’ 남성들은 여전히 ‘김치녀’ 등의 혐오발언을 하는 사회에서 살고 있습니다. 여성혐오를 멈춰주세요. 공감할 수 없다면 침묵이라도 해주세요.

-정신병을 핑계로 도망치지 마십시오. 정신과 갔다 온 게 핑계가 되지 않습니다. 제가 정신과 다녀봐서 압니다. 당신은 정신병자가 아니라 그냥 가해자입니다.

-나는 여혐에 반대했지, ‘남혐’ 하지 않았습니다. 더 이상 이런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남혐, 여혐을 조장하는 사람. 그렇지 않은 사람. 모두 어머니 뱃속에서 나와 아버지의 보살핌을 받으며 살아온 여자와 남자이며, 여자는 당연히 보호 받아야 하며. 좀 더 성숙한 생각들을 가졌으면.

-그 화장실은 나도 가본 적 있는 화장실입니다. 나는 정말 우연히 살아남았습니다. 나는 살아남은 자로서 책임을 지겠습니다. 더 이상 여성들이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살해당하는 사회를 묵인하지 않을 것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당사자들이 내고 있는 목소리를 왜 금지하나요? 여혐 범죄를 소수자 혐오 범죄로 명칭하면 뭐가 달라지나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장난삼아, 그리고 이목을 끌기 위해 김치녀, 된장녀, 남성에게 의존적인 여성상을 만들어 낸 대중매체와 광고 회사는 이번 일에 책임을 느껴야 합니다. 그들이 만든 허상에 의한 열등감, 그리고 피해자입니다. TV, 인터넷 매체가 가진 힘과 권력, 영향력을 깨달으시길.

-13년 전 고등학생 때 화장실로 끌려가 성폭행을 당한 후 화장실은 제게 두려운 공간이 되었습니다. 10여 년이 흘러 겨우 ‘화장실 트라우마’를 극복했는데. 당신은 나보다 더 무서웠겠죠. 다음 생엔 우리 여자로 태어나지 말아요.

-남자들은 여기서도 여자들을 가르치려 한다.

[강남역 10번 출구 포스트잇] 경향신문이 1004건을 모두 기록했습니다

-여성들의 공포가 이해 안 돼요?

-어제 추모 기사 댓글에서 새벽 1시까지 술 마시다 죽은 것이 그렇게 애통하냐는 댓글이 베플이었습니다. 그냥 보고 있지 않을게요.

-추모의 현장에서 인정 투쟁하고 몰카 찍는 남성. 인간이라면 부끄러움을 느끼시길.

-범죄는 일어나서는 안될 일입니다. 남성이 여성을 죽인 게 아니라, 사람이 사람을 죽인 것입니다.

-남녀가 서로의 고통을 나눌 수 있기를.

-여기서 뭘 어떻게 더 조심하라는 겁니까? 조심하지 않아도 괜찮은 세상을 원합니다.

-나는 여기에 정신병자가 두려워서 온 게 아니다. 남자가, 밤길이 무서워서 왔다.

-‘진정한 추모’가 뭘까요? 한 사람이 여자라는 이유로 살해당했습니다. 명백한 사실을 외면한 채 ‘진정한 추모’라는 건 할 수 있는 건가요?

-범죄자로 일반화하지 말라고? 여자는 이미 ‘피해자’로 일반화됐다!

-추모 장소에서 안 좋은 모습 죄송합니다. 좋은 곳으로 가십시오.

-나는 잠재적 가해자입니다. 그리고 방관자였습니다. 여성혐오를 방조하였고, 방조를 통해 여성혐오에 참여했습니다. 나는 잠재적 가해자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추모하러 오는 이 순간조차 나의 안전을 걱정하고 혹시나 찍힐 몰카가 두려워 얼굴을 가렸습니다. 이게 정상입니까? 이래도 여성혐오가 없습니까?

-인터넷에서 이 사건 이후로 공중화장실을 더 이상 이용하지 못하겠다고 하는 여자들을 비웃는 남자들의 댓글을 봤어요. 너무 화가 났지만 한편으로는 부러운 마음이 들었어요. 나도 밖에서 화장실이 가고 싶을 때 몰카나 살해 걱정 없이 마음 편하게 가고 싶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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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싸우지 않겠습니다. 죄송해요ㅠ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세상이 더 안전하고 평등해지길...

-언니 나는 잊지 않을 거예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무고하게 돌아가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편안히 영면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무고하게 돌아가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더불어, 서로 미워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오길 진심으로 빕니다. 혐오를 혐오합니다. 사랑을 사랑합니다.

-당신은 나고, 여기 모여 있는 여성들입니다. 살아남은 것에 죄책감을 느낍니다. 세상을 바꾸도록 노력할게요.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할게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나는 오늘도 우연히 살아남았습니다. 당신이 대체 무엇을 잘못했나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그곳에선 행복하시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명복을 빌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합니다.

-추모 현장에서조차 생명의 위협이 느껴지는 현실이 너무 슬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 수많은 여성혐오에 눈감고, 의식하지 못한 것에 반성합니다. 미안합니다. 이제 말할게요. 제발 그러지 말라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다음생에는 꼭 꺾이지 않는 꽃으로 태어나시길.

-하늘나라 가서 행복하세요.

-여성혐오든 남성혐오든 다 멈춰줘야 하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이 두 혐오를 동일선상에 놓고 생각할 수 있을까요? 남성혐오로 인한 ‘차별’ ‘강간’ ‘살인’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진 않으신다면 여성이 느끼는 공포와 슬픔에 먼저 공감해주세요. 플리즈~

[강남역 10번 출구 포스트잇] 경향신문이 1004건을 모두 기록했습니다

-곪았던 상처가 터졌어요. 어느 쪽 이야기를 들어도 머리가 아파요. 언제 딱지가 맺고 떨어질지…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모두 나은 사회를 위해, 의견 내겠습니다. 행복해지고 싶어요. 남녀 구분 없이 똑같이 환한 미소로…

-당신의 죽음이 그저 또 다른 여자의 죽음이 되지 않도록 굽히지 않고 싸우겠습니다. 그곳에서는 행복하세요.

-이곳에 정의는 없지만, 서로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이 사회가 정상적이라는 방증이 아닐까요? 각자 입장이 다르다고 불만이 많겠지만 평화롭게 해결되면 좋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친구가 말을 합니다. 이런 일 많았는데 왜 이번에만 이렇게 커진 걸까? 저는 충격 받았습니다. 여성의 죽음이 익숙해진 나라. 데이트 폭력과 강간이 만연한 나라 바꿔주세요. 바꿔나가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곳에서 행복하셔야 돼요.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다녀갑니다.

-미안해요

-죄송합니다

-이제 다시는 처음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겁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다음이 생기지 않게 노력할게요.

-죄송합니다. 너무나 많은 생각이 듭니다. 저는 2녀 1남 중 둘째로 태어났습니다. 제 위의 또다른 언니는 여자라는 이유로 낙태당했습니다. 저 또한 낙태당할 뻔 했습니다. 죽음을 뚫고 태어나 또 다른 죽음을 봅니다. 이제 바뀌어야 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여성이 남성에게 피해 받지 않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3살. 못다 피운 꿈...그곳에서 다 이뤄요. 기도하겠습니다. 그리고 바꿀게요.

-부당한 구조 속에서 저는 결코 도덕적으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시스템 속에서 이득을 취하며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등을 돌리고 스스로 속인 것 역시 분명한 잘못입니다. 저는 잠재적 가해자입니다. 바꾸기 위해 이제부터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해 나가겠습니다. 슬프고 화가 납니다. 부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운이 좋아서 아직 꾸역꾸역 살아남았습니다. 미안해요…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녀는 죽었다. 그녀가 ‘여자’이기 때문에.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한국 여성은 죽을 때까지, 아니 죽고 나서까지 한국 남성에게 공감을 구걸해야 하네요...이 목소리가 불쾌하다면 당신은 공감능력이 없는 겁니다. 우리는 보호를 바라는 게 아니라 보호가 필요 없는 세상을 바랍니다. 이게 그렇게 이해하기 어려운가요?

-우연히 생존했다.#STOP MISOGYNY

-부디 편히 쉬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고통 없는 곳에 가십시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가슴이 아프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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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가 바랐었던 건 그리 대단하지 않습니다. 내가 원하는 옷을 입고 내가 원하는 곳을 가고 나를 잠재적 피해자의 주체로서가 아닌 하나의 인간으로서 하나의 개체로서 대해주기를 바랐습니다. 당신은 저멀리 갔습니다. 이 사건은 사람들의 뇌리에 깊게 박히겠지요. 나는 앞으로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증진할 것입니다. 학생 신분에 가려져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단 건 그저 비겁한 변명임을 똑똑히 깨달았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사랑합니다.

-나부터 바뀔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우리가 살아야할 사회에서 다신 이런 아픔이 없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더 이상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편히 쉬세요. 이제는 당당히 말하고 행동으로 옮기겠습니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16년, 나는 아직도 내가 대한민국에서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죽을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다음 생에는 빨리 지는 꽃이 아닌 만개하여 한평생 편히 살다가는 꽃으로 다시 태어나길.

-꽃다운 나이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그런 세상을 꿈꿔봅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극심한 공포 속에 얼마나 외롭고 무섭고 얼마나 아프고 고통스러웠나요. 이제는 온갖 고통에서 벗어나 부처님 세상을 얻으소서. 우리는 하나 어려움에 처하고 고통 받는 여인들에게 나부터 깊은 관심을 갖게 하소서.

-꽃같이 예쁜 나이…꽃처럼 예쁜 그대..부디 다음 생에는 이런 하찮은 곳 말고 아름답고 깨끗한 곳에서 마저 못 받은 사랑도 더해 예쁘고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기를….

-길을 걷다가 갑자기 찾아온 죽음….

-어떻게 아무 죄도 없는 여성한테 그런 잔인한 짓을 합니까 그런 놈들은 처형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랑 동갑인 나이로서 너무 마음이 아파요...누군지도 모르는 사람한테 단지 여자들이 무시했다는 이유로 죽였다는 게 너무 무서웠습니다. 제발 하늘나라에서는 아픔 없이 있길 바랍니다.

-중학교 시절, 여학생의 수는 12명, 남학생의 수는 24명, 정확히 2배의 숫자였다. 나는 태어나기도 전부터 운이 좋았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우리사회의 아픔에 공감합니다. 사회를 세상을 바꾸겠습니다. 모든 걸 바쳐서 이행합니다. 약속합니다.

[강남역 10번 출구 포스트잇] 경향신문이 1004건을 모두 기록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한창 인생을 즐기실 나이인데..좋은 곳 가셔서 여기서 못 즐긴 인생 전부 즐기시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차별과 혐오가 없는 세상이 오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모두가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려 노력하겠습니다.

-야생의 동물들은 단 10% 만이 짝을 얻을 기회가 있다. 최소한의 양심을 가져라 한심들이여!

-언니 미안해요 꼭 좋은 곳 갔을 거라고 믿어요 절대 이 죽음이 억울하지 않게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천국에서 두려움 없이 편히 쉬시길…당신의 꽃다운 인생에 꽃길만 있기를.

-늦게 와서 미안합니다. 저보다 어린나이에, 못한 경험 저 세상에서 행복하게 하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떤 말도 하고 싶지 않다. 다만 사람이 죽었고 20대의 꿈이 져버렸다. 미안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여성들이 더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사회가 되길.

-운이 좋아서 살아남았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는 여자로 태어나서 좋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여자인 제가 너무 싫습니다. 밤늦게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 저는 이제 더이상 돌아다니고 싶지 않습니다. 여자라 죽고 남자라 산 분들 여자를 싫어하지 말아 주세요.

-자주 가는 노래방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듣고 이 상황이 내가 당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늘에선 행복하세요. 죄송합니다.

-여자라는 이유로 죽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오길…미안합니다…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것은 여성혐오범죄입니다. 문제의 본질을 똑바로 봐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 남녀 모두 안전한 사회 좋아요. 그러기 위해 지금 남자들에게만큼 여자들에게도 안전한 사회 함께 만들어주세요. 여성혐오를 멈춰 주세요. 피해자에게서 더 이상 피해를 당할만한 이유를 찾지 마세요.

- 아무리 많은 글이 적혀도 당신은 볼 수 없네요. 너무 늦게 움직여서 미안합니다.

- 나는 중학생일 때 집에 들어가는 길에 한 아저씨가 내 뒤를 따라오는 것을 느꼈다. 무섭지만 아닐거야 아닐거야를 수없이 되뇌었다. 세상에 그런 사람이 몇이나 된다고. 그럴 리 없다고. 우리집은 2층이었다. 나는 계단으로 올랐다. 그 아저씨는 엘레베이터를 타겠지 그랬는데 내 뒤를 따라왔다. 나는 뛰고 싶었지만 뛰면 같이 뛸까봐 너무나 무서웠다.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는 죽을지도 모른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건 너무 힘들고 무력한 감정이었다. 나는 집 문을 차마 따지 못하고 뒤돌아 아저씨를 계속 쳐다봤다. 그 사람은 내 눈빛을 보고 올라갔다. 아마 2층에 사는 사람이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때 느낀 그 감정은 아직도 생생하다. 고작 1층에서 2층으로 오르는 몇 안 되는 계단에서 나는 이미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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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고등학교 때 화장실로 끌려가 성폭행을 당한 후 화장실은 제게 두려운 공간이 되었습니다. 10여 년이 흘러 겨우 ‘화장실 트라우마’를 극복했는데…당신은 나보다 더 무서웠겠죠. 다음 생엔 우리 여자로 태어나지 말아요.

-13년 전 나는 화장실에서 칼로 협박당해 강도강간 피해자가 됐지만 죽진 않았다. 단지 당신보다 약간 운이 좋아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편히 쉬세요.

-23 청춘인 네가 간직한 꿈이 있었을텐데 그곳에선 아프지 말길

-부디 편한 곳으로 가셔서 편히 쉬길 바랍니다. 같은 여성으로서 앞으로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안전한 사회가 만들어지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나는 고분고분하고 순종적이고 착하고 얌전한 아이가 되라고 교육받았습니다. 그러나 내 어떤 성격이나 조건도 내 성별을 능가하지 못합니다. 나는 아주 우연히 오늘도 살아남았습니다. 여성으로서 싸우겠습니다.

-좋은 곳에서 편해지길 기도할게요. 여긴 우리가 나아질 수 있게 노력할게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사람이 사람을 100% 이해하는 건 불가능하다 그래도 이해하려는 노력은 할 수 있잖아요. 밤중에 마주치는 사람의 위협, 여자라면 누구나 당해봤을 성추행, 혐오 그 자체 이해해줄 순 없나요?

-사형제도로 성차별을 바로세울 수 있다는 당신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사회는 불평등과 차별이라는 뿌리를 뽑아야 바로세울 수 있습니다. 이 추모 공간 보존할 예산으로 공공화장실이나 설치하라는 발상이야말로 여성들과 소수자들을 사회의 주체가 아닌 객체로, 누군가의 말을 들어야하는 존재로 전락시키는 행위입니다.

-Rest in Peace. 좋은 곳으로 가길 빕니다. think that it could have been you. 당신일 수도 있었습니다.

-오늘도 나는 우연히 살아남았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우리는 이길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있는 걸 있다고 하고 그들은 있는 걸 없다고 우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성혐오는 우리 안에 있습니다. 여성도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게요.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편히 쉬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다른 곳에서는 여혐 범죄 없는 세상에서 사시길 바랄게요.

-추모식까지 와서 초록티 입은 남자는 ‘메갈녀’ ‘된장녀’라고 욕을 하고 있다.

-만약 정말 만약에 우리 사회가 조금이라도 책임을 느낀다면 제발 변하자, 제발..삼가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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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해자의 대상이 되는 여자들을 교육하는 세상이 아닌 가해자들에게 도덕적으로 어긋난 행동임을 가르치는 세상에 살고 싶다.

-묻지마 살인이 아니라 여성혐오 살인이다. 여성 이슈에서 여성을 지우지 말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한국 남자로서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일베 아님. 메갈 아님. 한국여자 ‘OO녀’ 의식 약자 죽이는 짓.

-여혐사회가 여기에 있는데 왜 보지를 못하지(않니)?

-나는 잠재적 가해자입니다. 이것이 싫다면 바꿉시다.

-정책적 함의가 있는 사건입니다. 여성안보를 위한 한국의 사회적, 정치적 인식이 높아지기를 빕니다.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삼가 명복을 빕니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 이런 일이 다시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곳에서는 예쁜 모습으로 편하게 있기를 기도합니다.

-딸내미들이 있는 엄마로서 가슴이 아팠어요. 고인의 명복을 빌어요.

-여성들은 살해당하고 강간당하고 억압받고 남성들에겐 너무 당연한 것조차 누리지 못하고 있는데 텍스트로 잠재적 가해자 소리 듣는 게 그렇게 억울하니 그래도 너희는 오늘 밤 늦게 귀가하면서 뒷사람 발소리에 신경 곤두세우지 않을 거잖아.

-이제부터라도 인간답게 삽시다. 여성혐오와 차별이 없는 곳은 없습니다. 인정하고 여성과 남성이 피해자와 가해자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우리는 좀더 나아질 수 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안타까움에 눈물이 납니다. 그곳에서는 편히 쉬세요. 남아있는 우리가 살기 좋은 세상 만들어 낼게요.미안합니다.

-여자라서 죽였고 여자라서 죽었습니다. 여성혐오를 멈춰주세요.

-죄 없는 여성의 죽음.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하늘에서 편히 쉬세요.

-우연히 살아남았다. 나의 이야기가 될 일이었다.

-알지 못하면 알려는 노력을 좀 하세요. 한 사회에 살면서 밤에 늦게 들어가는 것, 술 먹는 것, 부모님께 연락하는 것을 걱정해야 하는 사람이 있는 것과 많은 사람이 있는 것은 정상적인 사회가 아닙니다.

-당신은 이렇게 일찍, 이런 식으로 애도 받아서는 안 되는 사람입니다. 너무 미안합니다.

-다시는 없을 그 날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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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을 죽인 사회의 공범입니다. 더 이상 침묵으로 여성혐오를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미안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직…갈 길이 머네요.

-한숨만 쉬고 있지 않을 겁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계속 계속 지켜보고 외칠 겁니다.

-언니…미안해요...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잠재적 살인마 취급의 기분 나쁜 여성이란 이유로 죽을지도 모르는 두려움….

-저는 운 좋게 살아남은 잠재적 피해자이지만 어제도 남녀공용화장실을 썼고 새벽에 택시를 탔습니다. 솔직히 너무 무서워요. 근데 억울해요. 화가 나요. 뭔가 단단히 잘못됐어요. 그래서 저는 이제 행동하려합니다. 같이 비상식을 비상식이라고 외쳤으면 해요. -25세녀

-당신이 화장실에 들어가기 직전 한 시간동안 그곳에 들어간 6명은 ‘남자라서’ 그 때 다른 곳에 있던 35억 명의 여자들은 ‘운이 좋아서’ #살아남았다

-불법업소와 손잡는 경찰, 힘없는 여자 괴롭히는 남자.

-안녕? 나는 너와 동갑인 한 남학생인데, 너무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이 자리에 와서 글을 쓰게 되네. 뭐라 해 줄 말은 없지만…좋은 곳으로 가기를 바라고.. 주변사람들이 너무 시끄럽지만 중요한 건 너에게는 너의 소중한 사람에겐 큰 아픔이란 걸 기억할게.

-남자들은 한 번이라도, 집에 들어갈 때 늦게 술 먹고 들어오고 택시타고 들어오고 밤에 노래방을 가고 그런 것들에서 생명의 위협을 느낀 적이 있나? 강력범죄 피해자의 95%가 여성인 이 사회에서 여성혐오 범죄를 여성혐오라 부르지 못할 이유는 무엇인가? 같은 남자로서 문제적 사상을 가진 남자들에게 한 번이라도 목소리를 내어 그들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지적한 적이 있는가? 사회 전반에 물들어 있는 이 여혐을 그치기 위해 싸우지 않을 수 없다. 일반화라고 빼액거리지 말고 입장을 바꿔 생각을 해 봐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제 2,3이 피해자가 나타나지 않도록 사회를 바꾸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젠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그곳에서는 고통 없이 행복하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널 위해 할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어서 미안해…나만, 우리만 살아서 미안해….

-발길이 떨어지질 않네요. 딸아이와 함께 슬픔을 나누고 싶어 왔어요.

[강남역 10번 출구 포스트잇] 경향신문이 1004건을 모두 기록했습니다

-무슨 말을 써야할지 몰라 한참을 서 있었습니다. 그날 화장실을 다녀간 사람은 남자 6명이 더 있었다고 합니다. 화장실에서 처음 들어온 여성-첫번째 여성이 살해되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정신병자의 짓이라고만 합니다. 그 ‘정신병자’는 왜 6명의 남자는 그냥 보냈을까? 왜일까요? 처음부터 여성을 살해할 목적으로, 끝내 여성을 살해했습니다. 이것이 팩트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제발 죽이지 마세요. 여자 때리지 마세요. 제발 하지마 제발.

-언젠가는 모든 사람들이 너무나 ‘당연하게’ 당신을 애도하고 가해자를 증오하는 그런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우리가 힘을 내겠습니다. 미안합니다 지켜주지 못해.

-진작에 이랬어야 하는 일인데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 죄송합니다. 지금까지 여자라서 죽는 사람을 수없이 봤는데도 안타깝단 생각 외에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여성이어서 살해당한 여성을 애도하는 여성들에게 추모는 이래야 한다느니 이래서는 안 된다느니 여기에서까지 맨스플레인 하시는 남성 여러분, 댁들이 대체 뭔데? 주제 파악하시길.

-저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여자’로 태어났습니다. 17일 오전 1시 저는 기숙사에 있었고 당신은 노래방 화장실에 있었을 뿐인데 저는 이 세상에, 당신은 다른 곳에 그것도 아주 먼 곳에 있게 되었네요. 저는 왜 당신이 죽어야 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습니다. 언제부터 여자라는 이유로 그런 수많은 것들을 견디어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단지 지금은 당신이 그곳에서 행복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여자가 조심하라구요? 남자는 여자를 죽여도 되나요? #강남살인남

-“남혐과 여혐이 모두 사라져야 한다” 아닙니다. 문제의 본질을 생각해 보세요.

-여자라는 이유로 생존 자체가 힘든 게 우리나라의 현실입니다. 이번 일이 정말 묻지마 살인으로 볼 수 있는 일일까요? 남자들을 일반화하면 안 되니까, 여성혐오에서 비롯된 사건이라고 하면 안 되는 걸까요? 이번 사건의 의미와 여성 분이 살해당한 이유가 무엇인지 조금이라도 생각해 보신다면 답이 나올 겁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설픈 위로를 보내기엔 제가 너무 무지하네요. 대신 세상이 바뀌도록 노력을 해보려고 합니다.

[강남역 10번 출구 포스트잇] 경향신문이 1004건을 모두 기록했습니다

-갈수록 무서워지는 대한민국. 우리모두 피해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당연히 살아남았어야 할 당신께.

-더이상 여자라는 이유로 피해를 받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런 상황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때는, 아마 몇 십년 후에는 여자라서 이렇게 되는 일이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여성, 남성 모두에게 안전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는 추모를 와서까지 마스크를 썼습니다. 무서워서요. 추모를 하면서도 두려워해야 한다는 것이 저를 비참하게 만듭니다.

-칼 끝이 향한 곳이 분명한데 어떻게 눈 먼 칼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저는 그 때 집에 있었기 때문에 살았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늦은 시간에 돌아다니지 말라고 하지 마세요. 늦게 돌아다니는 사람은 죄가 없어요.

-당신이 보호받지 못한 이유는 한국이 치안책임을 방기했기 때문이며, 당신의 책임은 없어요. 당신 탓이었다 말하는 사람들과 싸울게요. 당신을 기억할게요. 미안해요.

-앞으로 살아가야 할 우리들이 반성하고 지켜가자~ 모두 행복하게...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추모하기 위해 죽지 않고 살아남아 이곳에 왔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도 잠재적 가해자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어떡해야 살고 싶다는 말들이 싸우자는 말로 들리는 걸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여성혐오 범죄를 뿌리뽑아야 합니다.

-어떤 글을 적어야할지 너무나도 먹먹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그곳에선 두려움도 고통도 없으시길…

-이것은 ‘페미사이드’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안녕하세요. 16살 여중생입니다. 저는 범죄를 당한 적이 있습니다. 그 범죄가 살인이 아닌 도촬이라서 #살아남았습니다. 국가에게서 보호받고 싶습니다. 언니, 잊지 않을게요. 그곳에서 편히 쉬세요. 우리는 남아서 우리가 할 일을 하겠습니다.

[강남역 10번 출구 포스트잇] 경향신문이 1004건을 모두 기록했습니다

-만연한 여혐 앞에 죽음으로 몰리는 여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꽃다운 나이에 ‘여자’라는 이유로 묻지마 살인을 당한 ‘당신’ 편히 쉬세요.

-단순히 정신병자의 범행이라고 보기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6명의 남성을 뒤로한 채 7번째 여성을 살해했습니다. 여성혐오가 아니라면 이것을 무엇으로 설명하겠습니까?

-이 땅에서 얼마나 더 많은 여성이 죽어야 ‘혐오’가 사라질까. 얼마나 더 죽어야 이 ‘광기’가 멈출까.

-지금 여기가 사람 사는 곳인지 궁금합니다.

-No more femicide. It‘s 2016!

-오늘도 왔지만 난 아직 살아있지만 이틀 사이 여자 피해자 또 생겼더라. 너무 살아남기가 힘드네. 화장실도 무서워서 못 가겠어.

-죄송합니다. 살아남은 제가 조금의 변화라도 만들어가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당신의 꿈은 뭐 였어요? 왜 언론은 가해자의 꿈만 말하고 있나요? 왜 당신이 아닌 가해자의 미래만 안타까워해요? 왜 여자라서 죽어야 해요? 우리가 뭔가 잘못한 게 있어요? 그 사람이 잘못한 게 있다면 ’여자‘로 태어나 ’그 장소‘에 첨으로 들어간 거겠죠.

-미안해요. 너무 늦게 왔죠. 더 나은 세상을 보여주지 못해서 미안해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여성혐오적인 생각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두려움 없는 곳으로 잘 가셨는지요. 이런 일이 없는 세상이 되기를 빕니다.

-내 안의 차별적 사고를 늘 경계하겠습니다. 눈 앞에서 벌어지는 여혐의 언행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더 이상 이런 억울한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평화로우시기를.

-같은 여성으로서 분노를 느낍니다.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당신의 잘못은 어떤 것도 없습니다. 명복을 빕니다.

[강남역 10번 출구 포스트잇] 경향신문이 1004건을 모두 기록했습니다

-내가 ‘여자’라서 조심해야 하는 세상에선 살고 싶지 않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남성분들! 여러분은 우연히 살아남은 여자의 남자친구, 남편, 오빠, 동생, 아들, 아빠입니다. 계단에서 오열하던 그 남자가 당신이었을 수도 있었어요.

-정말 미안합니다. 내가 살면서 가담해온 모든 여성혐오의 결과인 것 같아 참담하고 너무나 죄송스러워요. 어떻게 살아야 이런 일이 조금이라도 줄어드는 데 도움이 될지 생각하고 주위의 도움을 받으며 답을 찾아나가겠습니다. 슬퍼하고 계신 모든 분들에게도 정말 죄송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꽃다운 나이에 ’여자‘라는 이유로 묻지마 살인을 당한 ‘당신’ 편히 쉬세요.

-내가 살해당했다면 네가 이 자리 이 곳에 와주었겠지.

-여자화장실에서도 여성은 추행, 폭행, 살해당합니다. 화장실의 문제가 아니라 여성혐오가 문제입니다. 왜곡하지 마세요 #여자라서_죽었다

-모든 남자가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모든 여자들은 오늘도 자신이 범죄의 대상이 될까 두려움에 살아갑니다.

-여성혐오에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무슨 말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펜을 잡는 순간 눈물부터 나게 됩니다. 왜 당신이 죽어야했는지 왜 우리가 분노하고 불안에 떨어야 하는지. 이유는 여자이기 때문이겠죠. 지금도 나는 내 스스로를 검열하는 거 같고 말 한 자 한 자를 적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내가 여성이었다는 이유만으로 조심하며 살아야 할 일이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을지 모르겠습니다. 입고 싶은 옷을 입고,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고 하고 싶은 말을 해도 강간, 살인 당하지 않고 싶어요.

[강남역 10번 출구 포스트잇] 경향신문이 1004건을 모두 기록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는 우연히 살아남은 여성입니다. 이런 사회는 변해야 합니다.

우리는 당연하다라는 단어가 잊혀질 정도로 당연해야 하는 사회에 살아야 했을 텐데. 그게 ’당연‘한 것이었을 텐데. 이것은 당연한 사회가, 나라가 아니예요.

-당신의 죽음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만 좀 죽여

-남자라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여자를 미워하는 많은 남자들에게 미워하지 말고 제대로 살라고 말하겠습니다.

-나의 침묵과 무관심을 반성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유가족, 남자친구분 힘내세요. 이 말밖에 할 수가 없네요.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여성혐오를 멈춰주세요.

-여성들이 무시해서 여혐이라고요? 여성들에게 강제적인 명령을 하다가 거절당한 것을 무시로 인식한 건 아닌가요? 여성들도 거절할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거절은 무시가 아닙니다.

-라면을 사기 위해 남자친구와 편의점으로 행하던 바로 그 새벽이었습니다. 치안환경이 확률의 문제라지만, 항상 밤길을 경계하는 잠재적 피해자의 입장에선 전혀 그렇지 않다는 얘기를 나누던 밤이었습니다. 여성혐오와 그에서 비롯되는 증오범죄 모두 멈추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더 이상 참지 않겠습니다.

-편한 데 가서 쉬세요. 항상 당신을 생각할게요.

-No More Mysogyny.

-여자이기 때문에... 어떻게 더 설명하나요?

-침묵하지 않겠습니다. 남성이라서 안전했음에 만족하지 않고 모두가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침묵하지 않겠습니다. 편히 잠드소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늦게 와서 미안해요.

-나 역시 두려워하고 침묵함으로써 당신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이 문화에 책임이 있습니다.

-RIP 좋은 곳으로 가셨길.

-묻지마살인 아닙니다. 여성혐오범죄입니다. 여성이 무시했다는 피해망상 그게 바로 여성혐오

-문제는 남녀공용화장실이 아닙니다.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멈춰주세요. 1. 언론사들은 성범죄 및 폭력 피해 여성들을 타자화하고 혐오를 조장하는 비윤리적인 보도 관행을 중단하세요. 여성 대상 강력 범죄와 성폭행 보도준칙을 제정하고 이행하세요. 2.교육부는 기존의 여성차별적인 성교육 방침을 반성, 철회하고 성에 대한 올바른 관점과 존중을 가르칠 수 있는 성교육 교재를 제작, 배포하세요. 3. 차별금지법을 제정하고 증오범죄(Hate Crime)에 대한 형사적 명문화 처벌 규정을 도입해 주세요!

[강남역 10번 출구 포스트잇] 경향신문이 1004건을 모두 기록했습니다

-그래요. 남자는 잠재적 범죄자가 아니고 그런 취급 한 적도 없어요. 실제로 사람들이, 당신들을 잠재적 범죄자 취급했으면 또 몰라요. 그렇지만 ’날 지켜야겠다‘는 생각으로 날 보호하며 당신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는 게 잠재적 범죄자로 본다고 생각한다면 어이가 없을 수밖에 없습니다. 생판 남을 경계하지 않고 날 해치지 않을 것이라 어떻게 믿을 수가 있습니까. 이건 범죄자 타령이 아니라 인간관계에서의 최소한의 방어기제예요. 혼자 오해하는 거 제발 그만둬주세요.

-죄송합니다

-여성혐오를 멈추세요

-저는 살아남았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계속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하루하루 살아남음에 위안을 얻는 제 모습에 눈물이 납니다. 사랑해요. 잊지 않을게요.

-무엇이 두려워서 마스크를 써야 하나? 몰카 찍는 사람이 죄인이지 그냥 걸어다니는 사람이리? 두려워하지 말고 움츠리지 말고, Be women! ACT ACT ACT Rest in Peace

-분노하겠습니다 그리고 꼭 바꾸겠습니다

-죽음과 공포를 조롱하지 맙시다. 같은 남성으로서 부끄럽습니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길 빕니다.

-다음 생에는 안전한 나라에서 다시 만나자.

-아직 학생이어서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미안합니다. 살女주세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나는 당신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어쩌면 나는 나 자신도 여성혐오와 여성혐오 살인으로부터 구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성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거나 살해당하지 않는 세상을 쟁취하기 위해 나는 오늘도, 내일도, 연대하고 맞설 것입니다. 분명 나와 우리는, 미래의 당신과 우리를 구하고 말 것입니다.

-나는 남자입니다. 그래서 미안합니다. 이 세상에 아직 남은 수많은 ’당신‘이 두려워하지도, 혐오하지도 않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조금 더 노력하겠습니다.

-꽉 막힌 가슴에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서... 단지 여기에 서성이는 것 말고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미안합니다. 이제부터 바꾸겠습니다. 한 걸음씩 나아가면 좋아질 거라고 믿을 수밖에 없겠지요. 편히 쉬세요. 이젠 더 아프지 말고.

-그 순간 얼마나 겁이 났고 5분 전까지 같이 있던 남자친구가 얼마나 보고 싶었나요... 당신이 걸을 꽃길을 저희가 지켜드리지 못해 안타깝고 또 안타깝습니다.

-얼마나, 어떻게 더 조심해야 하죠?

-17일 새벽 1시 나는 아침에 일어나 어떤 하루를 보낼까 하는 생각을 하며 하루를 마무리하고 있었다. 내가 그 곳에 있었다면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고. 나는 단순히 우연히 그리고 운이 좋아서 살아남았다. 조심히 들어가, 꼭 연락해 가 일상 대화가 돼버린 것에 대해 왜 의문을 가지지 않았을까. 이 세상이 여성이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도록 변화했으면 합니다. 24세의 운이 좋았던 여자

[강남역 10번 출구 포스트잇] 경향신문이 1004건을 모두 기록했습니다

-단순한 개인문제가 아닙니다. 여성살인을 미친놈의 소행으로 몰고, 남녀차별을 조장하려 한다는 당신의 이론이 여혐입니다. 참고로 저는 남자입니다.

-나는 잠재적 가해자입니다. 잊지 말아주세요. 이 글을 읽는 남성 여러분들, 우리는 잠재적 가해자이며, 여혐으로 만연한 이 사회 속에서 언제든지 가해자가 될 수 있고 이미 많은 가해를 해왔습니다. 잠재적 가해자인 우리 자신을 직시하지 못하면 우리는 정말로 가해자가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어떻게 생각하는 게 그것 밖에 안 되십니까. 자신의 힘에 대항할 수 없는 여성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 자체가 여성혐오입니다.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우리나라가 참 이상하죠. 왜 이런 일이 일어나야만 사람들이 깨어날까요 저는 왜 그 중 한 명일까요 왜 여성혐오에 대한 희생자가 생겨나야했을까요. 남아있는 사람들이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질까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세상이 오는 것.

-집에 가는 길에 또 들렀어요. 사실 지하철을 타면 이쪽으로 올 일은 없지만 자꾸 들르게 됩니다. 이제 인생을 즐기려는데 그걸 빼앗긴 것이 너무나 안타까워서. 더 이상 같은 이유로 죽는 사람이 생기지 않았으면 해서. 내 작은 마음을 보내러 옵니다.

-언제까지 여성 스스로 조심하라고 할 건가요? 이제는 남자들이 여성을 때리고 죽이고 강간하면 안 된다고 교육을 할 때입니다.

-나는 오늘도 무사히 살아남았습니다.

-또 왔어요. 조심하지 않으려고요. 조심하게 만들려고요.

-당신이 안타깝습니다. 이 불평등한 세상에서 저는 운 좋게 살아남았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추모의 목적은 고인에 애도를 표하는 것 남혐과 여혐이 나온 순간 추모가 아닌 사건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여성혐오에 동조하지 마세요. 그들을 엄단 처벌해야 합니다.

[강남역 10번 출구 포스트잇] 경향신문이 1004건을 모두 기록했습니다

-잠재적 범죄자가 되기 싫으시다면 목소리를 내세요. 누군가에게 보호받아야 하는 늘 조심하라는 말을 들으며 이곳에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여자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비교되고 외모지적을 받고 몸매평가를 받고 같잖은 희생을 강요당하는 세상에서 ’여자‘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죽고 싶지 않아요.

-살아남았습니다. 살아남을 것입니다. 살아남읍시다. 살아갈 수 있도록. ’생존‘이 아니라 ’생활‘할 수 있도록.

-당신같은 사람이 더는 없도록 내 옆의 사람들부터 바꿔나갈 거예요.

-To. 강남역 살인범 : 그거 아냐? 너를 태어나게 해 주신 어머니도 여자란 사실을? 천벌받을거야 너는.

-이번 사건을 개인의 문제로 단정 짓는 것은 문제를 더 키우는 것 밖에 안 된다. 이번일은 본질이 아니라 수많은 여혐의 단지 현상이다.

-친구야, 피지 못한 너의 꿈. ’여자라서 죽임당하지 않는‘ 다음 생애에서 활짝 피우길 바랄게.

-미안합니다. 반성합니다. 저부터 세상을 바꾸겠습니다. 남자아저씨

-다음 생애에도 여자로 태어나자 그 땐 세상이 바뀌어 있을 수 있도록 행동할게 #살아남았다

-내가 스물 둘 때 편의점에서 술 취한 남자가 엉덩이를 만졌다. 스물 셋 때는 생일날 골목에서 바지내린 변태를 만났다. 지금은 열일곱 여자애들이 춤추는 걸 보며 추임새 넣고 박수치며 즐기는 학생부장과 일한다.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든다. 내가 그 숱한 추행의 순간에 한 번이라도 무서워 숨죽이지 않고 소리를 질렀다면 그녀는 죽지 않아도 됐을까. 언제 다시그녀가 될지 모르는 내 사랑하는 학생들이 적어도 나보단 안전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나는 더 이상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잊혀지지 않도록 기억하겠습니다. 오늘도 운 좋게 살아남은 여자

-억압받는 이가 설 수 있는 자리를 보인 게 아니라 여자라서잖아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화장실에 갈 때도 공포에 떨어야 하는 나라.

-오늘은 5월 21일이이다. 나는 아직도 너의 꿈을 모른다. 네가 없다는 사실을 슬퍼하기에 앞서 온전히 슬퍼할 수 있기에 앞서 너의 죽음을 하찮게 여기는 사람들에게 분노해야 하는 현실이 슬프다.

-나는 여전히 알고 싶다. 네 꿈은 뭐였니?

-저는 여행을 다녀와 살아남았습니다. 운이 좋게 살아남은 것입니다. 얼마나 더 조심해야 하는 건가요?

- 이건 나에게 일어난 일이다.

[강남역 10번 출구 포스트잇] 경향신문이 1004건을 모두 기록했습니다

-저도 우연히 살아서 이 곳에 왔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오늘 또 왔어요. 사흘이 지나도 나흘이 지나도 계속해서 화가 나고 공포스러운데 당신은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아직 그려보지도 못한 꿈, 가족, 친구들, 이런 것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 그 순간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단지 운이 좋아서 살아남은 것뿐인 오늘도 너무나 미안합니다. 친구랑 웃고 떠들고 맛있는 거 먹고 운동하고 차갑게 죽어간 당신에게 해 줄 수 있는 게 단지 운 좋아서 하루를 살아남아 누리고 밤에 여기 온 것이어서 너무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당신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나는 아직도 당신이 왜 고인이 되어야만 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묻지마‘가 왜 하필 젊은 여성에게만 이토록 자주 발생하는지 누구 알려주실 분?!

-‘죽이지 마라’ 이 외침을 ‘일반화’라 하지마세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꺾이는 꽃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살 수 있도록 잊지 않겠습니다

-여자라는 이유로 죽임당하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길 바랍니다. 간절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당신이 떠난 그 날부터 많은 사람이 당신을 그리워하고 있어요. 부디 그 곳에서는 평안하세요. 당신이 잘못한 것은 하나도 없어요.

-다음 생에 여자로 태어나도 괜찮을 수 있도록 싸우면서 살아가겠습니다. 될 때까지 할 거예요. 잊지 않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제 오늘 내일...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많은 여성들이 죽고 있습니다. 제발 살女주세요.

-여자친구에게 ’너는 조심해‘ 라고 하는 내가 너무 미웠다. #여성혐오범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린 나이 이뤄지지 못한 꿈 다음 생에 꼭 함께 만들어요.

[강남역 10번 출구 포스트잇] 경향신문이 1004건을 모두 기록했습니다

-여자의 적은 여자가 아닌 남자다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놀랍게도 여성은 살아있는 자위기구가 아닌 살아있는 사람입니다 품평하지 마세요 희롱하지 마세요 강간하거나 훔쳐보지도 마세요 살인하지 마세요.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길. 너무나 억울하겠지만 너무나 고통스럽겠지만 너무나 원망스럽겠지만 그래도 좋은 곳으로 가시길.

-미안하고 부끄럽다 영면하소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제가 그 화장실에 있지 않았을 이유는 하나도 없었어요. 여태껏 수많은 성추행을 경험해 왔습니다. 여기 있는 수많은 포스트잇을 보니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순수한 추모, 많은 사람들이 말합니다. 그 ‘순수’가 무지와 방관을 뜻하는 것이라면 기꺼이 순수하지 않은 추모를 하겠습니다. 당신의 죽음을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침묵도 동조다. 증오범죄, 젠더권력에 의한 차별과 폭력 없애기 위해 목소리를 냅시다

-‘오빠가’ ‘남자가’ 지켜주는 사회는 필요 없습니다. 여자 혼자여도 안전한 사회가 필요합니다.

-함께 느끼는 슬픔과 증오 언젠가 내가 타깃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 그 가능성에 대한 공포감이 사라지는 대한민국. 도대체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요?

-사실 잘 몰랐습니다. 남자이고 덩치도 크고 운동도 좋아해서 조금 몸도 다부져서 밤 늦게 혼자 돌아다녀도 무섭거나 위협을 느낀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이 사건 후 많은 분들의 일상적 경험담을 듣고 제가 무지했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어머니가 누나가 늦게 들어올 때 마중나가줘 란 말이 예전엔 이해가 안 갔었는데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자신이 느낄 수 없다고 해서 없는 일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름답고 꽃다운 나이에 떠나간 당신을 우린 항상 기억할 것입니다. 그곳에서는 아픔 없이 행복한 일만 가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원한을 반드시 갚겠습니다

-남자가 무서워서 또 다른 남자가 나를 지켜줘야 하는 거 절대! 네버! 원하지 않습니다

-방조자로서 미안합니다. 방조하지 않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생존 아닌 삶을 달라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무서웠을까 여혐 없을 그 곳에서 못다이룬 행복 다 이루길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요 주변 사람들이 ’네 개미목소리로 세상을 바꿀 수 있냐‘ 말할 때 주춤했던 스스로에게 반성하고 당신에게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당신을 기억하며 개미소리든 새소리든 바람소리든 세상을 향해 내뱉겠습니다.

[강남역 10번 출구 포스트잇] 경향신문이 1004건을 모두 기록했습니다

-오늘도 운좋게 살아남았습니다. 부디 조심히 안전하게 집으로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나랑 나이가 비슷해서 너무 가슴이 아프다. 너도 지금 낮잠을 잤다가 이 거리를 누비고 있을 땐데. 하늘에서 잘 있기를 기도할게!

-명복을 빕니다.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편안하시기를. 간절하게 기도하겠습니다.

-오늘도 왔어요. 당신의 죽음을 많은 사람들이 슬퍼하고 있어요. 여성이라고 죽지 않는 사회가 되길.

-여성이 존중받지 못하는 세상속의 남자라서 책임감을 느낍니다. 더 나은 세상이 될 때까지 늘 기억하고 행동하겠습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너무 아프지 않기를…당신 같은 무고한 희생자가 다신 없기를…당신도 바라겠지요? 당신의 바람이 이뤄지는 데 힘이 되도록 저도 이 메모와 앞으로의 노력을 보탭니다. 부디 편안히 잠드세요.

-다음 생에 ‘여자’로 태어나도 괜찮을 수 있도록 싸우면서 살아가겠습니다. 될 때까지 할 거예요. 잊지 않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제 오늘 내일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많은 여성분들이 죽고 있습니다 제발 살女주세요

-더 무서운 건 ‘무섭다 살려 달라’는 말조차 ‘내가 듣기 거북하니 입 닫으라’ 말하는 당신입니다.

-이제 고상한 척 침묵만 지키고 있진 않을 거야. 더 빨리 움직이지 못해서 미안하다 동생아.

-여성이 살지 좋은 세상 남은 저희가 꼭 만들어가겠습니다

-몇 명의 여자들이 더 죽어나가야 이 사회가 안전해질까요

-여자로 안 보이려고 머리를 짧게 잘랐다 대체 왜 이래야 하지?

-엄마 뱃속에서부터의 ‘운’이 좋아 살아남았습니다. ‘운’이 좋아 강간도 안 당했구요. ‘운’ 좋게 살아야죠.

-내가 죽은 거 같아요

-미안하다. 이런 세상인줄도 모르고 좋다고 살고 있었구나.

-친구야 네가 아프지 않게 내가 더 노력할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살아남은 여성으로서 할 말이 많아 다 못 적겠네요. 살아남아야 하는 세상이 하루 빨리 사라졌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

- 우린 우리가 언제라도 잠재적 폭력자가 될 수 있음을 너무 쉽게 잊고 살아왔습니다. 남성으로서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용서를 빕니다. -소수자 남성E드림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남자라는 이유로 많은 혜택 받으며 현실에 눈을 돌리고 외면해서 죄송합니다. 다시는 슬픈 일이 일어나지 않게 노력하겠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내일을 지키겠습니다.

-여성혐오를 부정하는 눈 뜬 장님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당신들 눈에는 이게 정상이며, 왜 분노하는지 이해가 안 되나요? 부끄러운 줄 아시고 모르면 배우세요 제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더 이상 괴롭지 않고 좋은 곳으로 가셔서 편안하시길...아픔은 모두 이곳에 놓고 가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얼마나 무서웠을까... 미안합니다. 평등에 앞장서는 모습으로 못 산 삶까지 열심히 살겠습니다.

-좋은 곳으로 가길 빕니다. 무언가 해주지 못해 미안해요... 앞으로라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같은 여성입장으로 세상에 외칠게요.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여혐이 생존권까지 위협할 수 있는 거였군요.. 운이 안 좋았다면 당신을 위해 운이 좋았던 제가 이 세상 바꿔나가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늦은 새벽 혼자 걷는 것을 좋아합니다. 새벽에 혼자 걷는 것이 두렵지 않아서 미안합니다. 그것이 큰 특권임을 너무 늦게 알아서 정말 미안합니다. -어느 잠재적 범죄자

-저는 오늘도 이곳을 지납니다. 여전히 무섭고 화나고 무섭습니다. 얼마나 더 이래야 할까요 오늘도 살았습니다. 6명의 남자들은 두고서라니 너무 떨리고 숨이막혀요. 편하게 있어주셨으면.

-꽃다운 예쁜 나이에 안타깝게 떠난 당신, 많이 억울하겠지만 편히 쉬어요 미안합니다

- 당신의 죽음이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빕니다

-처음부터 여성을 혐오하지 않았다면 무시하지 않았으면 타깃은 여성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 여성이기에 희생당한 것이다.

-행동하는 여성이 되겠습니다

-ACT against HATE CRIME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을 순 없어요

-앞으로는 더 큰 목소리로 외치며 살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나는 운이 좋아서 살아 남았어요 라고 쓰인 문구를 보고... 나에게 있을 수도 있었던 일이란 생각에 마음이 너무 무거웠습니다. 부디 하늘나라에선 무섭지 않고 아프지 않게 계시길 바랄게요. 미안합니다. 지켜드리지 못해서..

[강남역 10번 출구 포스트잇] 경향신문이 1004건을 모두 기록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더 이상 여성분들이 밤 늦게 다녀도 짧은 치마를 입어도 걱정하지 않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유족들의 슬픔을 함께합니다. 더불어 여성이기 때문에 시해를 당한 여성들과 그들의 가족들의 슬픔과 고통을 함께합니다. 삼가 조상합니다.

-우리는 더 이상 더 조심할 수 없습니다.

-이제껏 죽을까봐 못했던 말들 이젠 ’죽을 각오‘로 외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사람의 생명 앞에 어떤 이유든 원인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정신분열이라도 죗값 톡톡히 치르게 해 주세요

-이 거리를 수백 수천 번도 더 지나다녔는데 오늘만큼은 마음이 너무 착찹하다. 언니가 미안해.

-그 동안 강남역부근 화장실에서는 몰카만 걱정했는데 이젠 그 이상이고 널 위한 포스트잇하나 붙이는 데도 카메라를 걱정하는 내 모습이 너무 초라하고 미안해. 거기서 지켜봐줘

-차별하지 마세요 라고 말하고 싶은데 죽이지 마세요 부터 시작해야 하는 현실

-상처가 있지도 않은 남혐이 여혐이랑 같다 하시는 남성분들, 한 번만 다시 생각해 보세요. 남혐 때문에 자신의 생명에 실질적인 위협을 느낀 적이 있는지. 전혀 같지 않습니다. 여성혐오는 여성을 죽였습니다. 수도 없는 여성을 죽여온 실질적 위협입니다. 이 위협을 우리 모두가 없애갔으면 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언니가 미안해... 이런 일이 생기기 전에 앞장서 바꾸지 못해 미안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너는 나고 나는 너다. 너는 꽃이 된 아이였을까 나비가 된 아이였을까. 말이 안 되는 일이지만 실제로 일어났다. 사실 자잘자잘하게 일어나고 있었다. 왜 나는 살인당하지 않고 성추행 당한 거에 안심할까. 여자가 안전하게 살 수 있게 해주세요.

-저는 잠재적 가해자입니다. 그래서 더욱 여성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배우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한국남성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여자라서 단 한 번이라도 행복해봤으면 좋겠다. 많은 사람들이 보고 느끼길

[강남역 10번 출구 포스트잇] 경향신문이 1004건을 모두 기록했습니다

-내가 더 공부하고 더욱 강해져서 다른 여자들도 모두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게요. 그 곳에선 편안하세요.

-여성전용만 있다고 ‘역차별’ 운운하지 마세요. 왜 여성전용이 있는지는 생각 안 해 보셨나요?

-이제껏 죽을까봐 못햇던 말들 이젠 ’죽을 각오‘로 외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였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 곳에서 편히 쉬세요.

-저는 성폭력 생존자입니다. 무수한 살해협박과 염산테러 협박, 수십차례의 강간과 신체적 폭력을 당하고도 살아남았습니다. 그럼에도 살아남았다는 게 죄스럽습니다. 당신과 나와 같은 사람들이 더 이상 생기지 않기를 바라고 또 바라고 말로 다할 수 없이 바꿈에도 이렇게 무능하다는 것이 죄스럽습니다. 모두에게 진심으로 호소합니다. 알려지지 않은 여성살해가 너무도 많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 생존자들은 아무 잘못이 없음에도 ‘니가 처신을 잘 못해서’ ‘감히 밤 늦게 돌아다녀서’ ‘네가 정신병자를 상대해 준 게 잘못이어서’ ‘네가 만만해 보이니까 그렇지’ 무수한 2차 가해를 당하며 숨 죽이고 있습니다. 도와주십시오. 여성살해를 막는 가장 빠른 방법은 성폭력 범죄자, 여성살해 범죄자들의 정신과적 처방이 아니라 연대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STOP MISOGYNY!

-다음생에는 더 나은 사회에서 꿈을 펴는 아름다운 당신이 있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여혐남혐 하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자

-단지 내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두려움에 떨지 않아도 되는. 동등한 사람 취급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세상.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아요. 우리 모두 생각을 조금씩만 바꿔봅시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세상을 바꿉니다.

- 나는 아직 살아있습니다. 이 무서운 세상에서 단지 여자란 이유로 공포와 불안에 떨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네, 운이 좋죠. 내일의 희생자가 ‘내’가 될지도 모를 이 곳에서 나는 살아갑니다.

- 왜 죄 없는 사람을 어떤 권리로 죽였는지 피해자분의 명복을 빌어요. 제발 가해자 천벌 받으세요 제발

- 살아있는 여성 모두가 ‘생존자’인 사회를 원하지 않습니다

- 이곳에 오기까지도 너무 무서웠어요. 누군가 나를 때리고 해꼬지 할까 봐. 나의 이 불안은 피해망상이 아니라, 내가 겪었고 듣고 본 것에서 비롯됐음을 알아줘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명복을 빕니다. 안전한 사회, 죄없는 사람이 피해받지 않는 세상이 되길.

- 이것은 명백한 여성을 향한 테러다!

- 그곳에선 찬란하고 아름답기를

- 여자라서 죽어야 하는 사회에 살게 해서 미안합니다. 더 나은 사회가 되도록 힘쓸게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강남역 10번 출구 포스트잇] 경향신문이 1004건을 모두 기록했습니다

- 남자에게 여자가 ‘지킴’ 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 주세요

- 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사라져야 혐오를 멈출 건가요?

- 여혐 남혐 없는 양성평등한 한국에서 살고싶다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더 이상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가슴이 아픕니다

- 이것은 여성에 대한 또다른 ‘홀로코스트’다

- 안전한 대한민국에서 살고 싶다. 여성몰카 여성의 성적대상화 김여사 보적보 모두 여혐입니다

- 나는 남자다 남자들아 일반화 당한다고 징징대지 말고 일단 고인을 추모하자 그리고 각자 할 일을 찾아보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여혐을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남혐도 따라옵니다

-항상 들었던 말. “여자니까 조심해라” 피해자만 조심해서 살아야 하는 이 사회가 싫다.

-이곳은 마치 모든 한국 여자를 위한 하나의 묘지 같군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곳에서 흘린 눈물이 헛되지 않길.

-5.18이 또 다른 인권신장의 이름으로 기억될 수 있길.

-여성이 이 땅에서 당당하게 살 수 있게 저부터 노력하겠습니다. -韓男

-GTA 같은 세상 주인공이 되지 못해 너무 무서워요.

-미안합니다. 그리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돌아가신 분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이 자리에서 많은 일들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돌아가신 분과 같은 일을 당하는 사람이 더 이상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면, 그를 위한 첫걸음으로 이 일은 많은 의미를 가지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미 돌아가신 그 분은 어쩌나요. 우리는 왜 좀 더 일찍 막을 수 없었나요. 더 일찍 목소리내지 않아서 미안합니다. 더 열심히 싸우지 않아 미안합니다. 함께 살아남지 못해서 너무나 아깝습니다. 당신이 살아갔어야 할 인생은 얼마나 좋은 일들이 많았을까요. 이 자리에 함께 할 수 없어서 안타깝고 슬픕니다.

-앞의 6명의 남자 대신 그녀가 죽어야 했던 이유는 단지 ‘여성’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이것은 단지 그 범죄자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제는 인정합시다. 우리는 여성혐오적 사회에 살고 있음을. “모두”가 안전한 사회가 되기 위해 노력합시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강남역 10번 출구 포스트잇] 경향신문이 1004건을 모두 기록했습니다

-한낱 여대생의 죽음에 우리가 슬퍼 우는 이유? 약자에 대한 감수성이 부족한 사회. 폭력사회. 부탁합니다. 잘못된 성교육부터 바꿔주세요.

-평소에 아주 자주 오는 곳인데 이런 일이 생겨서 마음이 아픕니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의 젠더의식이 더욱 성숙해지길. 저부터 노력하겠습니다.

-피해자님 피의자 사형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시고 건강하세요. 2016년 5월 21일 토요일

-인터넷 뉴스 댓글이나, 사고가 났을 때 만약 칼만 쥐어준다면 똑같은 살인을 할 사람이 너무나 많습니다. 성별과 상관없이 같은 사람으로서 보질 못하는 여성혐오가 부끄럽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무런 의미 없는 죽음. 아무런 이유 없는... 하늘에서도 부디 행복하길.

-오늘도 살아서 서울에 올라왔습니다. 잊지 않을게요.

-그 살인자 역시 그 죄는 목숨으로도 다 갚지 못하겠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또 생기지 않도록 사형제도 부활시키고, 여성들이 편하게 다닐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우리 모두 노력하겠습니다.

-오빠가 지켜주는 사회 필요 없고요. 물론 오빠도 필요 없음.

-나는 여동생이 있습니다. 나는 여성을 존중합니다. 나는 여성혐오범죄를 규탄합니다. 나도 힘이 되겠습니다. 김시진

-너는 ‘여자’라는 ‘꽃’이여라. 그저, 두 눈에 담으면 그만인 것을. 단지 어여뻐 하늘은 기어코 널, 꺾어가, 버리어요. 내딛는 손짓에 흩날려만 가는 꽃이여. 이젠 차마 두 눈 뜨고 널, 담기엔 차가워라. 차갑다 못해, 시려워라. 그저 단지 ‘꽃’이었을 뿐이네

-여성들이 혐오를 멈추고 여성을 약자로 인식해 저지르는 모든 범죄를 멈춰달라 말할 때 남성들은 자신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만들지 말라며 기분 나빠하고 있다.

-유영철보다 먼저 죽습니다. 단지 여자라서. 혼자 오는 여성을 기다려서 살해한 범죄가 왜 묻지마 살인? 오늘도 살아남았다는 안도감 대신 내일에 대한 희망을 꾸게 해주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 곳에선 편히 쉬세요.

-얼마나 놀랍고 고통스러웠으며 공포에 떨었는지 생각하면 심장이 죄어 옵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혐오의 대상이 되는 세계를 차단하기 위해 힘쓰겠습니다. 아름답고 평화로운 곳에 영면하소서!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제대로 피워 보지도 못하고 꺾여진 꽃이여… 부디. 천국에서 만개하여 아름다운 꽃길만 걷기를 바랍니다.

-꽃다운 나이에 꽃 한 번 제대로 피지 못하고 천사가 되었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미안합니다. 응원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여성혐오는 잘못됐다. 뭐가 됐든 간에 잘못을 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우린 그것을 바로잡아야 한다.

-일반화하고 억울한 남자라고 혐오의 프레임에 갇히지 말라고 약자는 우리 말고도 있다고 그만해 너희가 당사자는 아니잖아.

-너는 男子라서 모르겠지.

[강남역 10번 출구 포스트잇] 경향신문이 1004건을 모두 기록했습니다

-당신은 ‘잠재적 가해자’로 불린다고 기분 나빠했지만, 나는 평생 ‘잠재적 피해자’로 살아왔어요. 여자라고 조심하고, 여자라고 공포에 떨어야 하는 세상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살인자에게 엄중한 처벌을!

-김치녀, 삼일한…. 대한민국 여성 혐오는 더욱 심각해져갔고, 그것의 절정이 이번 강남 혐오살인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비겁한 짓은 힘없는 약자에게 분풀이를 하는 것이다. 명백한 여성 혐오로 살인이 일어났다. 단지 만만해 보이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부디 좋은 세상으로 가셨기를. 저희는 남아서 좋은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편견과 멸시 혐오와 폭력이 없는 세상에서 편히 잠드시기 바랍니다. 남은 사람들은 그런 세상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GENDER EQUALITY=우리의 생존권

-1994년 출생성비 116. 셋째 성비 200 이상. 태어난 것만으로도 「살아남은」 세대. 얼마나 더 「살아남아야」 하나요.

-왜? 여자는? 이런 세상에? 살아야 하나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다음 생에는 모든 꿈을 이루시길 바라겠습니다.

-여자로 태어나 너무나 힘든 것.

-오늘 아침에 거리에서 만난 남자가 대뜸 ‘나는 장가를 못갔다’ 말했어. 모르는 사람이었는데 지나칠 수 없었어. 죽을까봐. 그 남자가 ‘예쁘다’고 했고 난 무서웠는데 ‘고맙다’고 했어. 이렇게 살아남았어.

-A 23 years old woman get killed by a man. He said he did because he has been “be littled by women” many times in the past. She died because she’‘s a woman.

-이 사건을 여성 혐오범죄라 인정하지 않는 것은 사회적 맥락을 무시하는 것. 남은 여성들을 다시 위험 속에 방치하는 것입니다.

-피해자의 꿈을 물어봐주세요.

-“내가 매우 서운하다”≠“이건 매우 잘못됐다” 문명인을 가르는 인식 척도입니다. 남자라고 돌 던지는 거 아니에요. 과녁에서 나와서 현실을 객관적으로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강남역 여성살인 사건은 여성혐오범죄였습니다.

-사람들은 이 문제에 대해 끊임없이 논쟁하고, 사회는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여성을 멸시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 당신은 그저 여성이라는 이유로 살해 당하고 말았습니다. 이제 남은 사람들이 이 부당함에 당신을 대신하여 맞설 것입니다.

-밤늦게 돌아다니지 마라. 짧은 치마 입지 마라. 공중화장실 조심해라. 저는 뭘 더 조심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오늘 여기 강남역 10번 출구에 혼자 오는 것도 괜히 겁이 나서 남자친구에게 같이 와 달라고 할까 했다가 용기내서 혼자 왔어요. 이런 현실이 너무 화나고 슬프지만, 앞으로 더 많이 용기 내고 목소리 낼 거예요.

-달아야 할 리본이 늘어나는 현실이 아프고 화가 납니다. 기억하겠습니다. 생각하겠습니다. 행동하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가버렸습니다. 앞으로의 날들이 얼마나 환희 찬 날이 될 수도 있었는데 말이죠. 그곳에서는 행복하세요. 기원 드리겠습니다.

-출근하는 길에 소식을 접하면서 얼마나 놀랐는지 모르네요. 당사자는 놀라면서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미안합니다. 얼마나 무섭고 아팠을지 가늠조차 가지 못해 미안합니다. 더 일찍 관심 갖지 못해 미안합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꽃다운 그대 억울하게 떠나시는 길. 조용히 눈물로만 배웅하고 싶었는데. 자꾸 시끄럽게 해서 미안해요. 이제 편히 잠들길. 겨우 이 정도밖에 못해서 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

-여기에 오는 데에 나는 용기가 필요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너의 죽음은 나의 죽음이다. #강남살인남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막막하고 함부로 한 자를 적기도 괴롭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말 한마디도 간수 못하고 멋대로 말하시는 분들.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선 최소한의 도리와 이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쁜 말과 행동으로 고인과 지인, 가족 여러분께 상처를 주는 건 부디 자제 부탁드립니다.

[강남역 10번 출구 포스트잇] 경향신문이 1004건을 모두 기록했습니다

-그냥 이민 가자. 여기 못 살겠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정신병자라고 용서해주지 맙시다. 정말 사형제 필요함을 생각합니다.

새벽 1시, 화장실을 갔다. 이게 어떻게 잘못입니까.

-얼마나 무섭고 고통스러웠을지 가늠도 안 가지만, 마음을 다해 가시는 길 위로하겠습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네, 가해자가 잘못한 것 맞아요. 그런데 이 상황에서 가해자에게 이유를 만들어주며 피해자가 외진 곳에 갔다고 탓하는 당신은 ‘정상이세요?’

-17일 새벽 1시, 집에서 공모전 준비를 해서 살아남았습니다.

-우리는 여성이기 때문에 목숨이 운에 달렸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조심해’가 당연한 게 아닌 세상에서 살고 싶어요. 미안해요. 그곳에선 행복하세요.

지켜드리지 못해 남자로서 너무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 당신의 희생 꼭 기억하겠습니다. 부디 평안히 쉬세요. 정말 죄송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계속 밤길을 걷고, 으슥한 곳에 가겠습니다. ‘조심’하지 않겠습니다.

-이것은 ‘남성혐오’가 아닙니다. 여자를 싫어해 어머니가 주신 옷도 안 입을 정도로 ‘여성혐오’를 한 남자가 여자를 살해한 것에 대해, 살해당한 여성에 대해 추모하는 것입니다. 언제부터 추모가 남성혐오의 영역이었습니까?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강남역을 자주 찾는 저도 한 여자로써 너무 충격이었어요. 부디 아프지 않은 곳에서 편히 쉬세요.

-우리가 바꿀게요. 다음 생에 ‘여자’로 태어나도 괜찮을 수 있게.

-남성우월주의에서 편히 사는 남자가 감히 여성의 두려움을 헤아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냐. 남자로서 남자가 부끄럽고 화난다.

-잠재적 가해자가 없다면, 피해자도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피해자는 ‘늦게까지 있어서’도 ‘술을 먹어서’도 아닌, 일반인 여성을 죽이기 위해 1시간을 대기한 ‘남성’에 의해 죽었습니다. 혐오를 멈춰주세요.

-이걸 읽고 있는 당신도, 오늘 조심히 들어가세요.

-언론윤리 지킵시다. 「우리는 잘못된 보도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바로잡는다.」

-이번 일로 시스템적으로 여성이 더 안전한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죄 없는 사람들이 더 이상 희생하지 않는 사회가 되길…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뭘 사야할지 몰라서 국화와 붉은 장미를 샀어요. 그대도 분명 예쁜 꿈을 꾸던 한 여성이었을 뿐인데.

-여성이기에 남성에게 당한 억울한 죽음을, 우리는 여전히 광인의 일탈로만 치부하는 중입니다. 남성지배 수혜자의 추한 민낯을 반성합니다.

-다른 피해자가 더 발생되지 않도록 조금이라도 세상이 밝아지는 데 쓰임이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딸을 “단속”하지 말고, 아들을 “교육” 시키세요. 이 사건은 우연이 아닙니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생각할 때입니다.

-뭐라고 적어야 내 마음을 다 적을 수 있을까? 모두가 안전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내가 아니라는 이유로 방관한다면 내게 주어진 바꿀 수 있는 기회조차 모른척하는 바보가 되고 말거다.

-우리나라는 더 이상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대책을 모색해야 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남성사회의 야만성에 희생 당한 당신을 애도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차별 없는 세상에서 다시 만나요. 못다한 꿈만큼 편히 쉬세요.

-어제도 ‘여자’인 친구와 헤어지며 “조심히 들어가”라고 했다. 그 친구들이 무얼 잘못했다고 조심해야 할까. “조심히 들어가” ‘남자’인 나는 들어본 적 없는 말이다.

-BE SAFE. 소중한 생명을 지키세요. 지켜주세요.

-<제발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남성이 잠재적 범죄자라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며칠 전 이곳에서 죄 없는 사람이 죽었습니다. 그녀의 죄는 단지 여성이었던 것, 그것 하나였습니다.

-왜 ‘여성’이라는 이유로 죽어야 하나요.

[강남역 10번 출구 포스트잇] 경향신문이 1004건을 모두 기록했습니다

-친구야 잘 도착했니? 네가 있는 그 곳은 약한 존재를 따뜻하게 감싸주는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얘길 들었어. 부디 그곳에서 못 다 이룬 꿈을 이루길 바라. 친구야, 너는 날 모르고 나도 널 모르지만 나는 네가 너무 보고싶어.

-내가 그 자리에 대신 있었더라면 제압하고 경찰서로 인계했을텐데…하늘나라에서 행복하세요.

-남성에겐 치안 1위, 여성에겐 치한 1위.

-당신과 내가 여성이었기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여자’이기 전에 ‘인간’이고 싶은 것이 그리도 잘못된 것입니까.

-여성이기에 이런 일을 당했다는 그 사실이 안타깝고 대한민국엔 아직도 성차별이 존재함을 경각하게 해주었습니다. 안타깝게 희생 당한 피해 여성분의 명복을 빕니다.

-그곳에서는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너의 꿈이 짓밟히는 일이 없길 바라. -그곳에 있지 않아 우연히 살아남은 24살#

-사람을 남자·여자가 아닌 존중 받는 한 존재로 봐 줄 수 있는 사회는 언제 올까요. 나는 사람입니다. 여자는 사람입니다. 죽이지 마세요. 당신은 그럴 권리가 없어요.

-화장실 안 가? 몰카 찍힐까봐, 살해 당할까봐 못 가.

-나는 포스트잇 한 장보다는 더 세상이 나아지기를 바라요.

-저는 스물세 살 평범한 여학생입니다. 강남역에 어학원을 다니고, 친구들이랑 맛있는 걸 먹으러 옵니다. 단지 여자란 이유로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차별 당하고 싶지 않습니다.

-오늘도 살아남았다.

-언니도 꿈이 있잖아. 있었잖아.

-두렵고 싶어서 두려운 게 아니에요. 무섭고 싶어서 무서운 게 아니에요. 두렵고 무서워요.

-넌 내가 지켜줄게(X), 여자라는 이유로 살해 당하다니 정말 안타깝다(O)

-죄송합니다. Gendercide에 더 이상 앉아있지 않겠습니다.

-또 왔어요. 나는 여기 매일 옵니다. 당신처럼 꿈이 있기 때문이죠. 당신은 무엇이 하고 싶었나요? 왜 당신이 답할 수 없는지. 여기에 많은 사람들이 외치고 있네요. 여기 많은 이들이 당신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외치고 있어요. 당신은 쉬어요.

-죄송합니다. 여자라는 이유로 누구도 나의 몸에 손 대지 않을 당연한 권리를 박탈 당한 당신의 죽음을 꾼이 애도합니다.

-이리 또 한 명을 떠나보내니 가슴이 아프다. 이렇게 밖에 널 위로할 수 없는 내가, 이 현실이 슬프다.

-강남 살인범이 화장실에 숨어든 뒤 6명의 남성이 화장실을 이용했다. 명복을 빕니다.

-안녕, 행복해줘.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이건 남자 여자 편 가르기가 아닙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서 사회 인식이 조금이라도 바뀌길 바랍니다.

-여성혐오는 싫어하거나 혐오하는 게 아닙니다. ‘편견’을 갖는 것부터 여성혐오예요.

-그날 저는 오랜만에 과제 없이 일찍 잠들었고, 살아남았습니다. 여성이 편하게 밤에 산책하고 택시를 타고, 화장실을 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곳에선 여성도 남성도 아닌 한 사람으로 편히 쉬세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23살 소녀는 무슨 죄를 지어 살해 당했나요? 여자라는 이유로 죽었나요? 범인은 1시간 동안 ‘여자’만 기다렸습니다. 왜 자꾸 ‘여자’ 대상 범죄를 묻지마 살인이라고 말하나요? 당신들은 당신을 잠재적 가해자라고 말해 기분 나쁘지만, 여자들은 살해 당할까 무서워하며 살아요.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입니다. 하루 하루의 삶이 정치적인 것입니다.

-추모하는 데 정치질 하지 마시고, 정책으로 보여주세요. 주최? 주최단체 없습니다. 숟가락 얹지 마세요.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나의 친구야. 소중한 인연이 될 수도 있었을텐데 여자라서 우연히 살아남은 나지만 내일, 모레 또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부디 그곳은 아름답길.

-‘여자니까 조심해야지’라고 말하는 당신, 당신이 일반화를 하고 있습니다.

-남일이 아니라 나의 일입니다. 나는 오늘도 우연히 살아남았습니다. 명복을 빕니다.

-당신이 여자라서 죽게 했습니다. 미안합니다.

-같은 국적의 남자라서 미안해요. 거기에서는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한창 아름다울 시기에 당신을 잃게 해서 너무 미안해요.

-범인에 대한 강력한 처벌!

-피해자는 가해자가 있던 화장실의 일곱 번째 방문자이자 첫 여성 방문자였다. 명백한 여성혐오범죄.

-비난은 악행을 저지른 범인과 무엇인 문제인지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받아야겠죠.

-무엇보다 나는 네 죽음이 헛되게 방관하고 있지 않을거야. 얼마나 무서웠을까. 같이 못가줘서 미안해.

-남자라는 이유로 이 사회에서 받은 특권들이 참 많습니다. 여성분들이 느끼는 공포에 100% 공감하지 못하는 대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세상의 딸들. 편안하고 행복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약자를 보호할 수 있는 국가가 강국입니다.

-지지리도 못난 우리, 그냥 다 죽자.

-살女주세요. 살아男았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피해자는 늦게까지 있어서도 술을 먹어서도 아닌, 일반인 여성을 죽이기 위해 1시간을 대시한 남성에 의해 죽었습니다. 혐오를 멈춰주세요.

-언니 우리 다음 생에서는 살인 걱정 없는 성범죄 걱정 없는 존중받고 사랑받는 아름다운 여성으로 태어나요. 하늘에서 빛나는 별이 되길 진심으로 기도할게요. 그리고 우리들 더 노력할게요.

-일반화 되는 게 싫으신 남성분들 우리 여성들은 화장실에서 몰카의 대상이 되고 여러 범죄의 대상이 되는 게 싫고 무서워요.

-기억하겠습니다.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같은 나이라 친구 같고 더 남 같지 않아 마음이 아프네요. 부디 하늘에선 평온하길 바랍니다.

-천국에서 편안하게 쉬세요. 명복을 빕니다.

-17일 1시에 친구들과 밖이었지만 내가 강남에 있었더라도 내가 당할 수 있던 일이었죠. 그제도 어제도 오늘도 나는 우연히 살아남았어요.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지만 무엇보다 언니가 부디 하늘에서는 행복하길 바라요 그리고 오늘도 우연히 살아남은 대한민국 여성들이 세상을 바꿀 거예요

-더 이상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아야겠습니다. 그곳에서는 편안하세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남성의 보호가 아닌 보호 없이도 안전한 세상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방금 내 옆, 남자 대학생 3명이 왜 이런 걸로 싸움을 조장하냐고 한참 궁시렁거렸다. 그래서 우리는 싸움 없는 평화로운 사회에서 살고 있는가?

-미안해요 동생.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해 갈게요.

-평소 강남역에 자주 옵니다. 만약 살아계셨다면 저희도 아는 사이였을 수도 있겠죠? 잊지 않을게요.

-얼마나 아팠을까요.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천국에서 편안히 쉬세요.

-늦게 와서 미안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여성혐오는 사라져야 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다음엔 여혐 없는 곳에서 다시 만나요.

-어제 문득 생각해 봤는데, 13살 때 납치당할 뻔하고 16살 때 강간당할 뻔하고 20살 때 강간당했더라. 그리고 (여자인)친구도 크게 다르지 않더라고. 남자가 사는 한국과 여자가 사는 한국은 다른 나라인 것 같다. 의도적인 무시는 동조와 마찬가지다. 한국 남자는 눈을 뜨고 현실을 봐야 할 필요가 있다. 여태 당신들이 살았던 한국은 반쪽짜리다.

-사람이 모두 사람으로 대접받기를, 성별 때문에 표적이 되는 일이 없는 세상이 될 때까지 나아가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지금보다 더 여자가 사람다운 곳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길.

[강남역 10번 출구 포스트잇] 경향신문이 1004건을 모두 기록했습니다

-우발적, 정신병, 음주상태, 심신미약이란 말로는 살인이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국화꽃 한 송이 바치지 못한 저를 용서해 주세요. 인권, 생명권을 존중받지 못한 당신의 죽음을 애도합니다. 왜 우리는 여자로 태어났을까요. 여자라서. 여자라서.

-여자들이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모르는 여인에게 칼부림을 해도 된다면, 여자라는 이유로 온갖 희롱과 모욕을 당하는 대한민국 여성들은 연쇄살인범이 되었을 거다. 칼부림, 살인, 범죄는 정당화될 수 없다. #강남살인남

-내가 지금 살아 있는 이유는 단지 우연히 그때 그곳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나는 이 사회가 혐오스럽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편히 쉬세요.

-살아남겠습니다. 당신 잃고 내가 살아 미안합니다. 살아남아 이 세상을 바꾸는 일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그곳에선 아프지 마세요.

-조심히 들어가. 도착하면 꼭 연락하고.

-언니가 미안해. 너에게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주지 못해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죄 없는 여성들을 향한 남성들의 그릇된 혐오에 희생당하는 여성들이 더 이상 나오지 않기 바랍니다.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그곳에선 평안하시길.

-그날 새벽 죽은 게 나였어도 이상할 게 없는 세상. 나는 우연히 살아남았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누구도 누구를 어떤 이유로도 죽일 순 없어요. 내가, 내 친구들이,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이 이런 사건을 계기로 더 이상 슬퍼하지 않았으면.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안타까운 부분이 많고 말이 안 되는 부분이 많은 사건이지만 많은 말을 하기보다는 무엇보다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는 밤길을 조심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남성으로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단지 여성이기 때문에 한 사람이 죽었습니다. 여성혐오 없는 세상을 위해 저부터 노력하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아저씨1.

-STOP VIOLENCE AGAINST WOMEN

-DAS IST EIN MANN’S PROBLEM! FACK IN!

-언론은 왜 살인마의 꿈을 들먹이며 변호사 짓거리를 자청하는가

-여자라서 나는 그들에게 맞설 것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꽃다운 나이에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났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더 좋은 세상 만들게요.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왜? 이번엔 ‘그러게 왜 여자가 그 시간에 화장실에 혼자 가서는...’이라고 하게요? 언제나 피해자에게, 그것도 여성에게만 범죄의 원인을 돌리는 이 나라가 정말 역겹습니다. 여자들에게 ‘밤늦게 돌아다니지 마라’ ‘짧은 옷을 입지 마라’라고 가르치기 전에 남자들에게 ‘여자를 살해하지 마라’ ‘여자를 성폭행하지 마라’라고 가르치십쇼. 그게 맞는 겁니다.

-언제까지 우리는 ‘여자’라는 꼬리표 때문에 희생당하고 죽어야 할까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쩌면 친구였을지도 모를 우리. 다음 생엔 꼭 남자로 태어나자. 우연히 살아남은 내가 너에게.

-당신의 죽음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여자는 보호를 해야 하는 거지 나보다 약하다 해서 핍박하고 겁박해선 안 됩니다. 세상이 단절이 되기 시작하니 이런 일이 생기네요. 부디 하늘에선 편안하길 기도하겠습니다.

-여자이기 때문에 죽어야 할 사람은 없습니다. 부디 그곳에선 아프지 않고 행복하시길. ‘여성혐오’시대, 꼭 바꿔나가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사람 때리지 마세요, 사람 죽이지 마세요. 백 번, 천 번을 말해도 알아듣지 못하는 멍청한 나라에 살고 있다.

-여자라서?

-천국에서 못 다한 행복 마음껏 누리시고 그곳에서 가족들과 남자친구분의 행복을 지켜봐주세요. 당신과 함께 모든 소수자들에 대한 혐오가 사랑으로 바뀌길 기도합니다.

-얼마나 아프고 무서웠을까요. 얼마나 억울했을까요. 단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그곳에서는 행복하세요. 당신의 꿈을 헛되게 하지 않겠습니다.

-내가 살아남은 것은 운이 좋아서일 뿐이다. 여성혐오 범죄를 멈춰주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곳에서 편히 쉬시길.

-“여자라서 죽였다” 그런데 혐오범죄/HATE CRIME이 아니다? 남성분들, 공용화장실이 무서우신가요?

-23, 꽃다운 청춘이지만, 여성이라고 살해당했습니다. 제발 하늘에서는 행복하게 잘 지내.

-하늘나라에서 꼭 행복하세요.

-Alle Menschen haben ein Recht, das als Menschen sideres Leben haben.

-And YES, This is HATE CRIME.

-다음 생은 언니랑 같이 남자로 태어나자.

-우리는 이제 이런 나라에서 어떻게 살아갈까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너랑 동갑인 친구가.

-Gender can’t be a reason #Hate crime!

-또 올게. 고맙고 또 고맙고 미안해.

-여자라는 이유로 단지 살해를 당했다는 게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하늘에서는 부디 행복하시고 다음 생엔 대한민국의 여성이 아닌 다른 삶으로 사시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강남살인남

[강남역 10번 출구 포스트잇] 경향신문이 1004건을 모두 기록했습니다

-R.I.P. 제 2의 여성혐오 살인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강남살인남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편히 쉬십시오. 기도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죽인 남자, 죽은 여자. 편히 쉬기를.

-채 다 피기도 전에 져버린 가여운 꽃. 하늘에서도 행복하기를. 익명.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여성 혐오가 폭력의 사유일 수 없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외면해선 안 됩니다. 우리 모두 그 순간, 우연히 살아있었을 뿐입니다. 5/17 강남 살인 사건 대한민국의 현주소입니다.

-이래도 내가 ‘프로불편러’입니까?

-반성해라. 인간이라면.

-17일 새벽 1시, 한 여성이 ‘여자라는’ 이유로 살해당했다. 나는 그 시간, 그 자리에 없어서 ‘우연히’ 살아남았다. 여성혐오를 멈춰주세요.

-페미니스트는 아무도 죽이지 않았다 vs.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죽이는 여성혐오.

-나는 우연히 살아남았고, 당신은 운 나쁘게 죽었습니다. 내가 되었을 수도 있겠죠. 다음엔 더 좋은 세상에서 만나요.

-#살아남았다

-저는 집에 가는 지하철 역사에서 정신병자 남성(혼자 있는 여자에게만 시비를 거는)에게 폭력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그가 칼을 들었다면 저는 당신처럼 살해당했겠지요. 당신의 평화를 빕니다.

-다음 생은 언니랑 같이 남자로 태어나자.

-늘 걷던 이 거리를 오늘도 운 좋게 살아남아 걷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여자라서 하루하루 무서워요. 호신용물품이 품절되는 이 나라에서 구해주세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슬픔에만 매몰되지 않을게요. 우리가 좀 더 나은 세상 만들게요. 미안합니다. 편히 쉬어요.

-미안해요. 편히 쉬어요.

-이제 화장실에서 운 좋으면 무사히 나옴. 좀 나쁘면, 살해당함. 살려주세요.

-피해 여성의 꿈은 아무도 묻지 않았다.

-WEIL SIE EINE FRAU IST

-사회가 힘들고 남자가 힘든 것은 여자 때문이 아닙니다. 제발!

-위험한 ‘밤’에 나가는 “내” 잘못이 아냐. ‘위험한’ 밤을 만든 “니” 잘못이라고.

-5월 17일 새벽 한 시. 나는 집이였고 오늘 살아남았다. 여자라는 이유가 범죄의 대상이 되어선 안 된다. 살려주세요.

-묵인하는 자 모두 같은 가해자일 뿐. #강남살인남 #여성혐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나는 여지껏 운 좋게 살아남았군요.

-미안해요.

[강남역 10번 출구 포스트잇] 경향신문이 1004건을 모두 기록했습니다

-우리 모두가 살아남는 법!

-저는 운이 좋아 살아남았습니다. ‘조심하라’고 말할 필요 없는 안전한, 여혐 없는 세상을 원합니다.

-언니는 아무 잘못 없어요. 못 다 핀 채 떠나 보내고 듣지 말아야 할 소리까지 듣게 해서 미안해요.

-우연히 살아남아 이곳에 왔습니다. 우연히 살아남아 집으로 돌아갑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살아있는 저희들이 좀 더 편한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 산다는 것이 왜 이렇게 위험과 불안으로 가득할까요. 우리는 동갑이고 우리는 걸어야 할 밤길이 많고 살아서 걸어보고 싶은 밤길이 많았지요. 우리가 우리라는 이유로 그 길에 발도 들일 수 없다면 이 세계는 무엇을 위해 있을까요. 저승길은 안전하고 아름답길.

-이젠 더 이상 “물 흐르듯” 넘기지 않겠습니다.

-“약자혐오”가 만연한 이 사회에서 지켜주지 못해 죄송합니다. 당신도, 나도, 모든 사람들이 더 이상 이런 곳에서 살지 않길 바라며.

-“여자분들 심정은 이해하지만” 단서를 달고 또 다른 편견에 가득찬 말을 하지 말아주세요. 여자가 아니기에 이 공포를 100% 이해할 수 없다면, 그냥 그 한계를 인정해주세요.

-더 이상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더 이상 여자가 피해자가 아닌 세상으로 바꿔줄게요. 명복을 빕니다.

-내가 지금 살아있는 이유는 단지 우연히, 그때 그곳에 없었기 때문이다.

-헛되지 않고, 잊혀지지 않길 너무 바란다. 고마웠어.

-그런데 애초에 태어난 이 순간부터 헛된 꿈이었네요.

-내일도 평범한 하루를 보낼 수 있길. #160517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미안해요. 지켜주지 못해서. 앞으로 나는 우연하게 운이 좋아 살아남은 거 같아요. 그곳에선 편히 쉬세요. 미안해요 언니.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하고 행동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대다수의 남자가 여자를 성폭행, 살해하진 않지만, 모든 여자를 남자를 두려워하고 산다. 자각해야만 한다.

-내일 당신과 만나게 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지만 오늘 살아남았으니 당신을 추모합니다.

-이것을 여성혐오범죄라 하는 것이 두려운가? 나는 당당하다. 이것은 여성혐오범죄다. 男 남김.

-오늘의 나는 우연히 살아남았습니다.

-한국이라는 지옥을 떠나 행복해지시길.

-‘목사 꿈꾸던 신학생’... 피해자에게도 꿈이 있었겠죠? 가해자는 과연 어떤 처벌을 받을까요? 잊혀지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여성을 노리는 남자가 없으면 여성은 조심하지 않아도 됩니다. 누구의 책임일까요? 이제야 조명되는 ‘여성혐오범죄’가 다시는 조명되지 않길 바랍니다.

-더러운 남자이며, 부끄러운 신학생 한 명이 속죄의 마음으로 사과합니다. 미안합니다. 정말로 미안합니다. 하나님 품 안에서 평안하길 빕니다.

[강남역 10번 출구 포스트잇] 경향신문이 1004건을 모두 기록했습니다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이 순간을 기억하며 행동하겠습니다.

-일반화 당해서 기분 나쁘십니까? 우린 죽어가고 있습니다.

-좋은 곳 가시길 바랍니다. 예비 경찰 올림.

-오늘도 죽임당하지 않았단 사실에 안도하며 살아갑니다.

-언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 나쁜 사람은 꼭 벌 받을거예요.

-이렇게 화창한 봄날, 꽃 같은 그대가 하늘을 볼 수 없음에 눈물짓는다.

-우리 다음에는 여자라는 사실이 위험하지 않은 세상에서 만나요.

-대충 “모든 남자가 살인자냐? 그럼 한 여자가 개년이면 모든 여자가 개년이냐? 엿 먹어라” 라는 뜻이네요. 한국 분이 쓰고 가는 거 봤어요. 이렇게 쓰면 못 알아 볼 거 같았나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가슴이 아프네요.

-미안해요. 지켜주지 못해서.

-얼마나 더 조심해야 무고한 피해자로 인정받을 수 있나요?

-언론은 묻지마 살인을 멈추세요.

-남자라는 이유로 살해당하는 남자는 없다. 하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살해당하는 여성은 존재한다.

-#운이 좋아 살아남았다. 성별이 범죄 피해자 조건이 되는 사회가 여혐이 아닌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여자도 똑같은 사람이에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같은 여자, 그리고 동생 같다는 생각에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하늘나라에선 부디 맘 편하고 행복하게 사셨으면 합니다.

-당신이 죽인 것은 ‘한 사람’이지만 당신이 망가뜨린 것은 ‘누군가들’의 삶이다. 부디 쓴 벌을 받기를.

-이제 공중화장실 쓰려면 몰카뿐 아니라 칼 든 미친놈도 걱정해야 함. 헬조선 클라쓰.

-이미 나는 몇 번이고 죽을 뻔했지만, 그저 운이 좋아 살아남았다. 이걸 쓰고 집에 가는 길에 그 ‘운’이 다한다면 죽을지도 모르겠지.

-남자 학생이라서 정말로 미안합니다. 열심히 배워서 오늘의 사고를 변화의 힘으로 만들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사람도 문제지만 참 법도 문제다. 만약 23살 피해자가 국회의원 딸이었다면 법이 어떻게 바뀌었을까? 이 사건 이후 법의 개정과 대한민국 시민의식이 바르게 깨어났으면 한 바람.

-여자라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뱃속에서도 걱정했는데.

-당신의 가족이었습니다.

-전 운이 좋아서 남자로 태어났을 뿐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오늘 날씨는 너무 좋네요. 가슴이 그래서 더더욱 아프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기자들, 언론은 반성하세요. 한국 남자들, 반성하십시오.

-우리 여자여도 괜찮은 세상에서 만나요.

-집에 있었고, 그래서 #살아남았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당신의 무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

-제 명대로 살고 싶어요.

[강남역 10번 출구 포스트잇] 경향신문이 1004건을 모두 기록했습니다

-살아 男은 새끼야. 닥쳐.

-누가 널 무시하는 것 같아서 아무나 만만한 사람 죽이고 싶으면 차라리 자해를 해라.

-뭐라고 적어야할지 잘 모르겠어. 미안해. 나는 그 시간에 우연히 여기에 없어서 네가 대신 죽은 것 같아. 미안해. 미안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곳에서는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2016. 5. 22

-아직 걷지 못한 앞길보다 밝은 것은 없다. 부디 그곳에선 편안하시길 바라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여자라서 살아남았습니다. 나는 운이 좋았구요.

-알량한 자존심에 희생되게 해서 정말로 미안합니다.

-제가 그곳에 같이 있었다면 범인은 당신을 아프게 하지 못했을 텐데... 여자인 저도 당신을 지켜주지 못해 죄송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여자라서 죽임당하는 사회, 살아남은 우리들이 바꿔나갈게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조금이라도 편안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다음 세상에서 더 좋은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매일 두려워하면서... 더 이상 이렇게 살 수는 없다. 비정상적인 사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 곳으로 가세요.

-이 사건의 피해자와 그 가족, 친구 분들에게 상처 주는 언론 보도는 바뀌어야 합니다.

-더 이상 침묵하지 않을게요. 그대가 다시 태어날 다음 세상에는 어떠한 이유로도 차별받고 억압받지 않기를 바랍니다.

-여성이 안전한 세상을 만드는 거! 여성폭력을 용서치 않는, 여성혐오를 묵인하지 않는 당신의 생각!

-여기까지 찾아와서 ‘여성혐오’가 아니라고 ‘여성혐오’하지 말라고 하는 사람은. “시민발언대”에서 벌벌 떨면서, 그리고 울음 섞인 목소리로 “증언”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한 번이라도 들어주세요. 제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늦게 다녀도, 야한 옷을 입어도 걱정해야 할 일 없이 여자가 조심하지 않아도 되는 한국이 되도록 노력할게요.

-막상 펜을 들고 글을 남기려고 해도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나는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그런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아, 원래 그런 존재였나요? 이럴 줄 알았으면... 남자로 태어나는 건데.

-아무 이유 없는 살인이 아니었습니다. 여자이기 때문에 살해당한 겁니다.

-‘일반화하지 마라’라는 말을 하는 당신의 존재가 문제의 일부다. 사건 자체를 걱정하고 애도를 표하기보다 자신의 ‘성별’을 모욕했다는 걸 우위에 두고 있을 뿐.

-살아남고 싶은 게 아니라, 잘 살고 싶어요.

-여혐은 지능 문제.

-꽃다운 영혼의 명복을 빕니다. 더 나은 세상 만들게요!!!

-오늘은 운 좋게 살아남았지만 내일은 또 어떨지 불안하고 걱정입니다.

-우회적, 묻지마 살인이 아닌 계획된 여성살인. 동정 받아서는 안 될 살인범. 강남살인범.

-문득, 일상생활 중 네가 생각이 났다. 그저 여자라는 이유로 죽어 평범한 일상조차 누리지 못한 에가 생각이 났다.

[강남역 10번 출구 포스트잇] 경향신문이 1004건을 모두 기록했습니다

-살고 싶어요.

-나는 ‘살아남았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사회가 되도록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꽃 같은 당신이 늘 행복하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언니가 미안해. 아무리 생각해도 너는 향 냄새를 맡을 이유가 없는데. 이제야 모여서 미안해.

-늦게 와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미안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당신은 또 다른 우리였습니다. 아픕니다. 너무 아픕니다. 하지만 당신만큼 아팠을까요. 저곳에서는 아프지 않기를.

-아직 영원을 믿었을 나이에 너무 빨리 끝나버린 너의 영원.

-하고 싶은 말이 정말 많은데, 많았을 텐데 ‘미안해요’밖에 못 쓰는 현실을 마스크 쓰며 떨고 있는 현실도 정말 미안해요.

-하늘에서도 좋은 일만 강가에서 거닐며 가득하길.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오늘도 아가씨를 생각하며 왔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잊지 않고 있어요. 이러한 일들이 있지 않도록,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동생아. 넌 잘못한 거 없어. 새벽 1시에 밖에 있던 것도, 노래방 좀 갔던 것도 니 잘못이 아니야. 그러니 천국에선 꼭 행복해.

-아무 이유 없는 살인이 아니었습니다. 여자이기 때문에 살해당한 겁니다.

-서럽게 아, 엄숙한 세상을 서럽게 눈물 흘려 살아가리라. 누가 평등을 보았다 하는가. 누가 이 땅에 평등이 넘쳐흐른다 하는가.

-2016년 5월 17일을 기억하겠습니다. 나는 오늘도 우연히 살아남았을 뿐이라는 걸 기억하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빕니다.

-“모든 남자가 그런 건 아니다.” 그래. “모든 여자가 죽지는 않는다.”

-왜 여자라는 이유로 강간을 당해야 하고, 폭행을 당해야 하고, 옷은 조신히 입어야하며, 밤늦게 ‘남녀평등’하게 돌아다닐 수도 없나요? 이젠 공공화장실도 내 맘대로 갈 수 없는 나라에서.

-가해자의 꿈은. 피해자의 꿈은. 기자들은 부끄러운 줄 아세요.

-Pray For You. 항상 지나다니는 10번 출구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얘기를 듣고 정말 놀랐어요. 내가 그날 학원을 갔다면... 어쩌면 나였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부디 그곳에선 편하게 쉬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 땅의 여성대통령님! 어디 계십니까? 우리 대한의 딸들은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도록 지켜 주십시오.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딸 셋 낳은 어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곳에선 편히 주무시길. 유가족분들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뛰며 봉사하며 헌신하겠습니다.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강남역 10번 출구 포스트잇] 경향신문이 1004건을 모두 기록했습니다

-기자님. 저는 살인자의 꿈이 뭐였는지, 궁금하지 않습니다.

-화장실 갈 때 이전에는 몰카가 무서웠는데 이제는 살해당하는 것이 무섭습니다.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문제입니다. 더 이상 묵인하지 말고 우리가 처한 현실을 봐주세요.

-왜 가해자는 사라지고 피해자만 남는가. #강남살인남

-<여자>가 아닌 <사람>으로 인정받는 세상에서 다시 만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16.5.17. 새벽 1시 나는 집에 있어서 살아남았다.

-당신은 이렇게 논란이 될 줄 알았을까.

-위로를 받아야 할 그대는 어디에도 없기에... 추모로 대신할 수밖에 없다...

-잠재적 피해자 기분은 어떨 것 같아?

-입 닫고 눈물만 흘려야 추모입니까? 순수한 추모 프레임은 또 다른 억압이고 차별이고 낙인입니다.

-빕니다.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세요. 그곳에서 여성 모두가 불안하지 않는 세상이길 바라고 이곳 역시 바꾸어 가겠습니다.

-기도할게요. 편히 쉬세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 곳에서, 아름다운 곳에서 행복하세요. 그대. 그대를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언니, 언니의 꿈은 무엇이었나요? 그 꿈은 이루어졌나요? 미안합니다. 미안해요. 진심으로 미안해요.

-할 말이 없을 정도로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곳에서는 편하게 쉬세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여자’가 밤에 ‘여자’니까 조심해야지. ‘여자’가 그런 차림으로. ‘여자’가. ‘여자’가. 이제 여자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서 살고 싶다.

-우리들이 대한민국을 바꿀게요. 노력할테니까. 당신은 그곳에서 편히 쉬세요.

-오늘 두 번째로 이 장소를 찾았어요. 며칠 사이에 메시지와 꽃이 꽤 많이 늘었습니다. 모두 당신의 죽음을 슬퍼하고, 기억하고 있어요. 그곳에선 편히 쉬었으면 좋겠습니다.

-무시와 차별을 당신이 하고 있었던 것.

-여자에게 무시당해서(X) 여자에게까지 무시당해서(O)

-강력 법제로 피해자가 없게 사형제를 부활합시다.

-“조심해”가 아니라 “하지마”가 맞지 않을까?

-새벽은 왜 한국 여자한테 위험해야 하나요.

-저는 새벽에도 친구들과 술 한잔 마음 편히 하고 싶은 한국의 ‘사람’입니다.

[강남역 10번 출구 포스트잇] 경향신문이 1004건을 모두 기록했습니다

-난 이곳을 지나 또 어디를 갈까 이야기한다. 잊지 않지만, 잊지 못하지만, 이렇게 또 내일을 살 것이다. 이런 걸로 미안해하게 하지 마.

-같은 나이. 내가 자주 오는 곳. 같은 성별. 이게 내 죽음의 추모였을지도 모른다.

-어제 저는 우연히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또 어떻게 해야 하나요.

-재발방지책 = STOP 여성혐오

-그렇게 말하는 당신도 방관자입니다.

-여자를 죽이지 마세요. 여자를 강간하지 마세요. 이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요?

-이 대한민국이 이 사건을 잊혀지는 사건으로 기억되질 않길 바랍니다.

-방관자.

-여성혐오 역사 1000년. 교도소 수감자 중 97% “남성”

-저는 17일 새벽 집 안에 있어 살아남았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다시는 혐오 범죄가 일어나지 않길 빕니다.

-여성 혐오가 죽였다. 우리는 연결될수록 강하다.

-남혐, 여혐이 본질이 아닌 사회근원적 문제가 본질.

-소수의 남자를 모든 남자로 칭하지 말고, 진정한 추모를 위한 자리 되었으면…

-우리는 잠재적 범죄자 ‘낙인’이 불편합니다.

-남·여 편가르지 말고 모두 함께 추모합시다.

-여자이기 전에 사람입니다.

-다음 피해 女자는 없게 만들께요. 늦어서 미안합니다.

-이 앞에서 살아 男아 생각합니다. 미안합니다. 분노하겠습니다. 이 사회를 바꾸는 물결에 서겠습니다.

-화장실 女가 아닙니다. 강남 살해남(男)입니다.

-여자라서 죽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것. 남은 자들의 몫이고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나는 오늘도 우연히 죽을지 모른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곳에서는 ‘여자’가 아닌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못 이룬 꿈 다음 생에 꼭 이룰 수 있길…나는 운이 좋았어요…미안합니다…

-잠정적 범죄자로 일반화되어 불쾌하신가요? 저는 여성으로 일반화되어 살해당할까 두려워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기자들, 언론은 반성하세요. 한국 남자들 반성하십시오.

-국회의원이나 법관의 자식이었다면 여전히 가만히 있겠나. 사형제를 존치!

-사형제도를 재발 도로 법규 재개정.

-사형제도를 왜! 없에느냐. 살인에는 사형.

-여자가 무시’…은연 중에 언론은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립니다.

-이제 공중화장실 쓰려면 몰카 뿐 아니라 칼 든 미친놈도 걱정해야 함^^ 헬조선 클라쓰.

-기자님, 저는 살인자의 꿈이 뭐였는지, 궁금하지 않습니다.

-오해받아서 기분 나쁘세요? 저는 죽을까봐 두렵습니다.

-난 여자란 이유로 오늘 죽을 수도 있겠지?

-살고 싶어요.

-돌아가신 분의 죽음을 그 누구도 모욕하지 마시길.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오늘 난 운이 좋아서 살았겠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우리는 우연히 살아남은 여성입니다.

[강남역 10번 출구 포스트잇] 경향신문이 1004건을 모두 기록했습니다

-우연히 당신이 죽었고 우연히 내가 살아남았습니다. 살아남음이 필연이 될 때까지 나는 살아남을 겁니다.

-언니가 힘껏 싸워서 꼭 이길게. 좋은데로 가.

-사형제도가 필요한 시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습니다. 더 이상 가만히 있지 맙시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라 일컫던 당신은 지금 무얼하고 있습니까?

-살女주세요. 넌 살아南았잖아.

-여성뿐만이 아닌 대한민국 전 국민의 안전이 보장받길.

-열여섯 여학생인 나에게 세상은 집을 나서는 것조차 용기를 내야 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여성인 내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운이 좋아서.

-여성이 자신에게 대해 공격적인 태도를 취했다고 진술 → 전형적인 망상에 의한 묻지마 살인.

-나는 살아남아 있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운좋게 살아남은 사람으로서 앞으로도 운 좋게 살아남길 빌어야겠네요.

-남혐, 여혐해서가 아니라, 여자라는 이유로 죽어야 했던 그녀를 위해 저는 애도합니다.

-묻지마 범죄가 아닌 젠더범죄다. 나는 18일 새벽 1시에 잠을 자서 살아남았다.

-살해당하고 싶지 않다. ‘인간’이니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여자라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더 나은 세상 만들게요.

-조금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 대한민국 기업인 김홍서.

-여자라서 죽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것. 남은 자들의 몫이고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다음 세상에서는 우리 안전한 세상에서 만나자. 친구야 사랑해.

-부디 그곳에서는 미친 놈 만나지 말고, 행복하게 사세요. 당신을 위해 강해질게요.

-죄송합니다. 함께 싸우겠습니다.

-이제는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내일은 엄마 딸이 무사할 수 있을까? 나는 너무 무서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여성 혐오로 인해 발생된 이번 사건을 잊지 않겠습니다. 오늘도 나는 여자이기 때문에 하루하루 살아남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다른 여자 대신 우연히 살아있습니다.

-방관자.

-그렇게 말하는 당신도 방관자입니다.

-살인남.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끝까지 외면하지 않을게요. 혐오가 끝날 때까지 나를 위해, 우리를 위해, 당신을 위해 싸우겠습니다.

-우연히.

-‘여자’가 아닌 ‘사람’으로 인정받는 세상에서 다시 만나.

[강남역 10번 출구 포스트잇] 경향신문이 1004건을 모두 기록했습니다

-stop misogyny

-사형제도 부활!

-강력 법제로 피해자가 없게 사형제를 부활합시다.

-이런 세상을 만들어 미안합니다.

-우리도 사람입니다.

-misogyny made the victim.

-당신의 죽음이 결코 또 다른 ‘한 여자’의 죽음이 되지 않도록 기억하고 싸우겠습니다.

-misogyny kills #살아남았다.

-우리는 살아남았으며 세상을 바꿀 것입니다. stop misogyny.

-죄송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여성혐오를 멈춰주세요. 대상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빕니다.

-여자라서 살해된 것이다. 만만해서 살해된 것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강남살인男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늘에서 부디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는 살아남았습니다. 죄송합니다.

-나는 이곳에 15일에 왔었기에 운 좋게 살아남았다. 하지만 나는 언제까지 운이 따라줄지 알 수 없다.

-나는 단지 여성이기 때문에 언제 살해당할지 전전긍긍하고 있다.

-무고한 사람이 조심할 필요 없는 사회를 바랍니다.

-우리는 그저 미래를 꿈꾸고 싶을 뿐이다.

-여성들이 지켜줄게요. 이제는 행동할게요. 하늘에서는 꼭 행복하길 바라.

-지금 이 길을 걷는 것도 저는 ‘여자라서’ 무섭습니다.

-살女주세요 살아男았다.

-당신은 아무런 죄가 없습니다. 다만 여성이었을 뿐입니다. 제가 되었을수도 있겠죠.

-일반화 vs. 죽음 (모든 남자가 살인자는 아니야, or 나는 ‘나쁜’ 살인자가 아니야)

-오늘 하루 전 운 좋게 살아있습니다. 그대들도 운 좋게 살아있습니까? 이 나라에서 여자들은 운이 좋아야 살아남습니다. 그대의 희망을 결코 헛되게 하지 않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폭력이 없는, 안전한 세상에서 다시 만나요.

-나는 오늘도 우연히 죽을지 모른다.

-여자라서 죽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것. 남은 자들의 몫이고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언론은 부끄러워하십시오. 무엇을 위한 보도입니까. #묻지마 살인으로 프레이밍 하지 마세요. 계획적으로 발생한 ‘표적살인’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사회적 노력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안전한 나라’를 만듭시다.

[강남역 10번 출구 포스트잇] 경향신문이 1004건을 모두 기록했습니다

-살해당하고 싶지 않다. ‘인간’이니까.

-내 친구였을지도 동생이나 언니였을지도 모르는데 왜 이렇게 사람들은 별거 아닌 듯 얘기하는걸까요.

-나는 그 시간에 강남역에 있지 않아 살아남았다. 부디 그곳에서 안녕하시길.

-‘잠재적 가해자’가 되신 것이 기분 나쁜가요? 저희는 ‘잠재적 피해자’가 되는 것이 두려워요.

-묻지마 범죄가 아닌 젠더 범죄다. 나는 18일 새벅 1시에 잠을 자서 살아남았다.

-세상이 꼭 바꿀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아요 저는.

-당신이 아닌 ‘나’였을 수도 있던 죽음.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나는 17일 새벽 1시에 집에 있어서 살아남았다.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이 당연하게 여겨지지 않는 사회가 되길.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방금 지나간 남자분, ‘사람 하나 죽은 걸로 왜 지랄이냐고요?’ 당신은 남자라서 살았으니까!

-가증스럽고 뻔뻔한 살인범이 거리에 함부로 방치하는 공권력이 문제입니다.

-나는 오늘도 무사히 살아남았다.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여성인 누군가를 대신해서 죽은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너의 죽음은 곧 나의 죽음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추모할 때조차 몰카와 테러가 두려워 마스크를 써야 하는 ‘한국 여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우리는 우연히 살아남은 여성입니다.

-여자는 언제 죽을지 모르는 나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슬픕니다. 저 또한 범죄 피해자였습니다. 단지 운이 좋아 살아남은 것 같습니다.

-‘묻지마 살인’이 아닌 ‘여자라서’ 살해된 것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stop misogyny.

[강남역 10번 출구 포스트잇] 경향신문이 1004건을 모두 기록했습니다

-그곳에서는 편히 쉬세요. 미안하고 사랑합니다. 당신은 나였고 당신의 죽음은 나의 죽음입니다. (우연히 살아남은 20대 여성)

-같은 여자로써 운 좋게 살아남아 너무 죄송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나 당신을 기억하리다.

-저는 우연히 살아남은 여성입니다. 당신의 죽음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모든 사회적 안전망의 부재에 굴복하지 않는 안전한 한국을 만들겠습니다.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now feminism.

-어린이부터, 중고생부터, 약자에 대한 배려·감수성 교육을, (쓰레기 같은 현재의 성교육을 버리고) 제대로 된 성교육 젠더교육을!

-여성혐오를 멈춰주세요.

-나는 ‘그런 남자’ 아니라고 주장할 시간에, 당신을 비롯한 우리 모두가 어떻게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수 있을지 고민하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여자들도 편하게 살 수 있는 안전한 나라가 되길.. 이런 일이 생기지 않길 바라고 또 바랍니다.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습니다. 더 이상 가만히 있지 맙시다.

-너가 나야. 또 다른 내가 죽은 세월호, 강남역. 우리가 살아남을 곳이 한국에 있을까?

-‘운이 좋아’ 그 자리에 없었을 뿐, 누구든지 죽을 수 있었겠죠. ‘살아남은’ 사람들이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모든 여성은 잠재적 피해자로서 두려움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합니다.

-지겹다고요? 저도 지겹습니다. 여성 혐오가 지겹습니다. 추모를 지겨워하지 마세요.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의 법과 처벌이 너무 약한 헬조선. 선진국 미국처럼 처벌을 강화하라!

-우리 모두 똑같은 ‘인간’입니다. ‘여자여서’아는 말이 없는 세상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여자여서 살해당했습니다. 여자여서 불안해하는 저는, 유난인가요?

-Femicide ‘여성혐오’ 살인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여자라는 이유 때문에 살해당해야 하나요? 저희가 옷 예쁘게 입고 화장하고 미소 짓는 이유는 당신들 때문이 아닙니다. 저희의 행복을 뺏어가지 마세요. 제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여자라는 이유로 여자이기 때문에 차별받는 세상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여자라는 이름으로, 더 이상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저는 운 좋게 살아남은 여자입니다.

[강남역 10번 출구 포스트잇] 경향신문이 1004건을 모두 기록했습니다

-의식해야 인식이 바뀝니다.

-피해자는 여자라서 죽었습니다. 나일 수도 있었습니다.

-당신은 여자라는 이유로 살해당했는데 제 옆에선 남녀 갈등 조장하지 말라고 외치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렇게 기울어진 사회에서 나는 오늘도 우연히 살아남았다.

-스물 셋이면 너무 어린데 동생 같은 아이야 편히 쉬어.

-염산 테러 당하고 싶지 않아서 마스크를 쓰고 추모하러 왔습니다.

-나는 살아남을 것이다. 나는 너희 따위에 겁먹지 않아. 너희는 내가 멋지게 사는 것을 감히 막을 수 없어!

-열여섯 여학생인 나에게 세상은 집을 나서는 것조차 용기를 내야 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끝나서는 안 되는 삶이었음을 기억하겠습니다. 그곳에서는 불안 없이 살아가시길.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여성들이 살인, 강간, 몰카, 성폭력 위협에서 자유로운 나라에서 살게 해주세요. 남자들은 지켜준다는 구린 말 대신 여자들이 혼자서 마음 편히 다닐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주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단지 내가 다음 차례일까봐 두려워서 연대하는 사람 말고도 이미 성폭력 젠더 살인으로부터 살아남은 생존자들 또한 이 자리에 다녀가다는 것을 안다. 우리모두 가해자를 잘 만나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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