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철회’ 성주군민 815명 삭발

백승목 기자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성주군민 815명이 15일 대규모 삭발식을 연다.

성주 ‘사드배치 철회 투쟁위원회’는 이날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성주읍 성밖숲 공원에서 8·15 광복절을 맞아 ‘815명 삭발식’을 연다고 밝혔다. 앞서 삭발을 하겠다고 신청한 주민은 940여명에 달한다.

투쟁위는 사드철회 촉구와 평화실천운동 결의, 평화를 사랑하는 전 국민과의 소통 및 연대의식 강화를 위해 삭발식 행사를 연다고 설명했다. 이날 삭발식에는 애국가와 고향의 봄 제창을 시작으로 국민에게 전하는 말, 대통령에게 올리는 호소문, 사드철회 평화 촉구 결의문 낭독 등이 이어진다.

행사 중간 중간에 큰북 공연과 단심줄(노래와 춤으로 이루어진 유희극) 놀이, 머리카락 행위예술 등도 열린다. 삭발식이 끝나면 오후 8시부터 성주군청 앞마당에서 촛불문화제가 열린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7일 오후 2시 성주를 찾아 투쟁위·군민과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사드배치 최적지 평가표와 시뮬레이션 중 대외비를 제외한 자료들을 공개하고 군민과 대화한다. 그러나 성주투쟁위는 한 국방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제3후보지에 대한 협의는 하지 않을 예정이고, 사드배치 철회 입장을 고수할 방침이어서 간담회 결과 상황이 급진전될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한편 롯데스카이힐 성주골프장 부근이 사드배치 제3후보지로 거론된 가운데 국방부는 “골프장 주변을 답사했다”고 밝혔다. 성주골프장은 성주군청 북쪽으로 18㎞에 위치해 레이더 안전성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지역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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