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푸드코트가 ‘맛집’이 된 이유

최진원 경향비즈팀장

백화점 업계에 ‘노포’(대대로 물려 내려온 점포) 유치 바람이 거셉니다. 백화점 지하가 단순한 푸드코트를 넘어 ‘맛집’ 코너가 되고 있는데요. 쉽게 맛볼 수 없는 맛집의 유치는 백화점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최근 30년 이상 된 노포 3개 매장을 식품관에 개점했습니다. 대구신세계도 푸드마켓 내 노포 유치를 주요 전략으로 내세우며 지역 전통 매장을 입점 시켰구요. 신세계그룹은 스타필드 하남에서도 자체 검증을 통해 노포들을 개점했습니다.

[영상뉴스] 백화점 푸드코트가 ‘맛집’이 된 이유

명품들을 취급하는 백화점에서 웬 음식점 바람이 불었을까요?

일명 ‘쇼루밍(Showrooming)족’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쇼루밍족’은 매장에서 상품만 선택하고 실제 구매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하는 사람들을 뜻합니다. 요즘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 유행하는 소비패턴이죠. 백화점은 ‘명품 사는 곳’에서, 이제 ‘구경하는 장소’로 바뀌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백화점 푸드코트에 포진한 ‘맛집’은? 고객들을 백화점으로 불러내는 유인책이자 자구책입니다. 물건은 ‘직구’로 살 수 있어도 맛집 음식은 직접 와야 먹을 수 있으니까요. 오랜 시간 전국 각지에서 검증 받은 음식점들을 입점 시켜 매출 증대 효과를 꾀하는 겁니다.

과거 백화점은 고객들을 옷으로 꼬시고 이익은 식품관에서 취했어요. 그런데 요즘은 거꾸로 식품관이 비록 이문은 적어도 다른 매장을 순환시키는 유인책이 되었습니다.

참고 자료: <상상하지 말라>, 송길영 지음, 도서출판 북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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