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세론 겨냥 “무능력한 상속자가 국민 삶 결정해선 안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경선후보(55)가 2일 서울·인천지역 순회경선에서 86% 득표율을 보이며 압승했다. 안 후보는 6차례 경선에서 전승을 거두며 본선행에 쐐기를 박았다. 안 후보는 “무능력한 상속자가 국민의 미래를 결정해선 안된다”며 ‘문재인 대세론’을 겨냥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인천 경선에서 총 유효투표 3만5421표 중 3만633표(86.5%)를 얻어 박주선 후보(1028표·2.9%)와 손학규 후보(3760표·10.6%)를 눌렀다.
안 후보는 6차례 순회경선 누적 득표율 72.0%를 기록했다. 손 후보는 19.8%, 박 후보는 8.2%다. 1·2위 격차가 52%포인트에 달한다.
4일 충청 경선만 남았지만사실상 안 후보가 국민의당 대선후보로 확정됐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안 후보는 “안철수의 시간이 시작됐다”며 시선을 이미 본선으로 옮겨놓고 있다. 이날 연설에서 “무능력한 상속자가 국민 삶을 결정하게 해서는 결코 안된다”며 “자수성가한 사람이 정치와 경제를 이끌어야 젊은이들이 꿈을 갖고 도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경선후보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상속자로 규정하며 ‘안철수=자수성가 정치인’으로 대립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손 후보와 박 후보는 경선 패배 후 연대론으로 출구를 찾는 모습이었다. 손 후보는 “바른정당과 손잡고, 민주당의 반패권 의원들이 힘을 모을 때”라며 연대와 통합을 강조했다. 향후 안 후보의 자강론과 연대론이 당내에서 파열음을 낼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