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시민의 선택

문재인 “남녀 동수내각 만들겠다”

박송이 기자

성평등 정책 내세워 ‘여성’ 공략

인천선 ‘환황해권 경제벨트’ 약속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21일 서울 용산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서 열린 성평등 정책간담회 직후 직접 서명한 성평등 서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21일 서울 용산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서 열린 성평등 정책간담회 직후 직접 서명한 성평등 서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64)가 21일 수도권에서 여성 정책과 지역 공약을 제시하며 정책 행보에 힘을 실었다.

19대 대선 선거운동 돌입 후 첫 주말인 22일엔 부산·경남(PK)을 찾는다.

문 후보는 이날 ‘제19대 대통령 후보 초청 범여성 연대기구’가 서울 용산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서 주최한 성평등 정책간담회에서 “임기 내에 단계적으로 남녀 동수내각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여성가족부 기능 강화, 대통령 직속 성평등위원회 설치도 공약했다.

문 후보는 간담회에서 “칠레와 페루 등 우리나라보다 민주주의·경제력 수준이 못한 나라도 남녀 동수내각을 실천하는 나라가 많다”며 “단숨에 동수내각 실현은 어렵겠지만 적어도 30% 수준으로 출발해서 단계적으로 임기 내에 동수내각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의원 선출직은 적어도 30% 이상 정도가 적절하다”며 법제화 검토도 언급했다.

문 후보 캠프는 이날 문화예술계 전문가 70여명이 참석하는 문화예술정책위원회를 발족했다. 문화예술정책위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 재발 방지와 예술인 창작활동 지원 관련 역할을 한다.

문 후보는 인천 부평역 집중유세에서 “인천은 미국의 뉴욕, 중국의 상하이 같은 세계적인 경제수도가 될 수 있다”며 “인천 경제를 중국과 연결하고 충청과도 연결해 환황해권 경제벨트를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해양경찰청 부활, 청라지구와 영종도를 잇는 제3연륙교 건설, 인천 2호선 광역 연장 등 지역 숙원사업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을 겨냥한 안보 공세에는 역공을 시도했다. 문 후보는 “여권 후보들은 선거 때마다 도지는 고질병이겠거니 하더라도 야당 후보까지 색깔론에 가세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직격했다. 그러면서 “한손으로 김대중 정신을 말하며 호남표를 받고자 하고, 다른 손으로 색깔론을 말하며 보수표를 얻고자 하는 후보를 믿을 수 있겠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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