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수 청문회 이틀째···자유한국당 반발로 시작 45분 만에 정회

이혜리 기자
8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김이수 헌법재판소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여야 의원들이 증인 출석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자 유기준 위원장이 정회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김이수 헌법재판소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여야 의원들이 증인 출석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자 유기준 위원장이 정회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틀째 이어진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64)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시작된 지 불과 45분 만에 중단됐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 때 소수의견을 낸 근거를 대라”며 김 후보자 휘하의 헌재 연구관들을 참고인으로 출석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정회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8일 오전 10시45분쯤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유기준 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했다.

오전 10시 청문회가 개시되자마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공세가 시작됐다.

곽상도 의원은 “김 후보자가 민주당에 편향된 재판 사례가 19건이 있는데 이 재판 기록 전체를 제출해달라”고 했다.

이어 김도읍 의원은 “김 후보자는 본인이 작성한 결정문의 논거가 어디에서 나왔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한다”며 헌재 소속 김모 연구관과 박모 연구관이 참고인으로 출석하고 기록을 모두 제출할 때까지 청문회를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반대 의견을 냈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통진당 등 판결들은 이미 오랜기간 검증할 기회가 있었고 다 공개돼있는 것”이라며 “지금 다시 다 제출하라고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반박했다. 금태섭 의원도 “통진당 사건 기록이 17만페이지”라며 “그것을 제출할 때까지 기다리면 청문회를 아예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개의치 않고 정회를 요구하며 갈등을 빚었다.

백승주 의원은 “위원들을 기만하고 있느냐!”며 김 후보자를 향해 고함을 질렀다.

이채익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야당일 때 얼마나 했느냐. 그랬는데 이렇게 표변하는 것을 보면 국민들이 뭐라고 하겠느냐”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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