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31일 문준용씨 의혹 관련 제보조작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국민의당은 사과문에서 철저한 반성과 제보 검증기구 신설, 사건 관련자 문책 착수 등을 약속했다.
사과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 후 박주선 비대위원장이 낭독했다. 이 자리에는 대선 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와 대선 당시 선거대책위원장이었던 박지원 전 대표도 참석했다. 이들은 사과 낭독 도중 두 차례에 걸쳐 고개를 숙였다. 아래는 사과문 전문.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지난 대선과정에서 발생한 제보조작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친 데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일동 고개 숙여 사과)
국민의당은 한 당원의 불법행위와 이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 잘못이 결코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일임을 철저하게 반성하고 있으며, 당의 체질을 개선하는 계기로 삼아 국민 앞에 다시 서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작은 제보도 명확하게 검증하는 기구를 신설하는 등 혁신적으로 당의 시스템을 정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당의 모든 면을 철저하게 점검하고 새로워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검찰은 오늘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서 당 지도부가 제보조작에 관여하거나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당 진상조사위원회가 이미 발표한 내용을 재확인한 것이며,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했던 당의 조직적 개입 의혹을 말끔히 배제한 것이어서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국민의당은 이번 사건 관련자에 대해서는 당헌당규에 따라 문책에 착수하겠습니다.
국민의당은 이번 일을 계기로 창당초심으로 돌아가 더욱 정진할 것이며, 다음달 27일 전당대회도 당을 한층 혁신하는 계기로 만들어나갈 것임을 다짐합니다.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국민의당의 새 출발을 지켜봐주십시오.
2017년 7월 31일
대통령 선거후보,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비상대책위원, 국회의원 일동 (일동 고개 숙여 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