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동중국해에서 침몰한 유조선 상치(Sanchi)호의 수색과 기름유출 방지 등을 위해 해저 로봇을 투입하는 등 사고 수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18일 공식사이트를 통해 상치호의 기름유출 방지 등 긴급대책에 나섰다면서 선박 침몰 위치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세월호 인양작업을 맡았던 상하이 샐비지(上海打撈局)도 해저에 로봇을 투입해 침몰 유조선에서 탐측 및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중국 해양순찰함 ‘하이쉰(海巡) 166’이 16일 오전 7시30분쯤 사고 현장에 도착해 침몰 선박의 기름 유출부위를 확인하고 차단 작업에 돌입했다. 하이쉰 169함, 둥레이(東雷)6함 등은 기름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선박에서 유출된 기름은 침몰 위치에서 동북 방향으로 얇은 막의 띠를 형성하고 있다. 일본 해안경비대는 상치호에서 유출된 기름이 사고 발생 지점에서 길이 13㎞, 너비 11㎞에 이르는 해역까지 퍼졌다고 밝혔다. 상치호에 실린 콘덴세이트유의 휘발성이 강한데다 비교적 먼 바다에서 사고가 일어나 피해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