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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 의혹’ 손혜원, 민주당 탈당 “의혹 사실이면 의원직 사퇴”

김한솔·허남설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손혜원 의원이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손혜원 의원이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연합뉴스

‘목포 문화재거리 투기’ 의혹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20일 탈당을 선언했다. 손 의원은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를 의뢰하고, 수사 결과 투기 등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온국민을 이렇게 의미없는 소모전 속으로 몰아갈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저의 결백, 저의 인생에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당에 더 이상 부담이 될 수 없다”며 “당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이어 “홍보위원장으로서 ‘더불어민주당’이란 당명과 로고를 만들어 많은 분들께 과분한 사랑을 받았고, 2016년 총선 승리에 한 역할을 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졌다”면서 “제 분신 같은 당적을 내려놓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다. 탈당보다는 ‘당적을 내려놓는다’는 표현을 사용해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손 의원은 “제 임기 동안 ‘여의도 어법’ 보다는 대중의 이익, 공공의 이익을 위한 일에 치중하며 일했다. 소신껏 제가 꿈꾸던 세상을 위해 일했다”며 투기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손 의원은 “2017년 3월 대선을 돕기 위해 호남 예술인들을 만나는 정책간담회를 할 때, 건물들을 보며 가슴이 떨리는 걸 참을 수 없었다”면서 “그때부터 지방문화의 정체성과 역사를 기반으로 도시재생을 하는 제 일은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재단이나 박물관이나 공공재를 활용한 문화시설이 들어와서 지역을 살린 예는 수도 없이 찾아볼 수 있다. 기업, 공공기관, 공장이 아니라 박물관 하나가 관광객 1000만명을 이뤄낸 수많은 사례가 있다. 주민들을 설득해 공방과 카페를 먼저 열게 했고 홍보해서 외지인들 관심을 끌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또 관련 의혹을 처음으로 보도한 언론사 고소 및 수사 의뢰 의사를 밝혔다. 손 의원은 “SBS가 저 한 사람을 죽이려고 한다. SBS를 고발하겠다. 허위사실 유포·명예훼손 등 제 모든 지위와 명예를 걸고 고발할 것”이라며 “여의도 문법에 맞게 대처한다면 살짝 고개 숙이고 상임위 간사 자리를 내놓고 조용히 잠잠해지길 기다리는 게 맞겠지만, 그렇게 할 수 없다. 그것은 손혜원이 아니다”고 했다.

손 의원은 “진실은 반드시 이긴다. 그것이 진실의 힘”이라며 “기사들이 언급하는 그런 사실들이 있었다면 저는 바로 그 자리에서 의원직을 사퇴하겠다. 제 인생을 걸고 모든 것을 깨끗하게 밝히고 제 자리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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