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부활한 e스포츠 올림픽 ‘WCG 2019’가 21일 4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2020년 대회를 기약했다.
지난 2013년 쿤산대회 이후 6년 만에 중국 시안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34개국 506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예선에 참여한 선수들까지 하면 111개국 4만여 명이 참가해 새로운 WCG를 빛냈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는 WCG의 정체성을 이루고 있는 e스포츠 대회뿐만이 아니라 IT 신기술과 디지털 엔터테인먼트를 접목시킨 ‘뉴호라이즌’, 전 세계 젊은이들이 한데 어울릴 수 있는 페스티벌, TED와 e스포츠 콘퍼런스 등 네 가지 부문의 행사를 통해 새로운 WCG의 시작을 전 세계에 알렸다.
e스포츠 분야에서는 예상대로 중국이 <워크래프트3> <크로스파이어> <왕자영요> <도타2> 등 4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프로모션 종목인 <스타크래프트2>에서 조성주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6년 만에 다시 WCG 금메달에 도전한 <워크래프트3>의 장재호(Moon)는 다시 한번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동메달에 그쳤다.
전통 e스포츠 외에 로봇, VR, AI, 코딩 등 신기술이 접목된 뉴호라이즌 종목은 이전까지 없었던 디지털 세계의 새로운 재미를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 WCG는 이를 위해 VR e스포츠와 로봇 대전만을 위한 관전 시스템을 개발했다. 기존 게임 기반 e스포츠 대회를 보기 위해 방문했던 관람객들도 뉴호라이즌 존에서 열린 로봇과 VR 체험존 등에서 신기술과 접목된 새로운 디지털 문화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정준 WCG 대표는 폐회사에서 “6년 만에 다시 돌아온 ‘WCG 2019 시안’은 WCG의 역사를 새로 썼다. 전통 게임 e스포츠뿐만 아니라 코스플레이, 뮤직 페스티벌, 테드 콘퍼런스 및 각종 AI VR 로봇 대전에 이르기까지 이것이 바로 미래형 스포츠라고 말하고 싶다. 또다시 진화해 나갈 WCG의 다음 모습이 너무나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