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송도해수욕장의 명물이었던 구름다리(일명 출렁다리)가 ‘송도용궁구름다리’로 재탄생했다. 태풍 ‘셀마’로 파손돼 철거된 지 18년 만이다.
부산 서구는 송도용구름다리를 복원해 다음달 5일 개통한다고 28일 밝혔다. 서구는 개통에 앞서 6월4일 암남공원에서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을 연다.
송도용궁구름다리는 길이 127.1m, 폭 2m 규모로 암남공원에서 바다 건너 작은 무인도인 동섬 상부를 연결한다. 49억원이 투입됐다.
현수 보행교인 송도용궁구름다리는 교량과 건축구조를 접목한 보기 드문 복층형 구조로 송도해수욕장의 새로운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원형탐방로 형태인 동섬전망대에서는 수백만년 전의 지층이나 기암절벽이 빚어내는 국가지질공원의 절경을 바다에서 감상할 수 있다.
송도용궁구름다리는 위에서 내려다보면 ‘행운의 열쇠’처럼 생겼으며 밤에 조명을 받으면 황금빛으로 물든다.
옛 송도구름다리(길이 108m, 폭 1.8m) 자리는 거북섬 일원이었다. 철거 이후 거북섬에 연육교가 놓이고 구름산책로와 해상케이블카 등 새로운 관광시설이 조성되면서 송도구름다리는 장소를 옮겨 재탄생했다.
송도용궁구름다리는 오전 9시~오후 6시(동절기 오전 9시~오후 5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당분간 무료 개방한 뒤 유료(성인 기준 2000원, 서구민 1000원)로 전환될 예정이다.
서구 관계자는 “송도용궁구름다리 조성으로 송도해상다이빙대, 송도해상케이블카, 포장 유선과 함께 4대 명물 복원 사업을 모두 마무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