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패스트볼 날개’ 훨훨 나는 소형준

수원 | 최희진 기자

4경기 연속 6이닝 이상 2자책 이하 2연승 ‘리틀 류현진’

KT 신인투수 소형준이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SK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KT 신인투수 소형준이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SK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고 돌아온 KT 신인 소형준(19)이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연일 쾌투하고 있다.

소형준은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홈 SK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안타 3볼넷 6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팀을 6-1 승리로 이끌었다. 지난 1일 SK전에서 6.2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한 뒤 개인 2연승이다. 소형준은 또 한번 SK를 제물 삼아 시즌 6승(5패)을 달성했다.

올해 프로에 입성한 소형준은 류현진(토론토)의 뒤를 이을 거물급 신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졸 신인 투수 중 KBO리그 역대 네 번째로 데뷔전부터 6경기 연속 5이닝 이상 마운드를 지키는 기록도 세웠다. 그러다 6월 들어 실점이 늘고 5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강판되는 장면이 나왔다. 첫 번째 슬럼프였다.

휴가 후 1군 복귀, 더 강해진 모습
SK전 무실점 호투로 시즌 6승째
키움 박병호는 7년 연속 20 홈런

지난 6월 말 KT는 소형준에게 14일짜리 휴가를 줬다. 2군에서 재정비하라는 주문이었다. 지난달 11일 1군에 돌아온 소형준은 복귀전인 삼성전을 시작으로 이날 SK전까지 4경기 연속 6이닝 이상을 2자책 이하로 막으며 한층 강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소형준은 “쉬면서 몸도 회복하고, 안 됐던 것들이 왜 안 됐는지 생각했다. 마운드 위에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생각하면서 던지니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쉬는 동안 새로 장착한 컷패스트볼은 소형준에게 날개를 달아줬다. 이강철 KT 감독은 “소형준이 슬라이더를 컷패스트볼에 가까운 궤적으로 던질 수 있도록 준비했다. 휴식기에 투수코치, 주전포수 장성우와 상의해 가다듬었다”고 설명했다. 소형준은 이날 체인지업(30구)과 직구(25구), 컷패스트볼(17구), 투심패스트볼(11구), 커브(8구) 등 5개 구종을 골고루 섞어던지면서 SK 타선을 요리했다.

타선은 1-0이던 4회 강백호와 배정대, 박경수, 장성우가 차례로 안타를 쳐 3-0으로 달아났고 7회 멜 로하스 주니어의 쐐기 2점포를 앞세워 6-0 승기를 잡았다.

잠실에서는 KIA가 양현종의 6이닝 5안타 8삼진 1실점 역투를 앞세워 LG를 8-4로 눌렀다. 양현종은 4회말 2사후 로베르토 라모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통산 1600개째 삼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프로야구 역대 1600탈삼진 투수는 송진우(2048개), 이강철(1751개), 선동열(1698개), 정민철(1661개)에 이어 양현종이 5번째다. 또 고척에서는 키움 박병호가 이승엽에 이어 KBO리그 사상 두 번째로 7년 연속 20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박병호는 3회말 한화 선발 서폴드를 상대로 시즌 20호 투런홈런을 뽑아냈다.

한편 KBO리그가 관중 입장 비율을 기존 10%에서 25%로 확대한 첫날인 이날 잠실구장에는 5819석 가운데 3169석이 팔렸다. 수원구장에는 4067석 중 902석에 관중이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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