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연설, 대선 경쟁주자들 평가는?···이재명 “환영”, 정세균 “품위”

박홍두 기자

·야당의 북한 원전 건설 의혹 제기에는 ‘지원 사격’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부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국무총리 /경향신문 자료사진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부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국무총리 /경향신문 자료사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대해 차기 대선 경쟁 주자들의 평가는 ‘호평’으로 갈음됐다. ‘민생 행보’로 새해 들어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환영한다”면서 민생행보에 함께 나설 뜻을 밝혔다. 코로나19 위기 극복 사령탑으로 지지세를 점차 높이고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는 “품위 있고 격조 있는 연설”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두 사람 모두 보수야당의 북한 원전 건설 의혹 제기를 맹비판한 이 대표의 발언을 ‘지원사격’ 하기도 했다.

이 대표의 연설이 나온 2일 이 지사가 먼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환영합니다. 지체없이 벼랑끝 서민의 삶을 살립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지사는 “이 대표께서 (4차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선별 지원과 전국민 대상 지급을 함께 고려하겠다고 밝히셨다. 적극 환영한다”며 “방법론에 대한 건강한 토론을 지나 이제 신속한 실천과 행동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까지 여권 내부에서 일었던 ‘경기도 재난지원금’ 논쟁 이후 자신의 계획대로 ‘지급’ 쪽으로 밀고 나간 이 지사로서는 이날 이 대표의 4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적극 동의하고 나선 것이다.

이 지사는 “(이 대표가 발표한)‘신복지체계’는 우리가 마땅히 가야할 길”이라며 “상생연대 3법, 생애주기별 소득지원 등도 국민의 삶을 바꾸는 좋은 제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서민의 유리바닥이 무너지고 있는 이 때, 국민의 최소한의 존엄을 지켜내는 일에 혼신을 다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셨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이 대표님께서 훌륭한 방향 제시를 해주셨다”며 “국민께 부여받은 180석의 막중한 책임과 권한으로 당의 저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저도 더불어민주당 원팀의 일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 총리도 이날 SNS에 글을 올려 “오랜만에 정치의 품위를 느낄 수 있는 격조 있는 연설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지사와 정 총리는 야권의 북한 원전 건설 의혹을 맹공한 이 대표의 발언에 동의하며 함께 역공에 나서기도 했다.

정 총리는 “어쩌면 정치에서 논쟁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인지 모른다”며 “그러나 여와 야가 뜨겁게 싸우는 이유는 오로지 국민을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이어 “싸움에도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과 금도가 있다. 원칙도 금도도 내 팽개친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고 선동하는 정치는 국민 불행으로 귀결된다”며 “정치가 국민을 걱정해야지 국민이 정치를 걱정해야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남북 관계에 대한 정략적 접근으로 인해 국민적 짜증과 분노가 깊어지는 때”라며 “(이 대표가)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남북관계에 대한 진지한 모색으로 집권여당의 역할을 보여주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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