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석열, 미숙한 점 많아···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은 박정희"

박용하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기다리며 생각에 잠겨 있다. |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기다리며 생각에 잠겨 있다. |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일본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야권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두고 “선거를 한 번도 치르지 못해 미숙한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으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꼽았다.

이 대표는 이날 공개된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선거를 한 번도 치르지 못해 미숙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라며 “지금은 본인의 인기가 매우 높아 어딜가나 환영받는다. 그래서 지지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보이지 않을텐데, 그것을 파악하게 되면 윤 전 총장의 메시지는 더 분명해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존경하는 정치인에 대해선 “주저없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꼽는다. 한국의 경제발전을 선도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다만 독재자의 길로 들어선 것은 다소 아쉬움이 있다”라며 “나를 정치권에 발탁한 것은 (그의 딸) 박근혜 전 대통령이다. 박 전 대통령이 탄핵에 몰리고 수감되는 것을 보고 새로운 보수정치를 이끌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한 양국 정상회담의 필요성도 지적했다. 그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은 양국의 협력으로 성공했다”며 “도쿄 올림픽도 양국의 전향적인 자세로 (관계 개선의) 계기로 삼아야 하는데 아직까지 정상회담이 결정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정권은 (내년 5월) 임기 안에 강제징용 문제나 위안부 문제로 경직된 한·일관계를 재정립하고 싶겠지만, 일본 측이 거기에 부응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큰 성과가 아니더라도 관계 개선을 위한 실마리를 풀 수는 있지 않나. 그것은 한국이 올림픽 개최를 축하하고 이웃나라로서 최대한의 지원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일 관계 회복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2015년 박근혜 정부가 일본과 위안부 합의를 맺었지만 이후 출범한 문재인 정권은 새로운 협상을 벌인다며 이를 무효화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과거와 미래를 생각하며 고민해야 하지만, 언젠가는 한·일 정치지도자들 사이에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외교관계에서는 양측이 100% 이길 수 없다. 한·일 양국은 국내의 압박을 느껴도,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은 이날 NHK와의 인터뷰에선 내년 3월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 교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양한 생각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면 보수가 뭉칠 수 있고, 그러면 대한민국 국민들의 상당수가 보수정당에 지지를 보낼 수 있다”며 “(정권 교체 가능성을) 어느 때보다 높게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대통령 선거에선 무조건 성과를 내야하고, 현실적으로 (윤 전 총장이) 입당해 선거에 임할 수밖에 없다”며 윤 전 총장이 내달 초까지는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NHK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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