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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친구들, 이렇게 덕질합니다

입력 2021.10.15 20:43

수정 2021.10.15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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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친구들, 이렇게 덕질합니다

지난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 참석한 케이팝 아이돌 그룹 BTS는 기후위기의 중요성을 말했습니다. 2021년 유엔기후변화협약총회(COP26) 홍보대사로 위촉된 블랙핑크 역시 팬들에게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이야기합니다.

기후위기랑 케이팝(Kpop)은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을까요?

인도네시아에서 엑소(EXO)를 응원하고 있는 누를 사리파(Nurul Sarifah·21)는 엑소가 컴백할 때마다 앨범과 굿즈를 삽니다. 멤버 수가 많은 그룹의 경우 앨범 한 장당 랜덤으로 들어 있는 ‘포토카드’를 모으려면 피치 못하게 수십장을 하게 될 때가 많습니다. 구입한 앨범의 숫자만큼 팬 사인회 응모할 수 있는 추첨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NCT와 에스파를 좋아하는 이다연씨(21)도 앨범을 여러 장을 샀던 경험이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와 한국에서 한국의 케이팝 그룹을 응원하는 두 사람은 공통적으로 앨범과 굿즈에 ‘죄책감’을 이야기합니다. “아마 많은 팬들이 앨범과 굿즈를 구입할 때 죄책감을 느낄 거예요. 아이돌을 지지할 수 있는 방법이 이것밖에 없거든요.”(누를) 앨범의 수많은 포장재 등이 쓰레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지속가능한 덕질’을 고민하던 누를과 다연은 기후행동 플랫폼 ‘케이팝포플래닛(Kpop4Planet)’을 만들었습니다. 누를은 “케이팝의 팬은 전 세계에 있다. 인종와 종교, 지역에 상관없이 좋아하는 음악과 가수가 있기에 쉽게 친해질 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기후위기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대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올해 3월 출범한 이 단체는 아이돌 그룹의 엔터테인먼트사에 친환경 앨범을 제작해달라는 목소리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BTS와 블랙핑크가 모델인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업체에 203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라는 청원도 했습니다. 방탄소년단이 2021년 앨범 <BUTTER>를 발매할 때 사진을 찍었던 강원도 삼척 맹방해변에서 석탄발전소 건설 반대 운동도 열었습니다.

이규탁 대중음악평론가(한국조지메이슨대)는 “글로벌 팬들의 주요 연령대는 ‘MZ세대’다. 기후위기와 인종, 젠더와 같은 평등의 문제에 관심이 높은 것이 이 세대의 특징”이라며 “케이팝 가수들도 관련 이슈를 적극적으로 언급하는 측면이 있다. 또 그룹 멤버들 역시 같은 문제에 관심이 많은 같은 세대”라고 설명합니다.

변화된 케이팝 팬들의 활동에 대해서는 유튜브 <이런경향> 채널에서 더 자세한 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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