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강원피서객이 가장 많이 몰린 곳, 강릉 아닌 고성···소규모 해수욕장이 대세?

최승현 기자
고성 송지호 오토캠핑장 전경. 고성군 제공

고성 송지호 오토캠핑장 전경. 고성군 제공

‘위드 코로나 시대엔 소규모 해수욕장이 대세?’

올 여름 피서철 강원 동해안 6개 시·군 해수욕장 가운데 가장 많은 피서객이 찾은 곳은 고성으로 나타났다.

강원도환동해본부는 지난 7월 8일부터 지난 18일까지 동해안 6개 시·군의 83개 해수욕장에 648만4657명의 피서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72만8527명에 비해 피서객이 37.1%가량 증가한 것이다.

피서객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은 강릉이 아닌 고성이었다.

송지호, 아야진 등 고성지역 28개 해수욕장엔 지난해보다 6.4% 증가한 190만8657명이 찾았다.

강릉지역 16개 해수욕장엔 144만8017명이 찾았다.

경포, 주문진, 정동진 등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해수욕장이 산재해 있는 강릉을 찾은 피서객이 고성보다 적은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밖에 동해지역 6개 해수욕장에 85만2652명, 속초지역 3개 해수욕장에 84만7845명, 양양지역 21개 해수욕장에 76만1648명, 삼척지역 9개 해수욕장에 66만5838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강원 동해안 6개 시군 피서객 현황. 강원도 제공

강원 동해안 6개 시군 피서객 현황. 강원도 제공

강원도환동해본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피서객들이 한적한 소규모 해수욕장을 선호하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인 2019년의 경우 강릉지역 해수욕장엔 고성보다 4배가량 많은 610만8026명의 피서객이 찾았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되기 시작한 2021년부터 고성지역의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이 강릉보다 많아졌다.

강원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끝나지 않는 한 당분간 이런 현상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해안 6개 시·군의 83개 해수욕장 중 속초를 제외한 5개 시·군 80개 해수욕장은 오는 21일 폐장한다.

속초지역 3개 해수욕장은 오는 28일까지 운영된다.

이에 따라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해수욕장 폐장 이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순찰 활동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 3년간 강원·경북 동해안 지역에선 해수욕장 폐장 이후 모두 10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해 1명이 사망했다.

동해해경청 관계자는 “폐장한 해수욕장에는 인명구조요원이 없어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큰 만큼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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