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 열사 스승’ 사애리시 선교사 기념관 개관

강정의 기자
‘유관순 열사 스승’ 사애리시 선교사 기념관 개관

“대전, 공주, 논산에 유치원을 경영하야 수많은 영재를 길러내어 그의 공적은 실로 막대하다.”

유관순 열사(1902~1920)의 스승인 사애리시(본명 앨리스 해먼드 샤프·1871~1972) 선교사의 활동상을 알린 1938년 당시 한 언론의 보도 내용이다.

유 열사의 삶과 충청권 교육 발전에 많은 영향을 끼친 사애리시 선교사의 기념관이 대전에 문을 열었다. 목원대는 교내 구신학관 1층에 ‘사애리시 선교사 기념관’을 개관했다고 5일 밝혔다. 기념관에는 사애리시 선교사의 활동을 소개하는 사진과 설명문, 동상, 훈장, 유품 등이 전시됐다.

사애리시 선교사는 충남 천안에서 선교 활동을 하던 중 유관순 열사를 처음 만났다. 이후 그는 유관순 열사를 수양딸로 삼고, 공주 영명학교에서 교육시킨 뒤 서울 이화학당에 편입시켰다. 사애리시 선교사는 유관순 열사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왔다.

캐나다 출신인 그는 충청 근대 여성 교육사에 첫 발자국을 남긴 인물이다. 1900년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교) 선교사로 한국에 건너온 뒤, 충남 지역을 중심으로 선교활동을 펼치며 인재를 양성하는 데 헌신했다. 그는 공주 영명중·고교 전신인 명설학교를 비롯한 여학교 9개와 유치원 7개 등 20여개의 교육기관을 설립하며 당시 여성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줬다.

이희학 목원대 총장은 “사애리시 선교사가 일제강점기에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펼친 활동이 근대 여성 교육을 이끌었다”면서 “목원대는 사애리시 선교사의 위대한 발자취를 따라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을 높일 인재 양성을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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