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7000여 동물이 차에 치여 죽었다···국토부, 대책수립

류인하 기자
로드킬 이미지. 새만금지방환경청 제공

로드킬 이미지. 새만금지방환경청 제공

지난 한 해 동안 동물이 고속도로 등에서 차에 치여 숨진 사고가 4만 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라니와 고양이가 많이 숨졌다.

동물 찻길 사고는 2019년 2만1397건에서 코로나19로 사회적(물리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2020년 1만5107건까지 줄었다가 지난해 3만7261건까지 늘어났다.

지난해 찻길 사고로 가장 많이 숨진 동물은 고양이로 1만7527건의 사고가 발생했으며, 고라니 충돌사고는 1만847건 발생했다. 고라니는 고속국도(832건), 일반국도(5461건)에서의 사고가 많은 반면 고양이는 시·군도로(1만800건)에서 사고가 많았다. 일반국도(4021건)에서의 충돌사고도 많았다.

너구리(2291건), 개(1605건), 노루(872건), 오소리(245건), 멧돼지(124건) 등 충돌사고도 다수 발생했다.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는 이같은 사고를 줄이기 위해 ‘2022년도 동물 찻길 사고 저감대책’을 수립한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2020년 처음으로 동물 찻길 사고 다발 상위 50구간을 선정해 저감대책을 추진한 바 있으며, 그 결과 50개 구간 내 사고 건수가 2019년 1197건에서 지난해 237건으로 대폭 줄었다.

국토부와 환경부는 국립생태원의 사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1㎞당 5건 이상 사고다발 구간 중 상위 80구간을 새롭게 선정해 저감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오는 2024년까지 고라니, 너구리 등 야생동물의 도로 진입을 차단하기 위해 ‘유도울타리’를 설치하고, 울타리 설치가 곤란한 지역은 운전자가 야간에도 인식할 수 있는 LED동물 찻길 사고 주의 표지판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동물 찻길사고 다발구간 지도를 제도해 일반에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용욱 국토부 도로국장은 “동물찻길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운전자의 규정속도 준수 등 안전수칙 이행이 중요하다”면서 “도로 이용 중 동물찻길사고를 발견하는 경우 정부 민원 콜센터, 다산콜센터, 도로이용불편 척척해결서비스 앱을 통해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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