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 전문가들 4년 만에 얼굴 맞댄다···제7차 글로벌보건안보구상 장관급회의 개막

민서영 기자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22 글로벌 보건 안보 구상 장관급 회의 개회식에 참석한 내빈과 각국 보건 관계자들이 백경란 질병청장의 환영사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22 글로벌 보건 안보 구상 장관급 회의 개회식에 참석한 내빈과 각국 보건 관계자들이 백경란 질병청장의 환영사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전 세계 방역 전문가들과 장관급 보건 관계자들이 4년만에 서울에서 얼굴을 맞댔다.

질병관리청은 보건복지부, 외교부와 공동으로 제7차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 장관급 회의를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GHSA는 사스, 메르스,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과 생물테러 등으로 인한 글로벌 보건 안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2014년 출범한 국제 협의체다. 보건 안보를 위해 감염병 감시, 진단 등 각 분야에 대한 행동계획을 제시한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대면 회의로 열리는 장관급 회의다. ‘미래 감염병 대비, 함께 지키는 보건안보’가 주제. 미국, 인도네시아, 우간다 등 35개 회원국과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등 10개 국제기구에서 200여명이 참석한다.

김강립 연세대 특임교수(전 복지부 2차관)는 28일 기조연설에서 “코로나19가 발발하고 나서 감염병에 대한 국가 역량이 중요한 이유를 뼈저리게 깨달았다. 더 빨리, 더 열심히 했다면 팬데믹으로부터 더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했다”며 “확실한 것은 코로나19는 언젠가 종식될 것이라는 것, 그리고 또 다른 감염병이 나타날 것이라는 점이다. 제가 했던 이 후회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은 “메르스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연구가 진행되고 있었던 것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기반이 됐다”며 감염병 바이러스 연구·개발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행사 첫날인 28일과 29일엔 총 9개 분야에 걸쳐 전문가 포럼이 열린다. 참관을 원하는 사람은 현장에서 접수 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행사 2일 차인 29일엔 GHSA 운영 사항과 행동계획 진행 상황을 조정·평가하는 선도그룹 회의와 가상의 신종 감염병이 발생한 것을 가정한 모의훈련도 예정돼 있다.

행사 마지막 날인 30일엔 장관급 회의를 열어 GHSA의 미래 구상을 밝히는 신(新) 서울 선언문을 채택할 계획이다. 여기엔 GHSA 서울 사무소를 설치해 국가 간 기술협력 강화를 지원함으로써 한국이 감염병 대응에 대한 국제적 역량 강화에 이바지하겠다는 내용도 담길 예정이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이날 개회식 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국제사회가 연대·협력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가지게 됐다”며 “이번 회의가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국제적 공조를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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