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부터 공습받은 우크라 “러 드론 45대 격추”

최서은 기자
AFP 연합뉴스 사진 크게보기

AF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새해 첫날부터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 등 무더기 공습으로 침울한 2023년을 시작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는 주민들이 전시 통금령에 따라 집에 머물며 새해를 축하했으나 자정이 지나자마자 공습경보에 이어 자폭 드론 공격이 뒤따르면서 공포에 떨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가 긴 겨울 동안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사기를 파괴하기 위해 중요한 기반 시설과 함께 민간인을 의도적으로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키이우에서는 희생자가 나오지는 않았으나 우크라이나 다른 곳에 쏟아진 공습으로 최소 3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날 러시아 드론 45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날 일부 주민들은 창밖으로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고 소리치며 항전 의지를 다졌다. 또 다른 주민은 새해를 환영하는 불꽃놀이 대신 러시아군이 발사한 미사일과 드론이 우크라이나 공군에 격추되면서 발생한 섬광을 지켜봤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밤 연설에서 “그들은 우리의 독립을 빼앗지 못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그들에게 어떤 것도 내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키이우의 한 주민은 젤렌스키의 강력한 새해 전야 연설이 그에게 사기를 고양시켰고, 자신이 우크라이나인임을 자랑스럽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러시아의 폭격으로 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이 피해를 입었고 정전으로 인해 난방과 전기가 끊기기도 했다.

키이우 경찰에 따르면 운동장에 떨어진 드론 잔해에서 러시아어 손글씨로 ‘해피 뉴 이어’라고 적힌 게 포착됐다. 경찰은 “전쟁터가 아닌 아이들 놀이터에 드론이 떨어졌다”라고 러시아를 비판하며 텔레그램에 잔해 사진을 공개했다.


Today`s HOT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 이스라엘공관 앞 친팔시위 축하하는 북마케도니아 우파 야당 지지자들 영양실조에 걸리는 아이티 아이들
휴전 수용 소식에 박수 치는 로잔대 학생들 골란고원에서 훈련하는 이스라엘 예비군들
파리 올림픽 보라색 트랙 첫 선! 디엔비엔푸 전투 70주년 기념식
폭격 맞은 라파 바다사자가 점령한 샌프란만 브라질 홍수, 대피하는 주민들 토네이도로 파손된 페덱스 시설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