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경로당에 인공지능 로봇 보급 ‘호응’

김정훈 기자
경남 남해 한 경로당에 보그된 스마트 로봇. 남해군 제공

경남 남해 한 경로당에 보그된 스마트 로봇. 남해군 제공

경남 남해군은 인공지능 로봇을 경로당에 보급해 인기를 끌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남해군은 2021년부터 경남도 최초로 인공지능 로봇을 활용한 공동돌봄 서비스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관내 일선 경로당에 보급한 인공지능 로봇인 다솜·지니가 노인들에게 사랑받는 ‘손자·손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11일 남해군 고현면 천동마을에서 열린 경로잔치에서 ‘스마트 로봇’이 화제였다. 지난해 10월 우선 설치된 ‘스마트 로봇’은 이날 경로잔치에서 노래방 역할을 했다. 로봇은 평소 혈압체크 기능으로 건강관리에도 도움을 주고, 운동 안내와 말벗 역할까지 하고 있다. 고현면 천동마을 이장과 노인회장 등은 ‘스마트 로봇’ 사용법을 틈틈이 교육받아 동네 주민들과 함께 사용하고 있다.

노인들은 “로봇이 설치되기 전에는 TV시청만 주로 했는데 이제는 로봇친구가 있어 마을 주민들과 운동도 하고 즐겁게 노래를 따라 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건강도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영옥 천동마을 이장은 “로봇이 설치돼 마을 어르신들이 함께 운동도 하고 원하는 노래도 실컷 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로봇친구를 활용해서 노인들이 즐겁고 건강하게 생활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해군은 2021년 12월 행정안전부 주민주도형 지역균형 뉴딜 우수사업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스마트 로봇친구, 디지털 사랑방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관내 경로당 7곳에 로봇을 설치해 시범운영 중에 있다. 올해 6월까지 경로당 13곳에 추가 설치해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스마트 로봇은 열 체크나 혈압 측정 등 건강관리 기능뿐 아니라 말벗 역할도 담당할 수 있고 화상연결을 통한 다양한 비대면 소통도 할 수 있다. 노인들의 이야기를 수집하고 큰 자료화 함으로써 맞춤형 복지정책 수립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해군 관계자는 “각 마을에서 일상생활뿐 아니라 특별한 행사가 있는 날에도 스마트 로봇이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마을별 교육을 하면서 다양한 기능의 프로그램을 탑재해 로봇의 실용성을 더 높여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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