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검색요원 충원·AI 판독시스템 도입…인천공항 보안 대폭 강화

박준철 기자
인천공항 전경.|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공항 전경.|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실탄과 월담에 이어 흉기까지 나와 보안이 뚫렸다는 지적을 받는 인천공항이 CT X-레이와 AI(인공지능) 판독시스템 등 첨단장비를 도입하는 등 보안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13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잇따른 보안사고와 올여름 하계 성수기를 앞두고 인천공항 항공보안 강화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는 현재 1527명의 보안검색요원을 7월까지 1890명으로 363명 충원하기로 했다. 또한 보안검색요원의 수준별 맞춤형 교육과 판독등급제를 도입해 보안검색의 전문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어 제1여객터미널 3번 출국장에 운영 중인 CT X-레이를 2025년까지 제1·2여객터미널과 환승장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CT X-레이는 이미지 3차원 표출로 사각지대 없이 판독하고 액체·고체 폭발물 자동탐지기능이 탑재됐다. 특히 3D X-레이 자동탐지 기능이 있는 AI 판독시스템을 통해 인적 오류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 밖에 외곽 담장 울타리 전 구간에 윤형 2단 철조망을 설치해 월담을 예방하고, 여객터미널 1층 지역 중 여객 접근이 가능한 유리창에 대해서도 시설을 보완하기로 했다.

특히 실탄과 총기류 등 안보위해물품이 다수 적발되는 미주노선에 대해서는 집중검색을 시행하기로 했다.

인천공항에서는 지난달 10일 70대 미국인이 대한항공 여객기 안에 실탄 2발을 반입했다. 지난 6일에는 중국인이 흉기를 들고 보안구역인 항공기 탑승구 입구까지 갖고 갔으나 보안검색에서 적발하지 못했다.

지난달 26일에는 법무부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에서 입국이 불허된 카자흐스탄인 2명이 제2여객터미널 3층 보안구역에서 1층으로 내려와 유리창을 깨고 활주로 외곽 담장을 넘는 밀입국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보안이 취약한 시설을 찾아내 보강하는 등 앞으로 보안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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