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압도한 ‘2년차’ 문동주의 파워피칭

배재흥 기자

LG전 선발등판, 강타선 잠재워
한화 2대 1 승리 이끌며 6승 챙겨

한화 문동주가 12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LG전에 선발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color@kyunghyang.com

한화 문동주가 12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LG전에 선발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color@kyunghyang.com

프로야구 한화의 2년차 샛별 문동주(20)가 리그 선두 LG의 강타선을 잠재웠다. 상대 에이스 선발 케이시 켈리와의 맞대결을 젊음의 힘으로 압도했다.

문동주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 선발 등판해 강속구와 적절한 변화구를 조합해 7.1이닝을 삼진 5개를 곁들여 1실점으로 막고 한화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LG 켈리 또한 7이닝 2실점으로 활약했지만, 문동주가 조금 더 앞섰다. 2연승에 성공한 한화는 8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문동주는 7회까지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리그 팀 타율 1위 LG의 강력한 타선을 제압했다. 3회 2사에서 홍창기에게 장타를 맞아 2루까지 한 차례 주자를 내보낸 것을 제외하면 8회 전까지 상대에게 변변한 득점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투구 수 관리를 잘해온 덕에 8회만 무사히 넘기면 완봉승까지 욕심을 낼 수 있던 상황. 문동주는 2-0으로 앞선 8회 맞은 첫 위기에서 실점을 하고 말았다. 그는 선두 타자 박동원을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문보경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박해민에게 첫 볼넷을 내주고 신민재에게는 유격수 이도윤의 키를 넘긴 빗맞은 안타를 맞았다.

순식간에 1사 만루에 몰린 문동주는 결국 이닝을 마무리짓지 못하고 김범수와 교체됐다. 소방수로 투입된 김범수는 홍창기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해 실점하는 대신 아웃 카운트를 늘렸고, 김현수를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마무리 박상원이 9회 실점 없이 승리를 지켰다. 타석에서는 고졸 신인 문현빈이 1회 2사 1·2루 때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문동주는 시즌 6승째(6패)를 챙겼고, 평균자책은 3.47로 낮췄다. 문동주는 이날 개인 최다인 108구를 던지며 최고 시속 156㎞ 빠른 공의 위력과 날카로운 커브를 더해 LG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문동주는 경기 뒤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내려온 점은 아쉽지만, 공격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동주는 지난달 24일 NC전에서 8이닝 무실점 투구를 한 뒤 전반기 마지막 선발 등판이었던 이날까지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만큼 마운드 위에서 더 집중했다”고 말했다.

문학에서는 두산이 SSG를 4-1로 꺾고 9연승을 달렸다. SSG 김광현의 호투에 막혔던 두산은 7회초에 박준영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승부를 뒤집었다. 이승엽 감독은 역대 베어스 사령탑 데뷔 시즌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고척에서는 KT가 3-3으로 맞선 6회초 김민혁의 결승 희생플라이로 키움을 4-3으로 꺾었다. 키움은 6연패에 빠졌다.

광주에서는 KIA가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린 박찬호의 활약과 불펜진의 호투로 삼성에 3-2로 역전승을 거두고 6연승을 달렸다. NC는 홈에서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롯데를 11-2로 완파했다.

켈리 압도한 ‘2년차’ 문동주의 파워피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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