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필요없다” CJ제일제당, 이번에는 네이버와 ‘햇반’ 기획전

정유미 기자

CJ제일제당이 ‘쌀의 날’을 맞아 네이버와 함께 국내 대표 즉석밥 브랜드 ‘햇반’ 기획전을 펼친다.

CJ제일제당은 오는 24일까지 네이버 쇼핑에서 햇반, 햇반 솥반, 햇반 곤약밥 등 다양한 햇반 제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고 18일 밝혔다. 햇반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비비고 사골곰탕, 비비고 만두, 비비고 김치 등도 행사가에 선보인다.

이번 기획전은 네이버가 오는 27일까지 진행하는 ‘서머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보장 캠페인의 선착순 쿠폰과 함께 중복 사용이 가능해 햇반을 그 어느 때 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네이버 첫 화면 상단에 햇반 로고와 함께 ‘오늘은 쌀의 날, 밥은 꼭 챙겨드세요’라는 메시지를 제시해 한국인의 밥심을 담았다”면서 “앞으로도 여러 유통채널을 통해 다양한 기획 행사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최근 쿠팡과 납품 갈등 중인 CJ제일제당의 행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 부터 납품 단가 견해 차를 이유로 쿠팡에 햇반과 비비고 만두 등 자사 제품을 납품하지 않고 있다.

이에 질세라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급성장한 쿠팡은 CJ제일제당의 햇반이 아닌 중소기업 즉석밥을 적극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난 7월에는 헬스앤드뷰티(H&B)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CJ올리브영을 ‘납품업체에 대한 갑질’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그보다 앞서 2021년에는 CJ대한통운이 주축인 물류업계를 상대로 쿠팡로지스틱스(CLS)가 도전장을 던졌다.

쿠팡에 등을 돌린 CJ제일제당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지난 17일에는 신세계(이마트·SSG닷컴·G마켓)와 손잡고 햇반 등 신제품을 2개월 먼저 선보이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선언했다. 신제품은 비비고 납작교자, 햇반 컵반, 떡볶이, 붕어빵 등 총 13종으로 올해 안에 신세계와 혁신 제품을 공동 개발해 출시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유통 공룡으로 떠오른 쿠팡과 식품업계 1위 기업인 CJ제일제당의 신경전이 갈수록 날카로워지고 있다”면서 “점입가경인 두 회사의 갈등이 언제쯤 풀릴 지가 유통업계의 최대 관심사”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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