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10만원···‘황금 버섯’ 풀렸다

최승현 기자

양양 송이 올가을 첫 물량 총 21㎏ 낙찰

지난해 첫 공판 물량의 4분의 1 불과

양양속초산림조합에서 공판을 진행하기 위해 모아둔 양양 송이. 양양군 제공

양양속초산림조합에서 공판을 진행하기 위해 모아둔 양양 송이. 양양군 제공

‘1㎏당 110만원’

이는 11일 양양속초산림조합 공판장에서 진행된 올가을 첫 공판 때 낙찰된 1등급 ‘양양 송이’의 가격이다.

양양송이영농조합법인과 양양속초산림조합이 이날 진행한 ‘양양 송이’ 공판에서 낙찰된 1㎏당 가격은 1등급 110만원, 2등급 55만1100원, 3등급 45만1100원, 4등급 36만1000원, 등외품 32만4000원이었다.

이날 수매된 양양 송이는 모두 21.43㎏으로 지난해 가을 첫 공판(9월 7일)에 나왔던 물량(81㎏)의 4분의 1수준에 불과했다.

11일 양양속초산림조합 공판장에서 진행된 올가을 첫 공판 개찰 현황.  양양군 제공

11일 양양속초산림조합 공판장에서 진행된 올가을 첫 공판 개찰 현황. 양양군 제공

양양속초산림조합은 당일 출하된 송이를 크기와 모양에 따라 1등품~4등품, 등외품으로 선별해 금·은·동·주황색 띠지를 붙인다. 선별된 송이는 등급별로 공개 경쟁입찰을 실시해 최고가격 투찰자에게 공급된다.

지난해 1등급 송이 최고가는 1㎏당 142만3800원, 최저가는 41만5510원을 기록했다. 등외품 최저가는 14만1510원이었다.

실제 시중 거래가는 이보다 훨씬 높다.

‘황금 버섯’ 또는 ‘숲속의 다이아몬드’란 별칭이 붙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양양 송이가 이처럼 귀한 대접을 받으며 고가에 거래되고 있는 것은 다른 지역 송이에 비해 단단하면서도 풍부한 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송이버섯의 주산지는 강원 양양·인제·삼척, 경북 울진·영덕·봉화, 경남 거창, 충북 제천 등으로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을 중심으로 분포돼 있다. 경북지역이 국내 총생산량의 약 60%, 강원이 23%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양군의 면적은 628㎢로 이 가운데 임야가 85%인 535㎢를 차지하고 있다.

화강암 토질에 적송림이 4600㏊에 이를 정도로 잘 발달해 있어 송이균환 형성층이 두꺼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로 인해 송이 크기도 다른 지역보다 1~2㎝가량 크고 수분함량도 적어 향과 씹히는 맛이 뛰어나다.

양양지역의 송이 공판량은 2019년 7606㎏, 2020년 7943㎏에 달했으나 지난해 4734㎏으로 줄었다.

‘양양 송이’는 2006년 산림청 지리적 표시 임산물 제1호로 등록됐다.

양양군 관계자는 “양양지역에서는 10월 중순까지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송이가 생산된다”며 “워낙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아 정확한 생산량을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양양송이축제는 올해 처음으로 연어축제와 통합돼 오는 10월 4일부터 8일까지 양양 남대천 둔치와 다목적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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