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 시니어 고객들의 ‘황혼육아’ 관련 업종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BC카드 데이터사업본부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60대 이상 고객의 키즈카페 업종 결제액은 지난해 대비 54.7% 늘어났다. 이어 소아과 병원(50.6%), 학원(27.3%), 아동복(7.3%) 업종에서도 작년 대비 소비가 늘어났다.
인당 평균 결제액도 60대 이상이 가장 많았다. 60대 이상의 인당 평균 결제액은 키즈카페 2만8000원(전체연령 평균 2만6000원), 소아과 1만5000원(1만4000원) 학원 37만2000원(36만7000원) 등 전체 연령 평균 결제액을 웃돌았다.
고물가 시대에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는 한편, 고령화 영향으로 경제·교육적으로 조부모의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신조어로 등장한 ‘할마’(할머니+엄마), ‘할빠’(할아버지+아빠), ‘학조부모’(학부모+조부모) 등은 모두 황혼육아를 뜻하는 말이다.
시니어 고객들의 구매력은 이전보다 높아지고 있다. BC카드에 따르면 2018년 대비 60대 이상 고객 수와 결제액은 각각 7.5%포인트, 8.5%포인트가 늘어났다.
이들 시니어 고객들은 여행에도 은퇴 후 시간적 여유와 구매력이 높은 특성을 가지고 있어 여행 부문에도 지출액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 고객의 결제액은 지난해 대비 여행 94.6%, 면세점은 83.5% 증가했다. 인당 평균 결제액은 올해 약 40만원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고 전체 연령과 비교해도 시니어 고객의 지출이 평균 24% 높게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