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망자 역대 최대…코로나19로 인한 사망, 암·심장질환에 이어 3위

이호준 기자
국내 사망원인 순위 및 추이. 통계청 제공 사진 크게보기

국내 사망원인 순위 및 추이. 통계청 제공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사망자 수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망자가 3만명 넘게 발생하면서, 코로나19는 국내 3대 사망 원인 중 하나인 폐렴을 밀어내고 3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기록했다. 전체 사망 원인 1, 2위는 암과 심장질환이었지만, 10~30대는 여전히 자살이 가장 많았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2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37만2939명이었다.

197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52년 만에 가장 많은 숫자다. 전년 대비 증가율도 17.4%(5만5259명)로 1973년(27.3%) 이후 50년만에 가장 높았다.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인 조사망률은 727.6명으로 전년보다 17.6%(108.7명) 증가했다. 사망자 수와 조사망률은 2010년 전후부터 대체로 증가하는 추세였지만 작년 특히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사망 원인 1위는 암(8만3378명), 2위는 심장질환(3만3715명)이었지만, 지난해 사망자가 급증한 주된 원인은 코로나19였다.

지난해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3만1280명으로 전년보다 2만6250명(521.9%) 늘었다.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도 61.0명으로 전년보다 51.2명(552.8%) 증가했다. 80세 이상(65.6%)이 사망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월별로는 3월(1만955명)과 4월(6875명)에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많았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작년 2월부터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3월과 4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많이 나왔다”며 “폐렴 등 코로나와 관련성이 있는 호흡기계 질환의 사망자도 늘면서 전체적으로 사망자 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암과 심장질환, 코로나19 3대 사인이 전체 사인의 39.8%를 차지했다. 암에 의한 사망률(10만명당)은 암 사망률은 폐암(36.3명), 간암, 대장암, 췌장암, 위암 순으로 높았다. 남자는 폐암, 간암, 대장암 순으로 사망률이 높았고, 여자는 폐암, 대장암, 췌장암 순이었다.

전체 사인을 연령별로 보면 10~30대 사망원인 1위는 자살, 40대부터는 암이 사망원인 1위였다. 자살은 40대, 50대에서는 사망원인 2위, 60대에서는 5위였다.

자살 사망자 수는 1만2906명으로 전년 대비 446명(3.3%) 감소했다. 반면 알코올 사망자와 치매 사망자는 증가했다. 알코올 관련 사망자 수는 총 5033명(1일 평균 13.8명)으로 전년 대비 105명 증가했다. 알코올 사망률(인구 10만 명당 명)은 9.8명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치매에 의한 사망자 수는 총 1만4136명으로 전년 대비 36.6%나 증가했다. 치매 사망률(인구 10만 명당 명)도 27.6명으로 전년 대비 7.4명(36.8%) 증가했다. 고령화에 따른 노인성 질병 사망자 증가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임 과장은 “올해에는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많이 줄어 작년보다 사망자 수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고령자 증가에 따른 장기적인 사망자 수 증가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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