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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앞두고 보일러 다시 틀기 전, 점검해야 할 것은?

입력 : 2023.11.09 12:01
박용필 기자
행정안전부 제공

행정안전부 제공

겨울철을 앞두고 보일러를 다시 본격 가동하기 전 배기통이나 배관 상태 등을 먼저 점검하라고 당국이 당부했다.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 등을 막기 위해서다.

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가스보일러 사고 건수는 총 20건으로, 인명피해는 총 44명(사망 16, 부상 28)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화재로 인한 부상자 1명을 제외한 43명이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주택이었다.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발생한 주요 원인으로는 급·배기통 설치기준 미준수와 배기통 연결부 이탈 등의 시설 미비가 15건으로 가장 많았고, 제품 노후 2건, 사용자 취급 부주의 등의 순이었다. 인테리어 공사나 증축공사에 의한 배기 불량 및 배기통 실내 노출 등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도 있었다.

행안부는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려면 보일러를 다시 가동하기 전 배기통 이탈이나 배관의 찌그러짐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보일러를 켰을 때, 과열이나 소음, 진동 등이 평소와 다를 경우에는 반드시 전원을 끄고 전문가(가스보일러 수리(A/S)업자, 가스공급자 등)에게 점검받은 후 사용하도록 한다.

보일러실의 환기구는 유해가스가 잘 배출될 수 있도록 항상 열어 두고 실내에는 일산화탄소 누출을 감지하는 경보기를 설치해야 한다.

또 날씨가 추워지며 캠핑을 할 때 텐트 안 화로나 이동식 난로를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이 역시 일산화탄소 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실제 지난 22일 광주시 대야저주시 주변 텐트에서 온열기구를 사용하던 야영객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행안부는 밀폐된 텐트 안에서 숯 등을 활용한 난방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잠을 잘 때는 침낭이나 따뜻한 물주머니 등을 활용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부득이하게 난방기기를 사용할 때에는 수시로 환기를 하도록 하고, 휴대용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비치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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