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마지막 슈퍼매치 ‘구사일생’…최종전서 2부 강등 팀 결정

황민국 기자

FC서울전 승, 10위 강원과 승점 1점차…수원FC까지 1점 안에 3팀 몰려

수원 삼성, 마지막 슈퍼매치 ‘구사일생’…최종전서 2부 강등 팀 결정

올해 프로축구 2부로 추락하는 악몽의 주인공은 누가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다이렉트 강등이 점쳐졌던 꼴찌 수원 삼성이 운명이 걸린 올해 마지막 슈퍼매치에서 웃은 덕분이다.

수원은 지난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7라운드 FC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바사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수원은 후반 18분 바사니가 하프라인 근처에서 매끄러운 드리블 돌파에 이은 왼발 중거리슛으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라이벌전 3연패를 되갚은 수원은 강원FC에 0-2로 패배해 11위로 한 단계 내려앉은 수원FC(이상 승점 32점)에 다득점에서 밀려 꼴찌 탈출은 실패했다. 하지만 10위로 오른 강원(승점 33점)과 승점차를 1점으로 좁혔다. 승점 1점 안에 세 팀이 몰려 있는 상황이 됐다. 강원은 안방에서 이정협과 김진호의 연속골로 수원FC를 제압했다. 시즌 2호골을 넣은 이정협은 이날 췌장암 투병 끝에 별세한 장인을 떠올리며 눈물을 쏟아냈다.

K리그1에선 정규리그 최하위가 다음 시즌 K리그2(2부)로 바로 강등된다. 강등권인 10위와 11위는 2부팀들과 맞붙는 승강 플레이오프(PO)라는 마지막 기회가 있다.

K리그1 파이널라운드부터 윗물(1~6위)과 아랫물(7~12위)로 갈리면서 매 경기 뜨거웠던 생존 경쟁은 그야말로 혼돈의 연속이다. 생존이 확정된 7위 서울(승점 54점)과 8위 대전 하나시티즌(승점 50점), 9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40점)는 순위가 확정됐지만 강등권은 경기를 치를 때마다 순위가 요동친다.

지난달까지는 수원FC가 승점 32점으로 10위, 강원이 승점 27점으로 11위, 수원이 승점 26점으로 12위였다. 시즌 내내 부진했던 강원과 수원이 최하위를 다툴 구도였지만 막판에 뒤집혔다.

수원과 강원이 순서대로 수원FC를 잡으면서 이젠 정말 마지막까지 단두대 매치를 벌이게 됐다.

세 팀의 운명은 12월2일 리그 최종전에서 갈린다. 수원이 강원을 안방으로 불러들이고, 수원FC 역시 제주와 홈경기를 치른다.

팬들이 주목하는 무대는 역시 수원과 강원의 맞대결이다. 갖가지 경우의 수를 따지면서 우승보다 흥미로운 생존 경쟁을 즐길 수 있다. 수원은 이종성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고, 강원은 윤정환 감독이 벤치에 앉을 수 없다는 변수가 있다.

수원은 강원을 상대로 승리해야 꼴찌 탈출과 함께 승강 PO라는 희망을 얻을 수 있다. 비길 경우는 수원FC가 제주에 패배해야 일단 살아 남을 수 있다.

반대로 강원과 수원FC는 비기기만 해도 일단 다이렉트 강등을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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