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살롱 실장 통해 이선균에 ‘마약 공급’ 혐의 40대 의사 구속영장 기각

박준철 기자

법원 “다툼 소지 있어”

서울 강남 룸살롱 여실장을 통해 배우 이선균씨에게 마약을 공급한 혐의를 받는 현직 의사가 27일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서울 강남 룸살롱 여실장을 통해 배우 이선균씨에게 마약을 공급한 혐의를 받는 현직 의사가 27일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서울 강남 룸살롱 여실장을 통해 배우 이선균(48) 등에게 마약을 공급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40대 현직 의사에 대해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의사 A씨(42)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고 27일 밝혔다.

이규훈 인천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범죄혐의 소명 정도 및 다툼의 여지가 있고, 수사진행 상황과 A씨의 주거·직업·가족관계 등에 비추어 구속의 사유나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경찰은 A씨의 집과 A씨가 운영하는 병원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휴대전화와 병원 의료기록 등을 확보, 분석했다.

A씨는 지난 3일 구속기소 된 서울 강남 룸살롱 여실장 B씨(29)에게 마약을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실장 B씨는 올해 여러 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지난달 21일 구속됐다.

B씨는 A씨로부터 마약을 공급받아 이씨를 포함해 경찰이 수사하고 있는 연예인 마약 사건 관련자들에게 마약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마약 투약 혐의로 2명을 추가로 입건, 입건자는 7명으로 늘었다. 반면 내사(입건 전 조사)자는 5명에서 3명으로 줄었다.

입건자는 구속된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진 서울 강남 룸살롱 여실장(29)과 여실장과 함께 일한 여종업원, 이씨, 권씨, 이날 구속영장이 기각된 현직 의사, 방송인 출신 작곡가 정씨, 유흥업소 여종업원 등이다. 내사자는 재벌가 3세와 가수 지망생 등이다.

경찰은 또 가수 권씨는 수사에 적극 협조해 출국금지의 필요성이 사라졌다며 법무부에 ‘출국금지 연장 요청서’를 보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권씨는 출국금지가 해제됐다. 반면 배우 이씨는 출국금지 조치가 필요해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에 대한 3차 소환 날짜를 아직 잡히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수사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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