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이 개발한 ‘전기차 배터리 진단기’, CES 나간다…북미·유럽 시장 진출 추진

윤희일 선임기자
전기자동차 배터리 성능을 확인하는 기기인 CDS PAD. 이브이링크 제공

전기자동차 배터리 성능을 확인하는 기기인 CDS PAD. 이브이링크 제공

국내 벤처기업인 이브이링크(주)는 전기차 배터리의 성능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진단할 수 있도록 자체 개발한 ‘진단기’를 세계 최대 ITC(정보통신기술) 융합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선을 보이고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이브이링크는 대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출신인 조영주씨가 설립한 벤처기업이다. CES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관해 매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하는 전시회로 기술의 혁신성을 인정받은 제품만 선택적으로 참가할 수 있다. ‘CES 2024’에는 삼성전자, LG전자, 구글, 퀄컴, 아마존, 소니 등 글로벌 기업을 포함해 모두 3500여개 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다. AI(인공지능), 모빌리티, 푸드테크, 농업기술,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제품이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브이링크는 앞서 국내 최초로 배터리의 잔존 성능을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기기인 ‘신속 정밀 배터리 진단기(CDS)’를 개발했다. 이 기기를 이용하면 전기차의 배터리 커버를 열지 않은 상태에서 배터리의 성능을 10분 이내에 안전하게 진단할 수 있다. 이 진단기는 자동차에 탑재돼 있거나 분리돼 있는 배터리에 선을 연결하기만 하면 배터리의 성능을 측정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과 무선 연결 할 수 있는 ‘CDS Lite’와 모니터를 탑재해 진단 리포트를 직접 보여줄 수 있는 ‘CDS PAD’ 등의 제품이 나와 있다. 배터리팩을 완전히 분리한 뒤 충·방전을 하는 방식의 기존 배터리진단기기를 이용하면 배터리 1개의 성능을 확인하는데 8시간 이상 소요되던 것을 오차범위 3% 수준에서 5분 안에 잔존 성능을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전기차를 사용한 뒤 배터리를 재사용하거나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남은 수명을 신속하고 정밀하게 진단할 필요가 있다. 조 대표는 “CDS를 이용하면 배터리를 분해하지 않고도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기 때문에 중고 전기차를 거래하는 경우 배터리의 잔존 성능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CES를 통해 미주지역의 사업 파트너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국내뿐만 아니라 전기차에 관심이 많은 북미와 유럽 시장의 배터리 진단기기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면서 “자체 개발한 CDS의 성능이 뛰어나기 때문에 해외 배터리 진단기기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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