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34% 급락 마감…미국 나스닥지수 하락 여파

박채영 기자

삼성전자 3.27% 하락, SK하이닉스 3.93% 하락

코스피가 1% 넘게 하락한 3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1% 넘게 하락한 3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미국 나스닥지수 조정 여파에 코스피가 2% 넘게 하락했다. 반도체주 약세에 ‘8만전자’를 넘보던 삼성전자 주가는 3% 넘게 하락했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62.50포인트(2.34%) 내린 2607.3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이날 전날보다 26.27포인트(0.98%) 내린 2643.54로 개장해 낙폭을 키워갔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7.36포인트(0.84%) 하락한 871.57에 장을 마감했지만 코스피보다는 하락폭이 적었다.

최근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반도체 대형주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날 7만9600원에 마감하며 ‘8만전자’를 목전에 뒀던 삼성전자는 이날은 2600원(3.27%) 하락한 7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도 전날보다 5600원(3.93%) 떨어진 13만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퓨처엠(-5.68%), 삼성SDI(-4.39%), 기아(-3.89%), 현대차(-3.34%), POSCO홀딩스(-3.18%) 등 시총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3.12%), 기계(-2.93%), 운수장비(-2.85%) 등의 낙폭이 컸다.

주가 하락 원인은 기관과 외국인의 ‘팔자’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조2171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도 971억원어치 순매도 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내던진 매물은 개인(1조3068억원어치)이 받았다. .

이날 국내 증시 하락은 간밤에 미국 나스닥지수가 최근 상승세에 대한 조정을 겪은 여파로 보인다.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시가총액 1위 애플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애플은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부정적인 리포트에 주가가 3.58% 급락했다. 바클레이스는 애플에 대한 투자 등급을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낮추고, 목표 주가를 기존 161달러에서 160달러로 내렸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 하락과 관련 “미국 증시는 국채 금리 반등에 애플을 포함한 빅테크 종목이 하락했다”며 “중국에 대한 판매 부진 우려로 애플이 하락했고, 연말 산타랠리가 이어졌던 M7(매그니피센트7) 종목은 차익 실현 여파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M7은 미국 증시에서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테슬라·엔비디아·메타 등 7개 빅테크 종목을 칭하는 용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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