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금메달 기운과 벤투의 조직력 합쳐 “최상의 경기력”

박효재 기자

황선홍 대표팀 임시감독의 전략

원톱 세우고 중원에는 AG 멤버

기량 검증된 수비진 꾸려 ‘안정감’

항저우 금메달 기운과 벤투의 조직력 합쳐 “최상의 경기력”

황선홍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사진)이 발표한 새 대표팀 명단에서 그의 고민이 엿보인다.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지역 예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수단의 연속성을 가져가면서 어떻게든 승리를 거두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황 감독은 11일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K리그를 유심히 관찰했다고 밝히면서 “대표팀은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들로 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임 위르겐 클린스만 사령탑 체제에서 선택받지 못했던 새 얼굴 9명을 뽑았다. 다만 대부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이미 대표팀 승선 경험이 있는 선수들로 꾸렸다.

포지션별로 보면 중원에는 이번에 새로 뽑힌 정호연(광주), 백승호(버밍엄)를 비롯해 박진섭(전북)까지 항저우 아시안게임 멤버가 포진했다. 백승호는 주장을 맡아 공수 연결고리 임무를 잘 수행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박진섭은 와일드카드(만 24세 초과)로 뽑히며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정호연은 왕성한 활동량과 뛰어난 작전수행 능력으로 황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황 감독은 3선에 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세울 것으로 예상되는데, 붙박이 주전 황인범(즈베즈다)의 짝으로 누가 설지도 관전 포인트다. 백승호는 패스 능력이, 박진섭은 뛰어난 수비력에 센터백까지 설 수 있는 다양한 포지션 소화 능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수비진 새 얼굴에는 센터백 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 오른쪽 풀백 김문환(알두하일) 등 카타르 월드컵 멤버들이 다수 뽑혔다. 이들은 후방에서부터 세밀한 패스게임으로 풀어 나오는 플레이를 강조했던 파울루 벤투 감독 밑에서 조직력을 다졌고, 16강 진출 성과를 냈다.

당장 오는 21일 태국과의 홈경기를 치러야 해 준비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손발을 맞춰봤고, 기량이 검증된 선수들로 수비진을 꾸려 안정감을 도모한 것으로 보인다.

황 감독은 최전방 원톱에 윙어가 측면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는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규성(미트윌란)과 주민규(울산)가 선발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조규성은 뛰어난 체격 조건을 앞세운 제공권에서 우위,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강한 전방압박과 수비 가담이 장점으로 꼽힌다. 골 결정력에서는 주민규가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받는다. 주민규는 2021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정규리그에서만 47골을 몰아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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