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14주기…신원식 “전우들이 목숨 바쳐 지켜온 NLL 사수”

유새슬 기자

해군, 46용사 추모식 엄수

천안함장 “적 도발 시 천안함 영웅 원한 갚을 것”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천안함 피격사건 제14주기를 맞아 26일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 위치한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국방부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천안함 피격사건 제14주기를 맞아 26일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 위치한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국방부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천안함 피격 14주기인 26일 천안함 46용사와 고 한주호 준위를 추모하고 전우들이 지켜온 서해와 북방한계선(NLL)을 반드시 사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장관은 이날 오후 백령도를 방문해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참배하고 산화한 영웅들을 추모한 뒤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신 장관은 해병대 6여단에서 “백령도는 NLL 수호의 핵심 요충지이자 적의 목을 겨누는 비수와 같은 곳”이라며 “서북 도서 증원훈련, 도서방어 종합훈련 등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확고한 대비 태세 유지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신 장관은 또 “최근 김정은이 공수부대, 방사포부대, 전차 부대 등 훈련을 주관하면서 대한민국에 대한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북한은 이 지역에서 해안방어 순항미사일(CDCM), 해안포, 어뢰, 기뢰, 무인기, 상륙정 등 다양한 수단으로 기습 도발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적이 도발하면 지·해·공 합동 전력을 통합 운용해 도발 원점과 지휘·지원 세력 등을 모조리 초토화할 것”을 지시했다.

신 장관은 박연수 천안함 함장(중령)과 통화하면서 “북한은 NLL을 지속적으로 무력화하려고 한다”며 “천안함 46영웅들과 고 한주호 준위의 고귀한 희생과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선배 전우들이 목숨 바쳐 지켜온 서해와 NLL을 반드시 사수하라”고 했다. 이에 박 함장은 “적이 도발하면 백배·천배 복수한다는 각오로 완전히 수장시켜서 천안함 영웅들의 원한을 갚아주겠다”고 했다.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 당시 작전관으로 근무한 그는 지난 1월,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한 천안함의 함장으로 취임했다.

26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제14주기 천안함 46용사 추모식’에서 김경철 2함대사령관이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제14주기 천안함 46용사 추모식’에서 김경철 2함대사령관이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해군은 이날 오전 경기 평택 2함대사령부에서 김경철 2함대사령관(소장) 주관으로 천안함 46용사 추모식을 엄수했다. 천안함 46용사의 유가족과 천안함 피격 사건에 참전한 장병, 2함대 장병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조전을 통해 “우리는 바다에 서린 전우들의 한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그들의 숭고한 애국심은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되살아나 우리의 가슴 속에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며 “그들이 목숨 바쳐 지킨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해 끝까지 싸우고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천안함 46용사들의 고귀한 헌신과 희생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천안함 피격 사건은 2010년 3월26일 오후 9시22분께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경계작전 임무를 수행하던 2함대 소속 초계함인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의 기습 어뢰 공격에 피격된 사건이다.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했다. 실종자 탐색구조 작업을 자원한 해군 특수전전단 소속 고 한주호 준위는 탐색구조 작업을 자원해 참여했다가 같은 해 3월30일 순직했다.

피격 사건 후 2800t급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한 천안함은 길이 122m, 폭 14m, 높이 35m, 최고 속력은 30노트(시속 55㎞)로, 해상작전헬기 1대와 5인치 함포, 함대함유도탄 등 무장을 탑재했다. 지난해 말 2함대사령부에 작전배치됐다.

26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제14주기 천안함 46용사 추모식’에서 유가족과 참석자들이 신형 천안함을 둘러본 후 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제14주기 천안함 46용사 추모식’에서 유가족과 참석자들이 신형 천안함을 둘러본 후 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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