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여학생 대상 ‘살인예고’ 10대 남성 검거…구속영장 실질심사 받을 예정

오동욱 기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경향신문 자료사진 사진 크게보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경향신문 자료사진

서울 강동구에 있는 여자중학교와 고등학교 학생 다수를 살해하겠다는 예고 글을 인터넷에 올린 10대 남성 A씨가 검거됐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1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정례 회견을 열어 “강동서에서 여학생 대상 흉악범죄 글 게시자를 3월30일에 검거했고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다음날인 31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지난달 17일부터 29일까지 인터넷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를 비롯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강동구 소재의 몇몇 학교 학생들을 살해하겠다는 협박글 60여건을 게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B여고 재학생이다’ ‘학교 교실에 흉기를 들고 가 최소 10명을 찌르겠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다수 올렸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됐다.

경찰은 글의 형식이 비슷하고 동일 지역의 학교를 연속적으로 언급한 점 등에 비춰 작성자가 동일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추적해 왔다. 서울청과 경기청은 압수수색과 증거물 분석 등 수사를 진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서울동부지법에서 이날 오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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