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배달 시장, 박 터지는 ‘무료 경쟁’…업계 1위 배민도 가세

정유미 기자

쿠팡, 와우 멤버십 ‘묶음배달’ 선공에…배민 ‘알뜰배달’로 반격

음식배달 업체의 무료 배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쿠팡이츠가 ‘무료 공세’를 펼치자 업계 1위 배달의민족(배민)도 같은 전략으로 시장 방어에 나섰다.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1일부터 알뜰배달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알뜰배달은 여러 집에 동시에 배달하는 서비스로 배민이 지난해 4월부터 도입했다.

배민은 기존 한집배달·알뜰배달 10% 할인도 유지한다. 고객들은 주문 금액에 따라 혜택이 달라지는 만큼 한집·알뜰배달 10% 할인과 알뜰배달 무료 가운데 선택하면 된다.

알뜰배달 무료 제공은 수도권 지역부터 시작한다. 배민 애플리케이션(앱) 배너에서 알뜰배달 배달팁 무료 쿠폰을 무제한으로 내려받을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멤버십, 패스 같은 구독 상품에 가입하지 않아도 누구나 알뜰배달 무료 배달과 10% 할인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며 “프랜차이즈나 일반 가게에서 제공하는 쿠폰을 더하면 더 큰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배민의 이번 신규 서비스는 앞서 쿠팡이츠가 유료 멤버십인 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여러 집을 동시에 배달하는 묶음배달 서비스를 무료화한 지 1주일 만에 내놓은 것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음식배달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배민이 지난해 약 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만큼, 현금을 무기로 쿠팡이츠를 견제하고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배민의 지난해 매출은 3조4155억원으로 전년(2조9471억원)보다 15.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998억원으로 전년(4241억원) 대비 65.0% 늘었고 순이익은 5062억원으로 83.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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