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백 YTN 사장 대국민 사과한 날 ‘돌발영상’ 불방, 무슨 내용이길래…

박채연 기자
김백 신임 사장 등이 3일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YTN 화면 갈무리

김백 신임 사장 등이 3일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YTN 화면 갈무리

문재인 전 대통령의 윤석열 정부 비판 발언 등을 다룬 YTN <돌발영상>이 불방됐다. <돌발영상>은 정치인들의 발언이나 행동, 뒷이야기 등 일반 뉴스에서는 다루지 않고 버리던 자투리 영상들을 엮어 풍자와 해학을 입힌 YTN의 대표적 콘텐츠다. 노조는 “YTN을 정권에 유리한 방송만 하는 ‘땡윤방송’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언론노조 YTN지부는 3일 성명에서 “윤 정권에 충성 선언한 날, 김백과 그의 추종세력이 가장 먼저 한 일이 정부와 여당에 불리해 보이는 보도 막은 것”이라고 밝혔다. 김백 신임 사장은 이날 방송을 통해 “불공정·편파 보도로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렸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불방된 <돌발영상>은 “칠십 평생 지금처럼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다”는 문 전 대통령의 발언, “우리가 생각하는 최악의 정부는 문재인 정부”라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역공 등이 담겼다고 한다.

지부는 “네거티브 공방만 남는 정치 현실을 풍자하는 내용인데 보도제작국장은 불공정하다고 단정했다”며 “기계적 균형을 맞추기 어려우면 앞으로 제작하지 않아도 된다는 막말까지 쏟아냈다”고 밝혔다. 이어 “한 위원장의 유세 현장이 중점적으로 방송된 <돌발영상>도 적지 않다”며 “그때는 기계적 중립의 잣대를 들이대지 않았다”고 했다.

2003년 첫 선을 보인 <돌발영상>은 2009년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 과정 당시 제작진이 해고와 정직 등 징계를 받으면서 폐지됐다. 이후 부활과 폐지를 반복하다 2018년 개편 때 다시 부활했다.

지부는 “<돌발영상> 불방 사태는 공정방송협약 위반이며 방송 종사자의 자율과 독립을 보장하는 방송법 위반”이라며 “반드시 심판하고 <돌발영상>을 지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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