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볼에 빠진 MZ들은 이곳으로 간다…위스키 인기에 수요 공략 나선 편의점

이진주 기자
CU의 자체 위스키 브랜드 ‘프레임’. CU 제공

CU의 자체 위스키 브랜드 ‘프레임’. CU 제공

그동안 ‘비싼 가격’에 ‘아재’ 술로만 여겨졌던 위스키가 하이볼을 즐기는 MZ세대의 관심을 받자, 편의점 업계가 ‘가성비’를 앞세워 위스키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편의점 CU는 업계 최초로 자체 위스키·보드카 브랜드 ‘프레임’을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프레임은 아메리칸 위스키 1ℓ·200㎖와 아메리칸 보드카 1ℓ 등 3종으로 구성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페어필드 프랭크–린 증류소의 포터 위스키와 보드카를 원액으로 사용했다.

가격은 1ℓ 대용량 위스키 기준 1만원대 후반으로 위스키 입문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고 CU는 설명했다. 출시 기념으로 4월 한 달간 1ℓ짜리 제품은 3000원, 200㎖ 제품은 2000원 할인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위스키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구독 서비스에 가입하면 매달 선정된 위스키를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국내 위스키 마니아가 늘고 있는 시장에서 좋은 가격과 품질의 K-위스키 발굴에도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GS25는 지난해 2월부터 주류 특화 매장을 중심으로 매달 10일 희귀 위스키를 판매하는 ‘위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도 마니아층과 위스키 입문자들을 겨냥한 위런 행사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스카치·버번·라이 등 위스키류 수입량은 3만586t으로 전년 대비 13% 늘었다. 이는 사상 최대치로 위스키 수입량이 3만t을 넘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CU에서는 위스키를 포함한 양주 매출(전년 대비)이 2020년 56%, 2021년 99%, 2022년 49%, 2023년 46%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1~3월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다.

세븐일레븐의 위스키 매출 신장률 역시 2021년 88%, 2022년 40%, 2023년 80%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색다른 맛을 즐기는 MZ세대 사이에서 위스키에 탄산수·토닉워터 등을 넣어 마시는 하이볼이 인기를 끌면서 위스키 수입량도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CU의 지난해 위스키 매출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가 30.6%를 차지한 가운데 30대 28%, 20대 25% 순으로 나타났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한 번 오픈하면 빨리 마셔야 하는 와인이나 맥주와 달리 위스키는 구입 후 오랜 시간 보관이 가능하고 하이볼로 만들면 다양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며 “젊은 세대에서는 이미 새로운 주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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