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구·경북 싹쓸이’ 변수 된 ‘경산’…무소속 당선인 나올까

김현수 기자

무소속 최경환, 4선 거친 조직력 ‘강점’

조지연, 여당 프리미엄 내세워 ‘뒷심’

‘지지 후보 없다’ 응답 많은 20·30 변수

제22대 총선 경북 경산 국민의힘 조지연(왼쪽), 무소속 최경환 후보.  연합뉴스

제22대 총선 경북 경산 국민의힘 조지연(왼쪽), 무소속 최경환 후보. 연합뉴스

총선 투표일인 10일 ‘보수 텃밭’ 대구·경북의 최대 관심 지역구는 경산이다. 경북 13개 선거구 중 가장 박빙이 예상되는 곳으로 ‘국민의힘 싹쓸이’ 여부가 결정되는 곳이다.

경산은 국민의힘 후보인 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무소속 후보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맞붙는다. 최 후보는 박근혜 정부 시절 친박계 좌장으로 불린 인물이다. 조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메시지팀장을 맡는 등 대통령 핵심 참모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경산 선거가 친박계와 친윤계의 맞대결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역 정가에서는 투표함을 열어보기 전까지 알 수 없다는 분위기가 퍼져 있다. 경산에서 내리 4선을 한 최 후보의 단단한 조직력과 국민의힘을 등에 업은 조 후보의 뒷심 등을 고려했을 때 쉽게 예상하기 힘들다는 평가다.

KBS대구가 지난달 22~23일 리서치민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응답자 501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결과 최 후보는 39.7%, 조 후보는 38.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다만 한국갤럽·중앙일보가 지난달 11~12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최 후보 42%, 조 후보 32%로 나타났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 완승을 위해 경산을 두 번이나 찾았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21일과 지난 6일 경산에서 “미리 정확하게 말씀드린다. 우리의 원칙은 무소속 출마자에 대해서 복당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라며 조 후보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최 후보가 “당선되면 복당을 신청하겠다”는 발언에 대해 ‘무소속 복당 불허’ 원칙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조 후보는 지난 9일 마지막 유세에서 최 후보를 겨냥한 배신 정치의 종식을 강조하며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것을 호소했다. 반면 최 후보는 중진 역할론을 내세우며 “중진이 없어 TK 정치가 혼란스럽다. TK가 제 밥그릇을 못 챙기고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경산 투표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여론조사에서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을 많이 한 20·30세대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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