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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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당’ 못 벗은 여당, 참패 수습하려 대통령 탈당 재요구할 수도
국민의힘은 11일 22대 총선 개표 결과 지역구에서 90석, 비례대표(국민의미래) 18석을 합쳐 108석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여당이지만 집권한 5년 내내 국회에서 주도권을 상실하고 법안 통과부터 예산까지 야당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지역구의 영남 쏠림이 심해 수도권 공략이 더욱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차가운 민심 앞에서 큰 내홍 없이 새 지도부를 꾸리고, 당정관계를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국민의힘이 얻는 108석으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종결 등 범야권이 추진하는 입법 속도전을 막을 수 없다. 법안과 예산안을 통과시키려면 더불어민주당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국회의장을 원내 1당인 민주당에 내주는 것은 물론 상임위원장 배분에서도 민주당이 우선권을 쥐게 된다.윤석열 대통령이 법안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을 때 재투표 통과를 막을 수 있는 저지선(100석)... -
‘한동훈 빈자리’는 누가…‘비윤’들 급부상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4·10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사퇴한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포스트 한동훈’ 자리를 두고 당권 투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대변하는 친윤석열(친윤)계 영남 의원들이 당권을 장악했던 정권 초와 달리 그동안 권력 핵심부에서 소외됐던 수도권 비윤석열(비윤)계 중진 의원들이 급부상하고 있다.윤 원내대표는 조만간 의원총회를 열고 총선 패배를 수습할 지도체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조기 전당대회를 치르는 방안이 거론된다.총선 참패에 책임이 큰 친윤계 인사들이 뒷선으로 물러나고 대통령실에 각을 세워왔던 비윤계 수도권 의원들이 당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수도권 격전지에 출마해 생존한 나경원(서울 동작을)·안철수(경기 성남분당갑) 당선인이 대표적이다.이들은 지난해 3·8 전당대회 당시 윤 대통령에게 찍혔다는 공통점이 있다. 나 당선인이 당시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히자 ... -
여 108석 ‘최악 성적’ 후폭풍…당·정 ‘줄사퇴’
여당, 범야권에 192석 내주고개헌·탄핵 저지선 겨우 넘겨한동훈 사퇴·한 총리 사의 등총선 참패에 일제히 몸 낮춰대통령 “국민 뜻 받들어 쇄신”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75석의 거대 야당이 됐다. 국민의힘은 개헌·탄핵 저지선(100석)을 겨우 넘은 108석에 그쳤다.11일 최종 개표 결과 민주당은 지역구 254곳 중 161곳에서 승리했다.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122석 중 102석을 가져왔다. 민주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비례대표 46석 중 14석을 얻었다. 국민의힘은 지역구에서 90석에 그쳤다. 영남과 강원 지역 쏠림은 더 심해졌다.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비례대표 18석을 얻었다. 108석은 집권여당이 총선에서 받은 성적으로는 역대 최악으로 기록됐다.조국혁신당은 비례대표에서 12석을 확보했다. 개혁신당은 3석(지역 1, 비례 2석), 새로운미래와 진보당은 지역구 1석씩을 얻었다. 범야권이 192석을 기록한 ... -
‘포스트 한동훈’은 누구?···마침내 고개 드는 비윤석열계 주자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4·10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사퇴한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포스트 한동훈’ 자리를 두고 당권 투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대변하는 이른바 친윤(석열)계 영남 의원들이 당권을 장악했던 정권 초와 달리 그동안 권력 핵심부에서 소외됐던 수도권 비윤(석열)계 중진 의원들이 급부상하고 있다.한 위원장이 사퇴하면서 당헌당규상 윤재옥 원내대표가 당분간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는다. 윤 원내대표는 조만간 의원총회를 열고 총선 패배를 수습할 지도체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조기 전당대회를 치르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총선 참패에 책임이 큰 친윤계 인사들이 뒷선으로 물러나고 대통령실에 각을 세워왔던 비윤계 수도권 의원들이 차기 당권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수도권 격전지에 출마해 생존한 나경원 당선인(서울 동작을)과 안철수 당선인(경기 성남 분당갑)이 대표적이다.이들은 김기현 전 대표가 선출됐... -
초라한 성적표 받아든 국민의힘···당분간 혼돈 이어질 듯
국민의힘은 11일 22대 총선 개표 결과 지역구에서 90석, 비례대표(국민의미래) 18석을 합쳐 108석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여당이지만 집권한 5년 내내 국회에서 주도권을 상실하고 법안 통과부터 예산까지 야당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지역구의 영남 쏠림이 심해 수도권 공략이 더욱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차가운 민심 앞에서 큰 내홍 없이 새 지도부를 꾸리고, 당정 관계를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국민의힘이 얻는 108석으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종결 등 범야권이 추진하는 입법 속도전을 막을 수 없다. 법안과 예산을 통과시키려면 더불어민주당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국회의장을 원내1당인 민주당에 내주는 것은 물론 상임위원장 배분에서도 민주당이 우선권을 쥐게 된다.윤 대통령이 법안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을 때 재투표 통과를 막을 수 있는 저지선(100석)을 넘어서긴 ... -
홍준표, 한동훈에 “깜도 안되는 것 데려와···황교안 꼴 난다고 봤다” 직격
홍준표 대구시장이 22대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것과 관련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를 거세게 비판했다.홍 시장은 11일 대구시청 동인청사 기자실을 찾아 “이번 선거는 시작부터 잘못된 선거였다”면서 “정권의 운명을 가름하는 선거인데 초짜 당 대표에 선거를 총괄하는 사람이 또 보선으로 들어온 장동혁이었고, 거기에 공관위원장이란 사람은 정치를 모르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이어 “그런 사람들에게 어떻게 중차대한 선거를 맡겼는지 출발부터 안 된다고 봤다”고 덧붙였다.홍 시장은 “총선 기간 동안 여당 선거운동 중에서 기억에 남는 것이 무엇이 있었느냐”며 “(비대위원장이) 열성적인 당원들 속에서 셀카를 찍던 것밖에 기억이 안난다”고 주장했다.그는 “처음 시작할 때 ‘제2의 윤석열’ 기적을 노리고 한동훈을 데려온 것이었는데 국민이 한 번 속지 두 번 속느냐”면서 “전략없이 참 답답한 총선을 보면서 저러다 황교안 꼴 난다고 봤다”고 말했다.홍 시장은 ... -
국민의힘 자숙 모드 “4월은 잔인한 달···폐허 위에 다시 시작”
4·10 22대 총선에서 개헌 저지선을 겨우 확보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11일 자성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당선인들도 승리를 축하하기에 앞서 총선 패배를 사죄하고 변화를 약속했다.국민의힘은 이날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대표 이미지를 “국민의 회초리 겸허히 받겠습니다”라는 글귀로 변경했다. 중앙당사 브리핑룸을 장식했던 “‘여의도정치’를 끝내는 날”이라는 배경막이 내려갔고, 이날 사퇴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상징 문구였던 “함께 가면 길이 됩니다” 배경막도 한쪽으로 치워졌다.국민의힘 당선인들은 자축에 앞서 자성을 강조했다. 김기현 울산 남을 당선인은 이날 SNS에 “국민의힘은 정권교체 이후 더 철저하게 민생을 살피지 못했고 더 민첩하게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했다”며 “국민 상식에 부합하는 보다 선명한 개혁에도 성공하지 못했고 비정상을 바로잡을 원칙도 부족했다”고 썼다. 그는 “그동안의 국정 기조와 당정관계가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주권자인 국민의 눈... -
밀양 특정지역 고향 출신, 국회의원·시장·도의원·시의원 4개 선거 ‘싹쓸이’
경남 밀양지역의 특정지역 고향 형동생들이 제22대 국회의원과 밀양시장·도의원·시의원 4개 선거에 당선돼 화제다.밀양은 총선과 함께 박일호 전 시장이 국회의원 출마 선언을 하면서 ‘도미노’로 도의원·시의원이 중도사퇴해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다.화제의 당선인들은 국민의힘 소속 후보 4명이다. 국회의원(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에 박상웅 당선인(63), 밀양시장에 안병구 당선인(63), 밀양 2선거구(삼랑진·하남읍·상남면·초동면·무안면·청도면·가곡동) 도의원에 조인종 당선인(67), 밀양마선거구(하남읍·초동면·무안면·청도면) 시의원에 김종화 당선인(51)이다.이들은 밀양 초동면이 고향이다. 이들은 중학교까지 밀양지역에서 다녔다는 공통점도 있다.특히 국회의원 박상웅 당선인과 밀양시장 안병구 당선인은 마산고등학교 동문으로 2회(37회·39회) 차이가 나는 선·후배이기도 하다. 도의원·시의원 당선인은 아직도 고향에서 농축산업을 하고 있다.나이가 많게는 열여섯 살 차... -
‘박근혜 대리인’ 유영하, 7전8기 끝에 첫 당선
박근혜 전 대통령 최측근인 유영하 국민의힘 대구 달서갑 후보(사진)가 당선됐다. 무당선 정치 역정 20년의 유 변호사는 이로써 ‘7전8기’ 끝에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11일 오전 1시 기준 총선 개표 결과 유 후보의 득표율은 72.68%로 당선이 확정됐다. 권택흥 더불어민주당 후보(27.31%)를 크게 앞지른 수치다.유 후보는 2005년부터 박 전 대통령의 법률 분야 참모 역할을 맡은 최측근이다.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이후 탄핵 국면에서 박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을 맡아 ‘박근혜 대리인’이라고도 불린다. 유 후보는 탄핵 이후에도 구속 상태인 박 전 대통령을 꾸준히 접견했으며, 사면 이후엔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이에 국민의힘 내에선 박 전 대통령이 총선 후보 중 유일하게 유 후보를 챙겼단 말이 나왔다. 유 후보의 별명은 ‘박사또’(박근혜를 사랑하는 또라이), 휴대전화 통화연결음은 가수 박완규씨의 ‘천년의 사랑’이다.유 후보 공천 이후 국민... -
공천 ‘윤핵관’ 대부분 생존…‘용핵관’은 출마 지역 따라 희비
4·10 총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측근 인사들의 생존율도 주목받았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은 대부분 생존한 반면 ‘용핵관’(용산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은 수도권 출마자와 비수도권 출마자의 희비가 엇갈렸다.11일 0시 기준 권성동 강원 강릉 국민의힘 후보는 54.28%(개표율 69.90%) 득표율로 김중남 더불어민주당 후보(43.39%)를 10%포인트 이상 앞서며 5선 당선이 유력하다. 경남 창원·마산·회원에 출마한 윤한홍 국민의힘 후보도 60.88%로 송순호 민주당 후보(39.11%)를 여유 있게 앞서면서 3선 의원이 됐다. 권 후보와 윤 후보는 장제원 의원과 함께 원조 윤핵관 3인방으로 불린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핵심 참모 역할을 하며 윤 대통령 당선에 공을 세웠고, 정권 초에는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을 대변하며 당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이철규 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후보는 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