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나잇값 좀 해”…이름값 못하는 슈퍼스타에 돌직구

김세훈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지난 9일 열린 사우디 슈퍼컵에서 상대 선수 알리 알불라이히를 팔꿈치로 가격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지난 9일 열린 사우디 슈퍼컵에서 상대 선수 알리 알불라이히를 팔꿈치로 가격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사우디 슈퍼컵서 상대선수 가격
퇴장당하자 심판 때릴 듯 주먹

미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
“유아 모드로 퇴행, 예의 갖춰라”
무례한 기행 반복되자 쓴소리

“유아 모드, 극도로 심술궂은 때로 퇴행한 글로벌 슈퍼스타여. 말도 안 되는 무언극을 그만두고 나이에 맞게 행동하라.”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이 기행을 일삼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나스르)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매체는 10일 ‘호날두, 당신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우아함을 잃고 기행을 일삼는 게 호날두 방식인가”라며 “다섯 자녀를 둔 아버지답게 행동하라”고 비판했다.

호날두는 지난 9일 또 기행을 저질렀다. 알나스르와 알힐랄 간 2024 사우디아라비아 슈퍼컵 준결승전이었다. 알나스르가 0-2로 뒤진 후반 41분 오프사이드로 노골이 선언된 데 대해 심판에게 거세게 항의한 호날두는 터치라인을 벗어난 공을 잡으려다 몸싸움을 벌인 알리 알불라이히(34)를 팔꿈치로 가격해 퇴장당했다. 2022년 12월 알나스르에 입단한 호날두가 받은 첫 레드카드다.

호날두 심기를 건드린 알불라이히는 사우디 국가대표팀 센터백이다. 지난 1월 아시안컵에서는 손흥민 머리를 잡아당겼고,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리오넬 메시와 맞붙었다. 손흥민, 메시는 참았지만 호날두는 참지 못했다. 호날두는 퇴장당한 분을 제어하지 못한 채 심판 뒤통수를 때릴 듯 주먹을 쥐었다. 순간 관중석에서 “메시, 메시”라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호날두는 심판에게 박수를 보내고 관중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등 비꼬는 행동을 이어갔다.

이전에도 호날두는 이상한 행동을 했다. 지난 2월 알힐랄에 0-2로 패했을 때 호날두가 터널을 통해 퇴장하는 순간 상대 서포터스가 알힐랄 셔츠를 그에게 던졌다. 그걸 집어든 호날두는 자기 성기에 문지르는 듯한 행동을 보인 뒤 다시 팬에게 던졌다.

디애슬레틱은 “호날두는 엄청난 급여를 받기 위해 은퇴 리그로 이동한 뒤 18개 클럽 중 14개 클럽 평균 관중 수가 9000명 미만인 리그에서 훨씬 열등한 상대와 뛰고 있다”고 적었다. 매체는 “호날두는 청춘의 무모함 때문에 용서받을 수 있는 급하고 순진한 18세가 아니다”라며 “그는 다섯 자녀의 아버지이자 중요한 거의 모든 트로피를 획득한 39세 남자”라고 규정했다.

매체는 “호날두는 40대를 앞두고 예의를 갖추는 대신 유아 모드와 극도로 심술궂은 때로 퇴행했다”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축구 선수 중 한 명인 그는 말도 안 되는 무언극을 그만두고 나이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이어 “연봉 1억7300만파운드(약 2961억원)와 왕과 같은 지위를 누가 현실적으로 거절할 수 있겠느냐”면서도 “그래도 현금을 챙기면서 세련되고 교양 있게 행동하는 방법은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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