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공기평 ‘춤추는 해바라기’전···아트스페이스 이색에서 6일부터

임소정 기자
공기평의 ‘춤추는 해바라기’, 캔버스에 유채

공기평의 ‘춤추는 해바라기’, 캔버스에 유채

따가운 햇살에 물든 꽃잎이 어느새 선선해진 바람에 춤을 춘다. 날리는 노오란 꽃잎이, 파아란 잎새가, 가을 타는 마음을 흔든다.

‘흔들리는 해바라기’를 주제로 한 서양화가 공기평 개인전이 6일부터 서울 종로구 아트스페이스 이색에서 열린다.

원산지가 북아메리카인 해바라기는 ‘태양의 꽃’ ‘황금 꽃’ 등으로 불린다. 공 작가는 해바라기의 조형성에 주목한다. 고정되고 정형화한 형태의 외곽선을 최대한 줄이고, 선들이 이탈하여 자유스럽게 춤추듯 움직인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선적인 요소들이 화면을 지배한다.

열정적인 해바라기를 표현하기 위해 화포에 튜브물감을 직접 짜 넣거나, 뾰쪽한 나무막대 혹은 페인팅 나이프로 긁어 만든 대담한 선들로 율동성을 강조했다. 물감이 채 마르기 전에 유화물감의 미끈한 유동성을 이용하여 속도감 있게 마무리하는 알라프리마(Alla-prima)기법으로 해바라기의 열정적인 움직임을 빠르게 표현했다.

전시장은 두 개 층이 한 공간으로 뚫려 있어 넓게 개방되어 있는 시각적 느낌을 준다. 이런 공간감을 살려 일정한 크기의 조그마한 정방형 캔버스에 각기 다른 해바라기의 모습을 그려 일정한 간격으로 이어 붙였다. 덕분에 전시장에 들어서면, 끝없이 이어지는 광활한 해바라기 밭 한가운데에 서 있는 느낌을 받는다.

전남 장성에서 나고 서울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한 공 작가는 국내외에서 43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이번 전시는 세이브존 아트갤러리,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후원하며, 13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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