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바보아재 外

▲ 바보아재…유순하 | 실천문학사

유순하 연작소설이다. 표제작 ‘바보아재’를 비롯한 8편의 소설은 작가가 30여년간 붙잡은 죽음이라는 화두를 정리한 것들이다. 죽음에 천착하는 것은 곧 삶의 열망을 나타내는 것이다. 작가는 삶을 어떤 의미와 자세로 맞이할 것인가에 대한 존재론적 물음을 던진다. 8편의 단편들은 다양한 죽음을 포착하고 인간의 삶을 여러 각도에서 예리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다. 1만2000원

▲ 중앙역…김혜진 | 웅진지식하우스

제5회 중앙장편문학상 수상작. 노숙 생활을 시작한 한 젊은 남자를 관찰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 남자는 거리의 공기, 소음, 냄새, 풍경을 감각하면서 행복, 분노, 슬픔, 서운함의 감정을 느낀다. 그리고 노숙의 공간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발견한다. 자신들만의 공간을 확보하는 일이 과제로 남았다. 심사위원들은 침묵과 여백으로 이어진 문장 사이에서 생에 대한 실감들이 떠오른다고 평했다. 1만3000원

▲ 폴 매카트니 : 비틀즈 이후 홀로 써내려간 신화…톰 도일 | 안나푸르나

폴 매카트니 내한 공연이 취소돼 안타까운 이들은 이 책을 보며 아쉬움을 달래면 좋을 듯하다. 매카트니의 솔로 시절 윙스 활동과 비틀스 해체, 존 레넌의 죽음에 대해 폴의 입장을 담담히 밝힌다. 매카트니는 존 레넌의 위압적 태도에 두려움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의 애증과 우정, 더불어 린다와의 순애보적인 사랑 이야기도 적었다. 김두완, 이채령 옮김·1만9000원

▲ 생존의 한계…케빈 퐁 | 어크로스

NASA 의학연구원으로 일한 집중 치료전문의인 저자가 극한 상황의 생존에 관한 연구를 집대성했다. 극단의 온도·산소가 희박한 공간·무중력 상태와 같은 극한 환경의 생리 반응에서부터, 화상·치명적 외상·전염병 같은 질병에 맞선 현대 의학의 사투, 나아가 저체온 요법·인공 중력 장치와 같은 최첨단 기법에 이르기까지 생소하지만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충호 옮김·1만6000원

▲ 리더는 마지막에 먹는다…사이먼 사이넥 | 36.5

TED 강의로 유명한 사이먼 사이넥이 신뢰와 안전이라는 가치 아래 어떻게 조직을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성장하는 조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역설한다. 가치를 서로 공유하고 사람을 귀중하게 여기는 리더가 꾸준하게 성공을 유지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정리해고 대신 임금인상이라는 카드를 빼든 코스트코의 CEO 제임스 시니걸이 한 예다. 이지연 옮김·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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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겐슈타인 철학으로의 초대…박병철 | 필로소픽

그간 한국에 나온 비트겐슈타인 입문서나 개설서는 주로 번역본이었다. 부산외대 박병철 교수가 난해한 비트겐슈타인 철학을 쉽게 풀어 낸 책을 냈다. 비트겐슈타인 철학의 전기와 후기를 대표하는 <노고>와 <탐구>의 핵심 사상을 설명한다. 전환기 비트겐슈타인의 사상과 최신 연구 동향, 국내에 소개된 비트겐슈타인 관련 저작 서평도 실었다. 파란만장한 삶도 소개한다.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