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화가 김원숙 개인전 ‘In the Garden’ 30일까지 개최

김종목 기자

예화랑이 재미화가 김원숙 작가 개인전 ‘In the Garden’을 30일까지 개최한다.

김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 회화와 조각 작품 80여 점을 출품했다.

예화랑은 작품을 두고 “한 편의 동화처럼 엮어진 그림들에는 따뜻한 인생의 기억들이 가득 담겨 있으며 마치 작가가 우리에게 보내온 이 편지 그림 같은 작품 속에는 아련한 향수와 은밀한 여운들 또한 잔잔하게 고여 있다”고 말한다. 또 “지극히 일상적이고 사소한 것들, 스치듯 지나가는 느낌과 인상, 기억, 향수 등을 작가의 미묘한 내면적 사유와 감정을 역동적으로 표현해내며 섬세하게 그만의 필치와 색채로 보여주는 선생님의 작품에서 애틋한 인생의 비밀과 삶의 깊이를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인생의 명암을 그려낸 게 평단 안팎의 평가를 받았다. 미술사학자 김홍희씨는 김 작가의 작품 세계를 두고 “시같이 응축된 이미지로 꿈, 일화, 역사, 신화를 그리는 이야기꾼, 그의 ‘이야기하는 붓’이 그려내는 형상화는 난해한 현대미술의 인식코드를 비껴가듯, 만인의 공감을 자아낸다”고 했다.

김원숙, ‘Magic guitar IV’, 235x206cm, Oil on canvas, 2017. 예화랑 제공

김원숙, ‘Magic guitar IV’, 235x206cm, Oil on canvas, 2017. 예화랑 제공

김 작가도 개인전에 내놓은 작가 노트에 “나의 예술세계는 언제나 이 삶이라는 뜰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느낌들을 그려내는 것이다. 내 작품들은 희망과 절망, 즐거움과 안타까움들이 따뜻함과 겸허함으로 그려지고 빚어진다”고 썼다.

김원숙, Winter tree,76x101.6cm,Oil on canvas,2019. 예화랑 제공

김원숙, Winter tree,76x101.6cm,Oil on canvas,2019. 예화랑 제공

김 작가는 1972년 미국 일리노이주립대(ISU)로 유학 가서 1976년 석사 학위를 받았다. 뉴욕에 거주하며 회화와 판화·조각·미디어·설치 등 여러 장르 작품을 발표했다. 일본, 독일, 이탈리아, 멕시코 등지에서 작품전을 열었다. 1995년 한국인 최초로 ‘세계 UN 후원자 연맹이 선정한 후원 미술인’이 됐다. 그해 작품 ‘보름달 여인’이 우표로 만들어져 유니세프에 기증됐다.

2019년 일리노이주립대는 미술대학의 명칭을 김원숙 화가의 이름을 따 ‘Kim Won Sook College of Fine Arts’로 지었다. 김씨 부부의 기부(장학금과 펠로쉽 지원 등 1200만달러)를 기린 조치다. 언론인 김경래씨(경향신문 사우회 명예회장)는 당시 “김 작가가 학교 및 미술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남편 토머스 클레멘트는 한국인 어머니와 주한미군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한국전쟁 때 버려져 보육원에 갔다가 1958년 미국으로 입양됐다. 의료 기기 회사 ‘멕트라 랩스’의 대표 등을 지냈다.

김원숙, Forest Lights , 196x174cm, Oil on canvas, 2016. 예화랑 제공

김원숙, Forest Lights , 196x174cm, Oil on canvas, 2016. 예화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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