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쏟아지는 해변으로 가요” 그 목소리…키보이스 박명수 별세

허진무 기자
키보이스 특선 2집 표지. 가장 오른쪽이 고(故) 박명수.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 페이스북

키보이스 특선 2집 표지. 가장 오른쪽이 고(故) 박명수.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 페이스북

“별이 쏟아지는 해변으로 가요. 젊음이 넘치는 해변으로 가요.”

1970년대를 풍미한 인기 가요 ‘해변으로 가요’를 부른 그룹 ‘키보이스’ 멤버 박명수가 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년 81세.

키보이스 원년 멤버였던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변으로 가요’ ‘바닷가의 추억’의 키보이스, 박명수님께서 별세하셨다”라고 밝혔다. 박 평론가는 “미8군쇼 무대에서 활동을 시작해, 우리나라 록그룹사운드 1세대인 바보스, 키보이스, 키브라더스 등을 거치며 젊은이들의 문화를 이끌었던 그. 안타깝게도 어제(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별세했습니다. 삼가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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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은 194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60년대 김선·이진 등과 함께 그룹 ‘바보스’를 결성해 주한미군 위문공연 ‘미8군쇼’ 무대에 오르며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1969년 키보이스 원년 멤버가 모두 탈퇴하자 장영·조영조 등과 함께 ‘2기 키보이스’를 결성했다. 1969년 5월 제1회 보컬그룹 경연대회에서 ‘최고상’과 ‘연주상’을 받았다.

키보이스가 1970년 정규 2집을 통해 발표한 ‘해변으로 가요’ ‘바닷가의 추억’은 대중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해변으로 가요’는 주로 리듬 기타를 맡았던 박명수가 불렀다. 일본 그룹 ‘더 아스트로 제트’의 리더였던 재일교포 이철이 작곡한 일본어 곡을 소설가 이호철이 한국어로 번안했다.

고인은 1970년대 후반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과 라스베이거스 등지에 거주했고, 수년 전 전립선암 진단을 받아 투병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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