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콜피온스 “‘윈드 오브 체인지’ 가사 바꿨다…러시아 때문에”

백승찬 선임기자
록그룹 스콜피온스 | 경향신문 자료사진

록그룹 스콜피온스 | 경향신문 자료사진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던 독일 록그룹 스콜피온스가 그들의 히트곡 ‘윈드 오브 체인지’의 가사를 바꿔 부른다고 밝혔다. 이유는 원래 가사가 “러시아를 낭만화하기 때문”이다.

이 그룹의 보컬리스트인 클라우스 마이네는 최근 디 차이트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시점에 러시아를 낭만화할 수는 없어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1990년 12월 발표된 ‘윈드 오브 체인지’는 스콜피온스의 최대 히트곡으로 꼽힌다. 미하일 고르바초프의 개혁·개방 정책 이후 변화의 바람이 부는 러시아를 노래한 곡이다. 이 곡에는 “고리키 공원을 따라 모스크바를 거닌다. 변화의 바람 소리를 들으며” 같은 가사가 있다.

마이네는 “‘윈드 오브 체인지’를 예전처럼 노래하는 광경을 상상할 수 없다. 가사로 러시아를 낭만화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 최근 투어에서는 가사를 바꿔부르고 있다고 전했다. 바뀐 가사는 “내 마음을 듣는다. 우크라이나라고 말하네. 변화의 바람을 기다리며”로 이어진다.

‘윈드 오브 체인지’는 냉전의 종식을 알리는 노래로 오랜 기간 사랑받았다. 스콜피온스는 이 노래를 베를린 장벽 붕괴 10주년인 1999년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서 부르기도 했다. 마이네는 스콜피온스가 1989년 8월 중순 모스크바 뮤직 피스 페스티벌에 참여한 이후 9월쯤 이 노래를 작곡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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